소방공무원 당비비 근무 “4.9%→ 10%까지 확대”

소방청 각 본부 협의 거쳐 B그룹까지 당비비 근무체계 확대

박준호 기자 | 입력 : 2019/06/10 [10:10]

▲ 교대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이성훈 객원기자

 

[FPN 박준호 기자] =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소방공무원 당비비(당번-비번-비번) 근무체계가 6월부터 본격 적용되면서 앞으로는 지금 보다 두 배 이상 확대 운영된다.


6일 소방청(청장 정문호)에 따르면 24시간 근무 후 이틀을 쉬는 3조 1교대, 이른바 당비비 체계를 현행 4.9%에서 10%까지 늘리기로 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미 본격적으로 당비비를 운영하고 있는 본부도 있다”면서 “각 시ㆍ도 본부의 업무환경과 소방공무원의 반응을 분석한 보고서를 취합해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소방청은 소방공무원 교대 근무체계 개편 가이드라인을 각 시ㆍ도 본부에 배포한 상태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소방공무원의 업무량과 강도(업무 하중)를 기준으로 A, B, C 3등급으로 나눠 출동 건수가 비교적 적은 C그룹에 당비비 체계를 운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각 관서의 실정에 따라 예외적 근무체계를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A그룹은 하루 출동 건수가 5건 이상으로 실제 근무 시간이 10시간 이상, B그룹은 실제 근무시간이 4~10시간 정도다. C그룹은 하루 출동 건수가 약 2건으로 A그룹과 B그룹에 비해 업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적다.


현재 강원과 경기, 인천 등 10개 지자체 소방서와 안전센터에서 당비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규모로는 전체 소방공무원의 4.9%(1079명) 수준이다. C그룹 위주로 운영했던 당비비를 B그룹도 포함해 이를 10%까지 늘린다는 게 소방청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약 2200명 정도가 당비비 체계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소방공무원의 당비비 근무체계는 과거부터 오랜 기간 현장 대원들이 요구해 온 근무 방식이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가질 수 있고 출ㆍ퇴근 시간 감소와 함께 근무 후 개인 시간이 보장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 소방청이 지난해 7월 11일부터 17일까지 시ㆍ도 외근 소방공무원(화재진압, 구급, 구조, 화재조사, 상황관리) 63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을 훨씬 웃도는 4392명(69.03%)이 당비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비비 근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고위 소방공무원은 “수면 보장이 안 되는 24시간 근무는 오히려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평균 주 56시간을 근무하는 당비비는 정부가 추진하는 주 52시간 근로 방향과는 상충된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에 소방청은 직원의 건강과 안전문제를 고려해 각 시ㆍ도 본부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 후 당비비 근무 체계를 확대 운영토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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