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혈액암 앓던 전남 광양소방서 이남재 소방위… 별이 되다

공상 신청 앞두고 급속도로 진행된 암… 결국 생 마감
29년 소방관 생활 중 13년간 1인지역대 근무

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5/22 [17:31]

혈액암 앓던 전남 광양소방서 이남재 소방위… 별이 되다

공상 신청 앞두고 급속도로 진행된 암… 결국 생 마감
29년 소방관 생활 중 13년간 1인지역대 근무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0/05/22 [17:31]

▲ 고 이남재 소방위  © 광양소방서 제공

[FPN 유은영 기자] = 다발성골수종으로 고생하던 전남 광양소방서 광양119안전센터 이남재 소방위가 22일 생을 마감했다. 급속도로 병이 진행되면서 공상 신청조차 하지 못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991년 1월 광양군ㆍ전남도 소속 기능직으로 공무원이 된 그는 1997년 1월부터 29년간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했다. 그간 전남 광양ㆍ순천ㆍ보성소방서에서 소방차 운전원, 화재진압 대원 등으로 활동해 왔다.

 

재직 초기 13년 동안 광양시 진월면 지역대에서 주로 근무한 그는 흔히 알려진 나홀로 지역대를 지켜왔다.

 

지원출동대가 도착할 때까지 소방차 조작과 화재진압을 혼자서 해야 하는 1인 지역대는 근무 여건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보호장구조차 챙길 겨를도 없이 현장에 출동하기 일쑤였다.

 

지난해 4월 직장건강검진 결과 폐 결절(CT) 소견을 받은 뒤 광양사랑병원에서 폐 CT 검사를 받고 폐렴의심으로 대학병원 검사를 권유받게 됐다. 평소 담배도 피우지 않고 가족력도 없던 그에겐 이해하기 힘든 진단 결과였다.

 

결국 광주전남대학병원을 찾은 그는 폐결핵 의심으로 입원검사를 진행했다. 폐 내시경 검사를 준비하던 중 혈액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혈액 재검사를 했다. 혈액암일 수도 있다는 예비 판정을 받고 그날 바로 화순전대병원으로 갔다.

 

2019년 9월 19일 골수검사결과 다발성골수종 확정 판정을 받아야만 했다.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항암 등 통ㆍ입원 치료를 병행하며 힘겨운 생활을 이어왔다.

 

광양소방서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한 지난 29년간 유해화학물질과 외상 후 스트레스 등이 고 이남재 소방위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 생각돼 공무원연금공단에 공상 순직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소방청 복지계 관계자는 “순직 신청 시 필요한 의학적 지원이나 법리해석 등 입증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고 이 소방위의 큰아들 이정현(29)씨는 2019년 4월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현재 전남소방학교에서 기본 교육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광고
Hot!119
[Hot!119] 안전과 즐거움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소방관 마술사 ‘조성훈’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