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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잃은 슬픔에 세상 등진 고 정희국 소방위 “모든 짐 벗었다”

울산소방, 1계급 특별승진ㆍ옥조근정훈장 추서
삼두종합기술(주), 유족 생활 안정 위해 2800만원 기부
위험직무 순직 인정 이어 국가유공자, 국립현충원 안장 승인

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0/12/22 [15:18]

동료 잃은 슬픔에 세상 등진 고 정희국 소방위 “모든 짐 벗었다”

울산소방, 1계급 특별승진ㆍ옥조근정훈장 추서
삼두종합기술(주), 유족 생활 안정 위해 2800만원 기부
위험직무 순직 인정 이어 국가유공자, 국립현충원 안장 승인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0/12/22 [15:18]

▲ 22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유가족, 동료 소방관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정희국 소방위의 특별승진임용식이 열렸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FPN 유은영 기자] = 태풍 ‘차바’로 동료를 잃은 슬픔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정희국 소방위의 특별승진 임용식이 열렸다.

 

울산소방본부(본부장 엄준욱)는 22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유가족, 동료 소방관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정희국 소방위의 특별승진 임용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송철호 시장은 고인에게 1계급 특별승진 임용장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고 정희국 소방관의 배우자에게는 공로패와 격려품을 전달하면서 위로의 마음을 함께 전했다.

 

엄준욱 본부장은 “고 정희국 소방위가 동료를 잃은 슬픔에 혼자 괴로워했을 걸 생각하면 동료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이제 모든 짐을 벗고 동료 곁에서 편안히 영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우리 소방공무원의 안전이 곧 시민 안전이라는 마음을 갖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22일 오후 2시에는 고 정희국 소방위 유족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위해 삼두종합기술(주)에서 2800만원을 기부하는 전달식이 개최됐다(왼쪽부터 이인동 울산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 최영수 대표, 엄준욱 울산소방본부장, 서중교 부사장).   © 울산소방본부 제공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고 정희국 소방위 유족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삼두종합기술(주)(대표 최영수)가 28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최영수 대표는 2008년부터 이웃돕기 성금을 매년 기부하고 있다. 2012년 1월부터는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전달된 기부금은 대한소방공제회를 통해 고 정희국 소방위 유족에게 일시금 1천만원과 두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매월 20만원 씩 지원될 예정이다.

 

울산소방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기업 경영이 어려운데도 순직 소방공무원 유족에게 따뜻하고 소중한 사랑을 전달해 주신 삼두종합기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 고 정희국 소방관의 생전 모습     ©조동현 농소119안전센터장 제공

 

한편 2019년 8월 5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고 정희국 소방위. 그는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 재해 현장에 출동했다 동료인 강기봉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고인이 되자 ‘급성 스트레스 반응’과 ‘익사 및 비치명성 익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겪었다.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8월 5일은 고 강기봉 소방관의 생일 다음 날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5월 인사혁신처가 고 정 소방위에 대한 위험직무순직을 인정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을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한 최초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어 10월 6일에는 국가보훈처가 고 정 소방위를 국가유공자로 가결 처리해줬고 이달 15일에는 국립묘지 안장을 승인했다. 현재 울산의 한 공원묘원에 안장된 고 정희국 소방위는 내년 봄 대전 국립묘지로 옮겨질 예정이다.

 

▲ 특별임용식이 끝난 후 유족과 동료소방관들은 고 정희국 소방위 묘를 찾아 임명장과 훈장을 전달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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