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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모세의 기적? 이제 기적이 아닌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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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정도윤 | 기사입력 2020/09/29 [13:30]

[119기고]모세의 기적? 이제 기적이 아닌 일상으로!

김해동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정도윤 | 입력 : 2020/09/29 [13:30]

▲ 김해동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정도윤

코로나19 감염병과 전국에서 잇따른 대형 화재로 시민의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 그 속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직장 동료를 볼 때면 소방공무원으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골든타임‘이라는 단어를 들어봤는가? 골든타임은 사람의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 이르렀을 때 신속한 치료를 행하면 구조할 가능성이 높은 시간을 말한다.

 

이 골든타임은 소방관에게도 적용된다. 신고 접수 후 현장에 소방관이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상태나 화재 초기 진압의 성패가 좌우된다.

 

하지만 불법 주ㆍ정차 차량과 도로 내 교통량 증가로 인한 정체는 소방차를 계속 멈춰서게 만든다. 좁은 골목길에 너 나 없이 주차하기 바쁜 사람들, 긴급 차량이 올 때 길을 터주는 방법을 몰라 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 소방차가 빨리 도착하기에는 너무 먼 현장이다.

 

우리는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할 수 있도록 도로를 확충하고 주차구역을 확보하는 등 교통 여건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제한된 도로 여건에서 소방출동로 확보를 위해 시민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추석 연휴 뇌출혈 응급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촌각을 다투며 도로 위를 달리던 중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 30km 구간을 경찰과 시민의 협조로 단 15분 만에 달려갈 수 있었다. 그 덕에 환자는 무사히 수술을 받았다. 이처럼 어디선가 희미해져가는 생명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도움이 바로 ‘소방차 길 터주기’다.

 

소방차 길 터주기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이 글을 통해 모르는 사람은 배우는 기회가 되고 알고 있는 사람은 한 번 더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첫 번째, 교차로 또는 그 부근에서 소방차를 만났을 경우 교차로 진입 전이라면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 교차로 진입 후라면 재빨리 교차로 통과 후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정지하면 된다.

 

두 번째, 일방통행 도로에서 소방차를 만났을 땐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정지하면 된다. 단 도로가 협소할 경우 신속히 벗어나야 한다.

 

세 번째,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일반 차량은 우측 가장자리로 최대한 붙어 운전하거나 잠시 정차한다. 편도 2차선 도로에서는 긴급 차량이 1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일반 차량이 2차선으로 양보하면 된다.

 

편도 3차로 이상일 경우 긴급차량이 2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일반 차량은 1차선과 3차선 등 좌우로 길을 터주면 된다.

 

네 번째, 보행자는 횡단보도에서 소방차를 만났을 때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무리해서 길을 건너기보다 횡단보도 전에 잠시 멈춰 차량이 지나가도록 기다려야 한다. 만약 횡단 중이라면 긴급 차량 위치를 확인 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긴급 차량 양보는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모두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하는 토대가 된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기적이 아닌 일상이 돼야 한다. 소방차ㆍ긴급차량이 접근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양보해주길 당부드린다.


김해동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정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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