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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봄철 산불 의한 산림시설물 피해감소대책

김해동부소방서 상동119안전센터 소방위 박경진 | 기사입력 2020/04/06 [16:15]

[119기고]봄철 산불 의한 산림시설물 피해감소대책

김해동부소방서 상동119안전센터 소방위 박경진 | 입력 : 2020/04/06 [16:15]

▲ 봄철 산불에 의한 산림시설물 피해감소대책  © 정민호

코로나19가 일상을 흩트려 놓고 있는 요즘, 전 세계가 건곤일척(乾坤一擲, 운명을 건 한판 대결)의 마음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거안사위(居安思危, 편안할 때 위태로울 때를 대비함)의 정신으로 주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19년도 경상남도의 전체 산불 건수는 199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봄철 산불은 109건으로 전체의 54%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

 

이는 봄철의 따뜻한 기온과 강한 바람, 낮은 습도 등으로 인한 계절적 특성으로 화재 발생 최상의 조건이 형성되고 봄철 여가 문화의 확산으로 야외 행사나 가족 단위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화재 발생 빈도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봄철 산불은 건조한 초목과 낙엽의 연소로 인접 산림시설물로의 연소 확대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특성이 있다. 연기 온도는 550℃~600℃, 화염의 높이는 25m~35m, 화재 중심부의 온도는 1100℃~1200℃에 육박한다. 능선과 능선 사이의 경사 구간에서는 지형적으로 빠른 연소 양상을 나타낸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0% 이상이 산림으로 이뤄져 있다. 산림은 목재 등의 임산물을 공급해주는 경제적 기능과 홍수, 토사 유출, 산지 경사면 붕괴 등을 방지하는 산림 보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산림 주변에는 유서 깊은 문화재와 최근 귀농 인구의 증가로 전원주택의 건축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산림 인접 건축물들은 대형 산불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2005년에는 강원도 산불로 인해 전통사찰인 낙산사가 소실됐다. 2013년 포항 산불에서는 산림 인접의 주택 127채가 불에 타는 아픔을 겪었다.

 

산불 예방 대책으로 먼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지속적인 주민 계도와 대상별로 차별화된 산불 예방 홍보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관계기관이 직접 찾아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Ready-Set-Go!’ 캠페인은 산림 인접 지역 주민에게 산불 안전을 위한 주택ㆍ인접 토지 관리 요령과 산불 대피 방법ㆍ대피 경로를 사전에 교육하는 좋은 사례다.

 

다음으로 활엽수보다 침엽수종의 확대 조림사업을 해야 한다. 수종 내부에 수분이 많은 아왜나무 또는 나무의 껍질이 두꺼워 화재에 강한 은행나무와 같은 산불 방지 수종의 지속적인 조림 사업이 필요하다.

 

또한 산림 인접 지역 건축물의 Data base 구축과 중요 목재 문화재, 산림 인근의 주택ㆍ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산림과 시설물 사이에 산불 안전공간을 확보하고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보급으로 초기 화재 대응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림 주변 쓰레기 소각행위와 입산 통제구역 내 산나물 채취ㆍ무속 행위, 등산객 등 출입 위반행위자의 단속 강화ㆍ검거와 같은 적극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산림보호법의 개정으로 실화에 의한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산불 예방을 위한 행위 제한의 엄격한 법 적용은 필수다.

 

6ㆍ25전쟁으로 폐허 된 산림을 푸르른 녹지로 복구하는 데 7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한 개인의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돌이킬 수 없는 재해로 이어져 물려주신 소중한 산림 자원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어야겠다.

 

김해동부소방서 상동119안전센터 소방위 박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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