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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스프링클러 배관 부식 문제의 원인과 해법

이의호 공학박사(한국부식방지기술협회장) | 기사입력 2019/12/10 [11:30]

[전문가 기고] 스프링클러 배관 부식 문제의 원인과 해법

이의호 공학박사(한국부식방지기술협회장) | 입력 : 2019/12/10 [11:30]

▲ 이의호 공학박사(한국부식방지기술협회장)

200명 이상(부상 63, 사망 163)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대연각 호텔의 끔직한 화재 현장이 TV를 통해 생방송 보도된 이후 고층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전문 기관에서 예외 없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언론에서도 그 결과를 보도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에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가장 먼저 제기되는 경우가 많았고 자동운전 시스템을 수동으로 전환한 게 문제가 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스프링클러 설비의 경우 과거부터 고층빌딩을 많이 건설해온 미국이 설치규정을 만들면서 기타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는데 우리나라도 그 중 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 NFPA 규정을 참고한 NFSC 규정을 운영하면서 고층빌딩 설계단계에서부터 스프링클러 설비를 의무화하고 있다.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연 2회 진단토록 하는 규정까지 운영하면서 관계기관과 단체들은 이를 자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데 왜 화재사고가 발생하면 스프링클러 설비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가 반복되고 있을까? ‘이유없는 무덤은 없다’는 말이 있다.


스프링클러는 구조적으로 배관과 분사 노즐로 구성돼 있다. 오래된 배관에서는 부식이 쉽게 관찰되고 부식으로 인해 내부에 적체되는 녹들에 의해 소화수 공급부족 문제와 분사노즐을 막아 기능을 차단하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더욱이 전지(Galvanic cell) 형성부에서 양극반응 전지부식으로 구멍이 뚫리게 되면 누수와 오작동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스프링클러 기술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미국의 경우 처음부터 염가의 강관(Steel pipe)을 적용시켜 부식문제를 경제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NFPA 25와 NFPA 13을 운영하고 있다. NFPA 25는 주기적으로 배관의 부식 상태를 평가토록 하는 규정이고 NFPA 13은 방식 처리에 대한 규정이다. 이를 통해 스프링클러의 기능저하 문제를 최소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방식전문기술자 부재를 이유로 미국의 규정을 적용시키면서도 부식과 관련된 규정은 제외하고 있다. 오히려 이 때문에 관리자들에게 자동운전 시스템을 수동으로 전환하게 만드는 빌미까지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스프링클러 배관 부식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도 NFSC 규정 보완이 필요하다. 또 스프링클러 설비를 점검하는 점검 인력들에게도 기본적인 방식기술을 교육해야 할 것이다.

 

이의호 공학박사(한국부식방지기술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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