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이은석의 개ㆍ소ㆍ리] (주)육송 무반동 관창 리뷰소방관이 직접 쓰는 개인적인 소방장비 리뷰디자인 디자인이 세련됐다. 특히 매트한 질감에 올블랙 외관은 다크 히어로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겨 조잡하지 않고 심플한듯 무심하면서도 세심한 디자인.
1. 꽤 줄어든 반동 반동을 기대 이상으로 잘 잡아준다. 기존에 사용하던 관창에 비해 체감상 40~50% 정도는 줄어든 느낌. 하지만
이 차이는 창고나 공장 화재의 잔화 정리 작업을 할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잔화 정리를 할 때 길게는 4~5시간 동안 관창을 잡고 있게 된다. 그때 유저가 장시간 관창 반동을 몸으로 버티며 작업하게 되면 파김치가 돼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수압 반동이 100% 그대로 전달되지 않고 40~50% 정도라도 감소한다면 그만큼 유저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효자 장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2. 범퍼 분리 후 개폐밸브로 사용 가능 이 관창을 관심 있게 관찰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범퍼와 바디가 스크류 방식으로 결합돼 있어 손으로 자체 분리가 가능하다.
그리고 단순히 분리만 가능한 게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호스의 나사 사이즈와 호환돼 이 앞에 바로 다른 호스를 연결하면 즉석에서 개폐밸브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호스를 연장해야 할 때 소방차량의 PTO를 끄지 않고도 연장이 가능해지는 것. 이 기능이 관창에 탑재돼 있는 건 신의 한수다.
3. 인체공학적인 부품 설계 손잡이, 피스톨 손잡이가 사용하기 매우 편리한 형태로 돼 있다. 이제까지의 국산 소방 관창들은 하나같이 ‘아니 이 사람들이 우리가 관창을 맨손으로 잡는 줄 아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피스톨 핸들, 바디 핸들이 좁고 불편하게 만들어졌었는데 이 관창은 그런 부분이 개선돼 방화장갑 착용 상태에서 운용이 비교적 편리하게 디자인됐다.
특히 필자는 개인적으로 바디 핸들이 범퍼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걸 매우 좋아하지 않는데(핸들이 앞쪽에 있을수록 잡았을 때 반동이 심하게 전달된다.) 이 관창의 경우 3분의 1지점 정도 뒤에 위치해 사용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1. 비교적 무거운 무게 무겁다. 사실상 육송 제품들의 고질적인 문제점. 물론 방수압이 걸리면 관창을 옮긴다기보단 호스와 관창의 결합체를 옮긴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하기에 그리 체감이 안 될 수 있다. 하지만 어찌 됐든 무게가 타제품보다 더 많이 나가는 건 가뜩이나 무거운 개인장비들 때문에 지쳐있을 현장 대원들에게 그리 칭찬받을만한 스펙은 못 된다. 어서 [아령 맛집 육송]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야 할 텐데...
기존에 사용하는 관창과 가격 차이가 20만원 정도로 좀 비싸다… 물론 주수 반동을 줄여주는 기능이 추가됐고 사용하기 편해졌다고 하지만 가격 차가 20만원이라면… 필자의 경우는 충분히 구매할 의향이 있으나 각 본부 장비 담당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경기 일산소방서_ 이은석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7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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