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위험물 스마트안전 기술 개발 활성화에 학회로서 역할 다하겠다”박용환 제9대 한국위험물학회장
[FPN 최누리 기자] = “위험물 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한 ICT 활용 스마트안전 기술을 관련 업계가 협력해 개발할 수 있도록 위험물학회가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위험물학회(이하 학회)는 구미 불화수소 누출사고를 계기로 안전한 화학물질 관리와 활용을 위해 지난 2012년 12월 26일 설립됐다. 석유화학과 소방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ㆍ학ㆍ연ㆍ관의 정보공유와 학술발전에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학회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임시총회를 열고 박용환 호서대학교 안전소방학부 교수를 제9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제8대 회장직을 수행하던 박 회장은 회원들의 지지를 얻어 제9대 회장으로 연임하게 됐다.
박용환 회장은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재료파괴 전공으로 석사를, 미국 미시간대에서 기계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기계연구원에서 활동하다가 1997년부터 호서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박 회장은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 등록과 성공적인 학술대회 개최, 기업 특별회원 추가 유치를 통한 재정 확대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회장직을 연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는 안전한 위험물 현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회는 지난해부터 스마트안전 기술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위험물 현장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그는 “위험물 안전기술 개발을 원하는 기업과 전문가가 모일 수 있도록 스마트안전 기술 부문위원회를 조직했다”며 “부문위원회는 4차산업 기술이 위험물 안전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전문지식과 교육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학술대회에 특별세션을 만들어 4차산업 관련 전문가를 초빙하는 등 산업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4차산업 분야 협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첨단안전기술 활성화에 있다. 그는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면 위험물 생산시설 등을 실시간으로 정밀진단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현재 급격한 기술발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위험물 산업 현장의 안전은 발전이 더딘 편이라 기술개발 활성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 성장을 위한 추진과제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화학물질 안전 등 14개 분야별로 대학과 연구소, 사업체 등 전문가를 영입해 회원 수가 2015년 대비 140% 늘었다. 학술대회에 투고된 논문은 증가율이 200%에 이른다. 학회 임원진도 100명 가까이 모집해 운영 중이다.
그는 “올해는 한국연구재단의 등재 학술지 선정을 목표로 우수 저자확보와 연구윤리 제공 등 학술지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술대회에 발표된 논문이 정규 학술논문지에 투고될 수 있도록 논문게재비 등을 감면하고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전자저널 형태로 논문 원본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위험물 안전관리를 위한 소식지를 관련 기업에 배포하는 등 현장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학회 재정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있다. 그는 “재정이 튼튼하지 못하면 많은 임원진 운영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며 “임원과 회원들이 재정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재정 건전성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험물 산업 현장의 안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박 회장은 “위험물 사고는 제조설비 불량뿐 아니라 관련 물질정보 부족과 안전의식 미흡 등 인적 오류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정확한 물질정보와 작업공정 이해, 사고 예방을 위한 전문지식 등에 관심을 두고 전문가와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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