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장인 배출’ 우리나라 최초 소방 특목고등학교 탄생했다소방공무원부터 전문 엔지니어까지 양성하는 ‘한국소방마이스터고’ 23일 개교
바로 한국소방마이스터고등학교(이하 마이스터고)다. 전국에 소방 관련 대학은 86곳에 달하지만 지금까지 소방 인재를 배출하는 전문 고등학교는 없었다. 마이스터고는 최초의 소방 고등학교이자 조기교육 센터가 된 셈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개학이 밀려 오는 23일 첫 수업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터고의 탄생 배경에는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29명 사망), 밀양세종병원(47명 사망) 화재가 있다. 잇따른 대형화재로 소방 안팎에선 소방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계기로 소방청과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존폐 위기에 몰린 강원 영월공업고등학교를 마이스터고로 선정했다.
이후 소방청과 강원소방본부, 강원도교육청, 영월군청 등이 함께 개교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마침내 지난해 10월 교명을 ‘한국소방마이스터고’로 확정해 문을 열었다. 초대 교장으로는 최석민 전 강원도교육청 장학관이 선출됐다.
최석민 교장은 1994년 마이스터고의 전신인 영월공고에서 처음 교편생활을 시작한 인물이다. 장학사와 교육연구사, 원주 단구중학교 교감, 강원도교육청 장학관을 역임했다. 최 교장은 “마이스터고 제도가 도입될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며 “더욱이 처음 부임했던 영월공고가 마이스터고로 선정돼 한치의 고민 없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는 토익을 500점 이상 받아야 졸업할 수 있다”며 “단순히 소방만 공부하는 게 아닌 전체적으로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게 학교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마이스터는 ‘기술명장’을 뜻한다. 전문 소방 인력 배출이라는 특수 목적으로 설립된 마이스터고이기에 전문성 확보가 가장 큰 숙제로 꼽힌다. 특히 교사의 전문성이 문제다. 현재 마이스터고에는 기존 영월공고 재직 교사가 대부분 배치된 상태여서 교육 역량을 갖추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최 교장은 “학교가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좋은 수업이 밑바탕이 돼 학생들이 학교를 찾아오게끔 해야 한다”며 “교사들의 전문 지식 함양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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