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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함과 따뜻함 베풀던 우리 팀장님” 고 권태원 소방경 영결식

1계급 특진 추서… 소방청, 국가유공ㆍ위험직무순직 절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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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19/09/11 [16:11]

“인자함과 따뜻함 베풀던 우리 팀장님” 고 권태원 소방경 영결식

1계급 특진 추서… 소방청, 국가유공ㆍ위험직무순직 절차 추진

최누리 기자 | 입력 : 2019/09/11 [16:11]

▲ 11일 오전 10시 전북 부안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부안소방서 장으로 엄수된 고 권태원 소방경의 영결식이 열렸다.  © 전북소방본부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복구 작업에 나섰다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권태원 소방경(52)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전북 부안스포츠파크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다.

 

부안소방서 장(葬)으로 엄수된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정문호 소방청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마재윤 전북소방본부장, 동료 소방관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전두표 부안소방서장은 “늘 투철한 사명감으로 소방을 빛내던 당신을 이렇게 떠나보낼 줄 몰랐다”며 “어려운 처지에 놓인 동료를 사랑했던 당신이었기에 지금 더욱 생각나고 지켜주지 못해 참으로 비통하다”고 애도했다.

 

▲ 11일 오전 10시 전북 부안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부안소방서 장으로 엄수된 고 권태원 소방경의 영결식이 열렸다.  © 전북소방본부 제공

 

고 권 소방경과 평소 같은 공간에서 근무해온 김윤경 소방장은 동료 대표로 나서 눈물 섞인 목소리로 추도사를 전했다.

 

김 소방장은 “모든 이에게 인자함과 따뜻함을 베풀었던 팀장님이시기에 지금 당신이 떠나고 없는 빈자리는 더없는 공허함만이 가득하다”면서 “다시 태어나도 소방관이 되겠다던 평소 뜻대로 팀장님은 자랑스런 소방인으로 떠나셨다”고 말했다.

 

이어 “비통한 심정으로 당신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당신의 숭고하고 고결한 소방 정신을 마음속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송하진 지사는 “권 소방경은 소방관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며 “소방관이 안전해야 국민이 안전할 수 있기에 이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유가족 지원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11일 오전 10시 전북 부안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부안소방서 장으로 엄수된 고 권태원 소방경의 영결식이 열린 가운데 동료 소방관들이 헌화하고 있다.  © 전북소방본부 제공

 

권 소방경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소방청은 고인의 안타까운 희생을 기리기 위해 국가유공자 지정과 위험직무순직 절차도 추진하기로 했다.

 

고 권태원 소방경은 지난 8일 오전 9시 58분께 전북 부안군 행안면의 한 농기계 저장창고 지붕 위에서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던 중 노후한 지붕이 주저앉으면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3m 아래로 떨어진 그는 머리 등이 다쳐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1992년 처음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그는 현장에서만 활동해 온 27년 차 베테랑이다. 매사에 솔선수범했던 그는 동료들에게 믿음직한 팀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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