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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승철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 신임 회장

“‘소방의 정석’으로 불릴 만한 소방학개론 교재 개발하겠다”
“교수협에서 2년 동안 꼭 개선해야 할 점 해결하는 데 노력”

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8/10 [09:08]

[인터뷰] 이승철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 신임 회장

“‘소방의 정석’으로 불릴 만한 소방학개론 교재 개발하겠다”
“교수협에서 2년 동안 꼭 개선해야 할 점 해결하는 데 노력”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0/08/10 [09:08]

▲ 제14대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승철 강원대학교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박준호 기자

 

[FPN 박준호 기자] = “젊은 힘으로 교수협에 산적해 있는 현안을 해결해 달라는 교수님들의 성원에 어깨가 많이 무겁습니다. 앞으로 학생들의 일자리 확보와 ‘소방의 정석’으로 삼을만한 소방학개론 교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소방청 독립과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안전 문화 확산 등으로 소방 분야 인적자원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소방 관련 학과도 꾸준히 늘어 6년 전보다 20개 가까이 신설됐다.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는 소방학과 출신 학생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관련 정책 등을 협의하기 위해 1994년 설립됐다. 현재 교수협에 가입된 학교는 총 82곳에으로 매년 3천여 명에 달하는 졸업생이 배출된다.


교수협은 지난 7월 16일 제30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승철 강원대학교 소방방재공학과 교수를 제14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이승철 회장은 같은 대학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과학재단(현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이 회장은 한양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 연구실에서 강원도 둔내터널 내 ‘환기ㆍ화재시뮬레이션’ 용역을 맡으며 소방과 연을 맺었다. 이후 터널 화재와 제연시스템 등에 관심을 두고 연구에 매진했다. 2000년 경희대학교 기계공학과 연구교수 등을 거쳐 2004년부터 강원대학교에서 소방 인재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승철 회장이 교수협 회장으로 선출되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여기는 건 바로 소방공무원 필기시험의 필수과목 조정이다.


경찰의 경우 2022년부터 경찰학개론과 관련법 과목을 필수로 전환한다. 소방도 경찰과 같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소방공무원 공개채용 필수과목에 가장 기초가 되는 학문이 소방학개론인데 제외돼 있다”며 “현재 선택과목으로 분류된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는 필수과목으로 반드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방학개론 표준교재 개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현재 소방학개론에는 빠진 부분이나 수정할 곳도 많아 이미 교수협 회의 때도 교재를 충실히 만들어 보자는 의견이 오가곤 했다.


이 회장은 “모든 학생이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대표성을 갖는 표준교재를 임기 내 반드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소방 분야별 전문 교수를 둬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교재를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승철 회장이 생각하는 교수협의 존재 목적은 ‘학생들의 취업’이다. 현재 대부분의 소방학과 학생들은 소방공무원이나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소방 제조업체들의 근무 환경이나 여건이 다소 열악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소방공무원도 좋지만 소방 분야가 성장하려면 설계와 감리, 공사 등 산업에 많은 인재가 골고루 활동해야 한다”며 “특히 제조업이 열악하지만 산업의 근간이 되므로 소방을 전공한 학생들이 많이 진출해 상생의 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학생들이 현장에서 실습하며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소방 분야 업체들과 업무협약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교수 학위와 경력 등에 따라 소방기술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교수님 중엔 경력이 오래되신 분이 많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한국소방시설협회 등과 협의해 소방기술자로 인정받는 방법 등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추후엔 이 제도를 교수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초ㆍ중ㆍ고ㆍ대학교를 막론하고 오프라인 수업을 지양하고 있는 추세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이다 보니 무엇보다 학생들의 감염 예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은 “소방학문은 특성상 실험이 많아 온라인 강의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며 “실험 실습 시 학생 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 집단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2년간 교수협을 이끌게 된 이승철 회장은 그를 회장으로 선출해 준 동료, 선ㆍ후배 교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저보다 경력도 오래되고 나이도 많은 교수님들도 있는데 제가 회장으로 선출돼 영광입니다. 앞으로 2년 동안 교수협에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 점들을 해결하는 데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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