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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기업] “소공간 소화용구 세계화 위해 ‘119제품시리즈’를 만듭니다”

(주)수, 마이크로캡슐을 적용한 페인트, 스티커, 로프로 글로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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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0/09/25 [12:43]

[여기 이기업] “소공간 소화용구 세계화 위해 ‘119제품시리즈’를 만듭니다”

(주)수, 마이크로캡슐을 적용한 페인트, 스티커, 로프로 글로벌 시장 공략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0/09/25 [12:43]

▲ (주)수가 개발한 119제품 시리즈(페인트, 로프, 스티커)  © 소방방재신문

 

[FPN 최누리 기자] =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배전반 화재 등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겠다는 마음으로 소공간용 소화용구인 ‘119제품 시리즈’를 만들게 됐습니다”

 

통신 대란을 불러온 서울 KT아현지사 지하통신구 화재를 계기로 정부는 지난 6월 26일 ‘지하구의 화재안전기준’ 전부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이 개정안에는 기존 지하구 제어반과 분전반 내부에 설치 의무를 부여했던 소화장치에 더해 소공간용 소화용구를 추가로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계기로 화재를 자동 감지해 불을 끄는 소공간용 소화용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주)수(대표 황득규)는 마이크로캡슐 기술을 활용해 초기 화재를 자동으로 진압하는 ‘119제품 시리즈’를 전문 제조하는 기업이다.

 

수가 개발한 ‘119제품 시리즈’는 페인트와 로프, 스티커 등으로 나뉜다. ‘119Rope’는 발화점이 예상되는 내부 공간에 설치할 수 있고 화재로 인해 온도가 220℃(±5)에 도달하면 반응한다. ‘119Sticker’는 온도가 120℃(±5)로 상승하면 마이크로캡슐이 터지면서 소화약제를 분사하는 방식이다. 

 

이 두 가지 제품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KFI인정(소공간용 소화용구)을 완료했다. 

 

황득규 대표는 “마이크로캡슐에 담긴 친환경 소화약제는 분사 시 기화되면서 열을 급격히 낮추고 연쇄반응을 차단한다”며 “화학반응이 발생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고 주변 장치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등 환경적 특성과 소화 능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설치 또한 간편하다. 배선 등 좁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고 별도 센서나 전원이 필요 없어 유지ㆍ보수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 황득규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최누리 기자

 

수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와 국방부 우수사용품 시범사용 업체로 선정됐다. 삼성엔지니어링과 LG디스플레이, 롯데알미늄, 부산시설공단, 공군교육사령부 등에 납품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페인트를 활용해 화재를 막는 ‘119Paint’를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불에 취약한 내부 공간에 이 제품을 칠하면 페인트에 적용된 마이크로캡슐이 스스로 반응해 불을 끈다. 반면 페인트 점성과 기능을 그대로 유지해준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소화시험을 의뢰한 결과 소공간용 소화박스 규격 조건에서 예비연소가 끝나고 90초 이내 화재를 진압하는 성능을 확인했다고 수는 설명했다.

 

황득규 대표는 “시설물 등에 화재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페인트가 불에 탄다”며 “이런 화재 특성을 고려해 러시아에 있는 마이크로캡슐 공급 업체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수는 ‘119Paint’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 후 1년도 되지 않아 일본과 중국, 베트남, 태국, 나이지리아 등에 제품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새로운 도약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 요구에 맞는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대학ㆍ공공기관ㆍ연구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향후에는 마이크로캡슐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또 수는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 등 관계기관 지원사업을 통해 유럽 등 해외 시장 발판을 넓힐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수는 제품 판매로 얻은 일부 이익을 환원하고 이중 화재 피해를 입은 환자들을 돕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황 대표는 “다양한 현장에서 제품이 공급되고 있는 만큼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해서 개발을 진행해 나가겠다”며 “철저한 품질관리로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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