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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안전 인프라 감사] “목재블라인드 기준상 분류 재검토해야”

감사원 표본 점검 결과 6개 중 5개 기준 미달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0/04/02 [15:52]

[소방안전 인프라 감사] “목재블라인드 기준상 분류 재검토해야”

감사원 표본 점검 결과 6개 중 5개 기준 미달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0/04/02 [15:52]

▲ 감사원 전경     ©감사원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기준에 미달하는 목재블라인드가 시중에 유통돼 피해 발생 우려가 크다는 감사원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원장 최재형)은 지난해 10월 10일부터 20일 동안 실시한 ‘소방안전인프라 구축 및 운영실태’ 감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위험성을 알리고 소방청에 개선을 통보했다.

 

현행법상 다중이용업소, 숙박시설 등과 같은 특정소방대상물에 설치하는 블라인드는 소방청장이 정하는 ‘방염성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방염대상물품을 제조하는 업체는 방염처리업 등록 후 제조ㆍ가공 과정에서 방염을 처리하는 물품에 대한 방염성능검사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하 기술원)에 신청하도록 돼 있다.

 

‘방염성능기준’에는 방염 물품의 종류를 열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는데 그중 블라인드를 실내에 설치하는 합성수지제품으로, ‘목재’는 나무를 재료로 제조된 물품으로 분류한다. 목재판의 경우 각 낱장 단위로 합격표시를 하고 있다.

 

목재판을 끈 등으로 연결해 제조하는 목재블라인드는 ‘방염성능기준’상 블라인드가 아닌 목재로 분류되기 때문에 블라인드 제조사가 아닌 방염목재 제조사에 대한 방염성능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 같은 방식으로 검사가 진행되다 보니 방염목재 제조사가 방염ㆍ비방염 목재를 섞어 목재블라인드 제조사에 납품하고 이를 이용해 불완전하게 방염 처리된 제품 제조 시 목재만을 검사하는 기술원 입장에서는 방염처리 여부를 적발해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현장에 설치된 이후 제보나 소방청 수집검사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한 셈이다.

 

실제로 소방청은 지난 2018년 11월 20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보된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기 양주시에 소재한 다중이용업소에 설치된 목재블라인드가 방염성능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관련 업체에 과태료 처분을 한 사실이 있다.

 

▲ 목재블라인드 설치 장소에 대한 자체점검 등의 결과     ©감사원 제공

 

감사원은 이번 감사기간 중 3개 방염처리 업체의 방염목재로 제조된 블라인드 6개를 수거해 방염성능검사 실시 여부 등의 표본 점검도 실시했다.

 

그 결과 6개 모두 방염성능검사를 받지 않은 목재를 혼용해 제조된 블라인드로 확인됐고 이 중 5개 제품이 실제 방염성능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불완전하게 방염 처리된 목재블라인드가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방관서의 소방시설 완비증명이나 건물 관계인 등의 자체점검 과정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도 드러났다.

 

이에 감사원은 “기준에 미달한 목재블라인드를 제조ㆍ유통한 업체를 조사한 뒤 관련법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며 “목재블라인드를 기준상 블라인드에 포함해 방염성능검사를 실시하는 등 불완전하게 방염 처리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소방청에 통보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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