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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량 절반 골든타임 놓쳐… “긴급차량 우선시호시스템 필요”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분석, 긴급차량 우선신호 도입에 국민 98%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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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0/06/30 [17:17]

소방차량 절반 골든타임 놓쳐… “긴급차량 우선시호시스템 필요”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분석, 긴급차량 우선신호 도입에 국민 98% 찬성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0/06/30 [17:17]

▲ 긴급차량 우선신호 개념 및 시뮬레이션 화면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량이 골든타임(5분) 내 사고 현장에 도착한 비율이 5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26일 ‘긴급차량 운영실태 및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소방청 긴급출동 통계와 전국 긴급차량 교통사고 통계, 국민의식 조사 등을 바탕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분석 결과 화재진압 소방차량 출동 건수는 8만6518건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118.5건인 셈이다. 반면 전국 소방차량이 5분 이내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경우는 전체의 57.4%였다. 5분 초과 10분 이내가 28.8%, 10분 초과는 13.8%로 집계됐다. 

 

화재 유형별 긴급차량 골든타임 확보율은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건물이 6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차량(교통사고) 51.6%, 공장시설 43.7%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2년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와 재산피해는 각각 714명, 1조66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중 5분 이내 현장도착 사망자는 전체의 54.8%, 재산피해는 34%로 나타났다. 

 

소방차량 교통사고는 대부분 신속한 현장도착을 위해 적극적인 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소방차량 교통사고 758건 중 소방차량 과실책임이 88.5%였다 . 

 

이에 연구소는 소방차량이 골든타임 내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는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할 때 긴급차량 진행 방향 신호는 녹색으로, 나머지 방향 신호는 적색으로 자동 전환해 일반 차량을 통제하는 신호체계다. 

 

연구소는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8.3%가 긴급차량 우선신호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며 “긴급차량 적용 범위와 긴급상황별 출동기준 정립, 다양한 우선신호기법의 최적화 등 세부 운영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긴급차량 통행 특례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특례 항목에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 횡단금지 등을 추가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현행에는 과속과 앞지르기, 끼어들기만 가능하다.

 

연구소는 “소방공무원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통사고 시 발생하는 형사적 책임을 면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준한 수석연구원은 "골든타임을 사수하려면 무엇보다 긴급차량에 대한 국민의 자발적인 양보ㆍ배려운전이 필요하다"며 "긴급차량의 진로방해 행위는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되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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