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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환 기술사 “건축물관리법 소방 협업 없으면 취지 무색”

화재 안전 강화와 산업기술 발전 위한 ‘소방기술포럼’ 열려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0/02/25 [10:44]

박경환 기술사 “건축물관리법 소방 협업 없으면 취지 무색”

화재 안전 강화와 산업기술 발전 위한 ‘소방기술포럼’ 열려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0/02/25 [10:44]

▲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소방기술포럼’에서 박경환 소방기술사가 ‘방화구획과 피난 환경 개선방안’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최누리 기자

 

[FPN 최누리 기자] = ‘건축물관리법’ 시행에 있어 소방과 건축의 협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령 도입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20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한국소방기술인협회(회장 김기항) 주관으로 열린 화재 안전 강화와 소방산업기술 발전을 위한 ‘소방기술포럼’에서 박경환 소방기술사는 이같이 주장했다.

 

박경환 소방기술사는 이날 ‘방화구획과 피난 환경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건축물관리법’을 소방기술자들이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건축과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기술사는 “방화구획은 건축물 일부 구간이 화재나 연기가 퍼지지 않도록 구획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건축적 대책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문제는 소방과 건축 영역이 구분되지 않고 업무에 따라서는 중복되거나 회피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기술사 설명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건축물관리법’이 시행된다. 이 법은 제천 스포츠센터와 밀양 세종병원 등 대형 화재 방지 대책의 일환이다. 법률은 제정된 상태지만 아직 시행령과 시행규칙은 나오지 않았다.

 

박 기술사는 “화재 시 피난구가 막히는 등의 문제를 사전 확인하고 점검하는 행정적 시스템이 없었기에 소방시설관리사가 소방시설을 점검했다”며 “앞으로는 이런 문제를 구조적ㆍ행정적으로 3년 또는 5년 주기로 점검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건축물관리법’에는 주된 점검 업무를 소방에서 소방시설관리를 하듯 건축사들이 건축물 점검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방화나 피난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과 지식, 경험 등이 충분하지 않아 의구심이 생기는 게 사실이다”고 했다.

 

박 기술사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안전진단을 가보면 내장재 등을 제거하는 건 기본이고 피난계단 내부와 직통계단 내장재를 바꾸는 등 불법적인 요소가 걸러지지 않는다”면서 “소방서나 소방시설관리업도 확인을 못 하거나 점검 내용에 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넘길 때가 있다”고 말했다. 

 

또 “건축이나 구조 쪽에서도 진단하지만 이런 문제를 보지 못하거나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서 “이 법이 시행돼도 본연의 목적인 화재 안전과 피난, 인명피해 최소화에 대한 취지가 무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건축물 관리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하위 법령 제정을 눈앞에 둔 지금 소방기술자들이 건축물의 화재 안전성 확보를 위해 관심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기술사는 건축물관리법의 벌칙조항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법령에 보면 방화구조나 시설물 훼손, 변경, 손괴 등에 벌칙조항이 명확히 나와 있지 않다”며 “자칫 이상한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고 무언가 뒤틀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프링클러설비와 감지기, 유도등 등 소방시설보다 중요한 건 방화구획이나 방화문 등을 제대로 갖춰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점”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건축물관리법’을 소방기술자들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방과의 협업이 필요한데 건축 영역으로만 가고 있어 소방기술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시행령과 규칙이 정해지면 참여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지금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은 김진수 소방기술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스프링클러 헤드 문제점과 개선방향(최용섭 소방기술사) ▲IoT 융복합 화재감시시스템 개발현황(김광선 (주)스마트테크놀로지 대표) ▲소화가스 개요 및 현장 적용방안(이택구 소방기술사)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소방기술자 6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기술인협회가 주관하고 한국소방시설관리사협회가 후원, (주)나이스엔테크가 협찬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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