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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차도 참사 책임, 소방관에 미루지 말아 달라” 청원

“압수수색ㆍ조사로 동료 소방관들 트라우마 겪어” 호소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0/08/05 [18:15]

“부산 지하차도 참사 책임, 소방관에 미루지 말아 달라” 청원

“압수수색ㆍ조사로 동료 소방관들 트라우마 겪어” 호소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0/08/05 [18:15]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산 침수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의 누나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FPN 최누리 기자] = 집중호우로 3명이 숨진 부산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해당 현장에 출동했던 한 소방관의 누나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산 침수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의 누나입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20분 기준 5012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청원인은 “그 위험한 현장에 헤엄쳐 들어간 동생이 요즘 이상할 만큼 말이 없던 이유를 뉴스를 통해 알게 됐다”며 “최근 그 사건과 관련한 기사들을 보면서 너무 화가 나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은 폭우가 쏟아지던 그 날 밤 퇴근하고 쉬지도 못한 채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동생과 동료 소방관들은 맨몸에 밧줄 하나 매고 깜깜한 물속을 헤치며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 안간힘을 썼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10시 18분께 폭우로 인해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초량 제1지하차도가 물에 잠겼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지하차도 내부에는 차량 6대가 고립됐고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께 부산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하지만 행정안전부 지침과 달리 지하차도에는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에 출동한 소방과 경찰의 초동 대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 등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압수수색과 조사로 동료 소방관들은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청원인은 “동생도 밤잠을 설치며 혼자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정말 수사를 받아야 할 곳이 소방이 맞는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6명을 구조한 소방관들이 과연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는지 한번 생각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위에서 목숨 걸고 일하는 소방관들에게 책임을 미루는 일은 하지 말아 달라”며 “어떤 어려움에도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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