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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자녀 승진 논란’… 소방청, 대전소방 감사 착수

대전소방 “근무 성과 등 절차 따라 심사 진행”
직장협의회 “후진적 인사제도, 개탄스러운 수준”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1/01/07 [17:50]

‘간부 자녀 승진 논란’… 소방청, 대전소방 감사 착수

대전소방 “근무 성과 등 절차 따라 심사 진행”
직장협의회 “후진적 인사제도, 개탄스러운 수준”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1/01/07 [17:50]

[FPN 최누리 기자] = 소방공무원 승진심사가 불합리하게 이뤄졌다는 대전소방본부 논란과 관련해 소방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대전소방은 무단결근으로 물의를 일으킨 직원 등 전ㆍ현직 소방 간부 자녀를 승진시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인사를 단행했다는 일선 소방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청은 지난 6일 오전부터 지난해 말 소방본부에서 단행한 심사 승진이 적정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감사는 이번 주까지 진행할 계획이지만 사안에 따라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감사는 신뢰성 확보를 위해 대전소방이 소방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근무경력 3년이 넘는 3명이 소방교 승진심사에서 제외되고 이보다 경력이 짧은 3명이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이들 3명은 근무경력이 1년 11개월에서 2년 6개월로 모두 전ㆍ현직 소방 간부 자녀여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중 1명은 지난해 1월 무단으로 결근해 소방당국이 인력과 헬기를 동원하면서까지 수색하는 등 소동을 일으킨 당사자이기도 하다.

 

심사 승진은 부서장과 기관장 평가가 50%씩 반영된다. 일부 소방공무원 사이에선 ‘전ㆍ현직 소방 간부 자녀들이다 보니 눈치를 보며 점수를 밀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전소방은 “소방교 승진심사 대상자 72명 중 선발된 24명은 근무경력 3년 이상 직원 12명, 2년 이상 9명, 2년 미만 3명”이라며 “최근 3년간 소방교 승진자 164명 가운데 69명이 2년 미만이고 소방사의 승진소요 최저근무 연수는 1년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승진심사위원회 운영 시 정실을 배제하기 위해 심사대상자의 친ㆍ인척과 이해관계자는 위원회 구성에서 제외하고 심사는 근무 성과와 경험한 직책, 업무 수행능력, 인품 등을 기준으로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무단결근 이력이 있는 직원에 대해선 “2018년 6월 최초 임용 후 119안전센터에서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하던 중 지난해 1월 행정부서로 인사 발령받았고 이후 행정업무와 관련해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무단결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소방경 승진심사 결과 화재와 구급 등 현장 대원보다 내근직이 많다는 점에 대해서도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소방위 승진자 16명 중 내근직이 9명이라는 이유에서다.

 

대전소방은 “내근직 9명 가운데 7명은 현재 계급에서 내ㆍ외근직을 모두 경험한 직원”이라며 “소방경 계급은 소방조직 중간관리자로 현장 지휘와 행정업무 경력 등 다양한 경험이 요구되고 근무경력과 업무실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승진대상자에 포함시켰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소방청 감사 결과에 따라 미비점을 보완하고 승진심사 등 행정 전반에 걸쳐 제도개선 등 불합리한 부분을 합의해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일선 소방서 등 소방본부 산하 6개 직장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500여 명 조직을 고작 혈연과 지연이란 후진적 인사제도로 이끄는 현실은 창피함을 넘어 개탄스러운 수준”이라며 “가족 찬스는 물론 아빠 찬스, 00파 등 인사에 대한 직원들 불신과 불만이 한두 해만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승진심사 대상자 전부의 최근 3년간 근무성적평정과 성과 상여금 등급, 승진후보자명부, 근무성적평정 등을 공개하라”면서 “승진심사위원회 참관인 제도를 도입하고 특혜의혹 의심자에 대한 승진 인사 발령을 유보하는 한편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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