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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미리 준비하는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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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소방서 재난예방과 소방령 오응철 | 기사입력 2020/07/01 [18:00]

[119기고]미리 준비하는 안전

양주소방서 재난예방과 소방령 오응철 | 입력 : 2020/07/01 [18:00]

▲ 양주소방서 재난예방과 소방령 오응철

지난해 경기 북부 기준으로 269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중 6~8월에 발생한 화재가 551건을 차지했다. 이는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여름철에도 다른 계절 못지않게 불이 자주 난다는 의미다.

 

지난해 전체 화재 사망자는 13명이다. 이 중 4명이 주거시설에서 나왔다. 주요 화재 원인은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았다.

 

소방에서는 인명피해를 줄이고자 ‘불 나면 대피 먼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캠페인 등 다방면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큰 효과를 본다고 말하기 어렵다.

 

따라서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선 내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자 하는 시민의 자율 안전 의지를 통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필자는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안전을 위해 적어도 세 개의 굴을 준비하길 추천한다.

 

첫째는 소방시설이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동주택이나 상가건물 등에는 화재 시 안전을 위한 소방시설이 작동해 초기 진화와 대피를 돕는다. 하지만 관리 소홀 등으로 완전하게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주택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고 그 외의 건물에서는 소방서에서 추진하는 소방안전교육ㆍ훈련을 통해 피난 요령을 습득해야 한다.

 

둘째는 안전의식이다. 매년 화재 원인 중 1위를 차지하는 부주의 화재는 공사장, 주택, 임야 등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부주의 화재 예방을 위해 공사장에서는 용접 시 화재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주택에서는 음식물 조리 시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 기구의 코드를 뽑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야에서는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

 

부주의 화재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안전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을 때 발생한다. 필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플러그를 다시 확인하고 코드를 뽑는 행동이 안전의식에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셋째는 적극적인 대비다. 소방서에서는 매년 계절, 기후, 대상 등에 대한 예방대책을 수립ㆍ시행하고 관련 내용을 홍보하고 있다. 따라서 원한다면 안전에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 검색이나 소방서에 전화해 쉽게 확인 가능하다. 교육ㆍ훈련도 지원받을 수 있다.

 

소방서는 언제나 시민에게 열려 있으니 안전을 위해 소방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2020년에는 시민 모두가 세 개의 굴 안에서 화재를 피하길 소망한다.

 

양주소방서 재난예방과 소방령 오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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