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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조명] “출범 29년 만에 완성했다” 전남 소방안전 클러스터

서부권서 전남도 중앙으로 새 둥지 틀어… 컨트롤 타워 역할 대폭 강화
마재윤 본부장 “본부 이전은 더욱 촘촘한 소방서비스 제공 위한 첫걸음”

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2/09 [10:01]

[집중조명] “출범 29년 만에 완성했다” 전남 소방안전 클러스터

서부권서 전남도 중앙으로 새 둥지 틀어… 컨트롤 타워 역할 대폭 강화
마재윤 본부장 “본부 이전은 더욱 촘촘한 소방서비스 제공 위한 첫걸음”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1/02/09 [10:01]

▲ 지난달 18일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북부로(원도리)에서 새둥지를 튼 ‘전남소방본부’ 


[FPN 유은영 기자] = 지난달 18일 190만 전남 도민의 재난과 안전 컨트롤타워인 전남소방본부(이하 전남소방)가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북부로(원도리)에서 업무를 개시했다.


1992년 4월 광주시 광산동 전남도청 청사에서 발족한 전남소방은 1997년 1월 광주시 농성동으로 청사를 이전했다. 2005년 10월 전남 무안군 남악리 전남도청 청사 이전 16년 후인 2021년 1월 독립청사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소방공무원의 신분 국가직 전환 이후 전국 최초로 이뤄진 본부급 청사 이전이다.


그간 전남도청 내 두 개 층에서 근무하던 전남소방은 새로운 둥지를 틀면서 도민에게 더욱 획기적인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겠단 포부를 밝히고 있다.


‘헌신하고 신뢰받는 명예로운 전남소방’이라는 슬로건 아래 운영되는 전남소방의 새 청사를 <FPN/소방방재신문>이 들여다봤다.

 

전남 서부권에 있던 본부청사 ‘중심에 서다’
전남소방본부 신청사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장흥읍 원도리 215번지 일원)에 지상 4층 본부동, 2층 소방서동, 부지 3만7천㎡, 연면적 5천㎡ 규모로 건립됐다. 총 168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난 2019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020년 12월 준공했다.


지하 1층은 다목적실, 1층은 119종합상황실과 긴급구조대응실, 2층은 구조구급과와 영상전략회의실, 3층은 소방행정과와 다목적회의실, 4층은 대응예방과와 감사담당관실 등으로 활용된다.


전남소방에 따르면 이전엔 서부권에 자리하고 있어 대형재난 시 소방 지휘부의 전남도 전 권역의 신속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여수나 광양 등 국가산단이 위치한 동부권역 출동까진 두 시간이 걸려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문제점 보완을 위해 본부를 전남도 한가운데로 재배치해 전남 전 지역 출동시간을 한 시간대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 제기돼 왔다.


위험한 상황에 처한 국민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야 하는 소방 특성상 지리적ㆍ위치적 조건은 신속한 재난대응의 첫 번째 조건이자 그만큼 중요한 사항이다. 신청사 이전으로 1시간대 전남 전역 육상대응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게 전소방 측 설명이다.

 

119종합상황실 “혁신을 이뤄내다”

▲ 전남소방이 신청사 이전에 가장 공을 들인 ‘119종합상황실’ 

 

최근 이상기후와 건축물 대형화로 대형재난 빈도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재난대응의 선봉에 있는 소방 컨트롤타워 ‘119종합상황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번 신청사 이전에 전남소방이 119종합상황실에 아낌없이 투자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전남소방 119종합상황실은 총 1091㎡(330평)로 본부동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사무공간을 확보했다. 기존 14대의 종합접수대를 30대로 증설하고 비상접수대 20대를 추가해 총 50대의 수보대와 240개의 119회선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상황실 내 어느 위치에서든 재난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라운드(곡면) 구조의 긴급구조상황판도 설치했다. 본부 2층 영상전략회의실에는 미니 119종합상황실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온라인 시스템을 설치해 긴급구조통제단 운영이 가능토록 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다. 신고자에게 출동 정보와 소방차량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신고자 중심의 119 출동 정보 안내서비스를 구현했다.


전국 최초로 전용 모니터를 통해 출동지령 정보 영상을 각 소방서에 송출할 수 있도록 출동지령 영상표출시스템도 구축해 재난 현장 출동의 신속성을 높였다.

 

완성된 소방안전 클러스터… 컨트롤 타워 ‘우뚝’
전남소방의 신청사 이전은 본부 중심의 소방자원 통합ㆍ관리를 통한 소방안전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간 장흥 장평면 우산리에서 소방학교와 함께 위치했던 특수구조대를 본부 부지 내로 재배치해 본부와 특수구조대, 시ㆍ도 소방서가 합동으로 특수 재난에 중점 대응한다.


소방학교는 특수구조대 공간을 활용해 강의동과 실화재훈련장을 확충하고 복지관을 증설한다. 가상현실 체험시설 보강으로 교육 여건을 개선해 재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현장에 강한 소방대원 양성에 집중한다.


특히 소방의 영원한 파트너인 도 의용소방대연합회도 신청사에 자리하면서 의용소방대 소방활동 지원단체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렇듯 전남소방은 본부와 소방학교, 특수구조대, 의용소방대 등 재난대응 기관의 통합관리를 통해 완성된 소방안전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됐다. 앞으로 전남소방의 재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연간 3만여 명에 이르는 소방 관련 민원인 등의 유동인구를 고려하면 중ㆍ남부권 지역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게 전남소방 전망이다.

 

마재윤 본부장 “본부 이전으로 더욱 촘촘한 소방서비스 제공할 것”

▲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 


“소방본부장은 대형재난 발생 시 재난 현장의 지휘권자가 된다. 전남도 중심지로의 이전으로 도민에게 최고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


전남소방 수장인 마재윤 본부장이 본부 신청사 이전에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바로 ‘119종합상황실’이다. 상황실은 도민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긴급구조 신고시스템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빠른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함께 119출동시스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본부 이전으로 좀 더 안정적인 통신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따라서 각종 재난사고에서 좀 더 발 빠른 정보습득과 상황전파가 가능해졌다. 이는 곧 도민에게 더욱더 촘촘한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는 결과로 돌아갈 거다”


지난해 7월 10일 오전 3시 42분께 전남 고흥 윤호21병원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병원에 있던 86명 중 환자 69명 대부분이 고령에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여서 인명피해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전남소방은 장비 35대와 인력 450명을 투입해 2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윤호21병원 화재 대응사례처럼 지금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대형재난에 적절하게 대응해 왔다. 이번 신청사 이전은 지리적으로도 대형재난에서 화마와 싸우는 직원들에게 본부가 더 가까이 다가간 거라고 볼 수 있다. 또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현장대응 지휘체계가 흔들리는 사태가 오더라도 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지휘시스템이 구축됐다”


전남 소방은 작년 4월 국가직 전환 이후 장흥과 완도 등 소방서가 설치되지 않은 시ㆍ군에 소방서를 개청하고 현장 부족 인력을 연이어 충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소방청사 신ㆍ중축을 통한 근무환경 개선과 고가사다리차 등 소방차량 보강, 다목적 중형 소방헬기 도입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라남도는 도서 지역이 많고 권역이 넓다. 전라남도 중심부로의 이전을 통해 어떤 재난 현장이든 본부가 대원들과 늘 함께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소방본부장으로서 무척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안전한 전남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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