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최영 기자] = 지난해 가스소화설비에 사용된 소화약제량이 2019년 대비 122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설계프로그램 제품검사 건수는 305건이 많았고 방호구역은 346개소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원장 권순경)에 따르면 지난해 설비용 가스소화약제의 제품검사량은 총 3만2927병으로 2019년 3만3050병보다 123병이 적었다.
약제별 검사현황을 살펴보면 HFC-23이 9376병으로 가장 많았고 HFC-125가 9307병, HFC-227ea 5924병 순이었다.
특히 FK-5-1-12는 4142병으로 지난해 2592병보다 대폭 증가했다. 할론1301은 141병, HCFC Bland A는 794병을 검사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불활성 기체 소화약제의 경우 2019년과 달리 IG-100이 IG-541 보다 시장에 더 많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IG-541은 2019년 검사량이 2308병이었지만 2020년에는 1090병으로 두 배 이상 감소했다. 2019년 2138병을 검사받은 IG-100은 2020년 2153병으로 소폭 늘었다.
소화약제별 설계프로그램 제품검사 건수(일명 설계심사)는 2884건으로 2019년도 2579건보다 305건이 많았다. 방호구역 역시 2019년 5856개소에서 346개소가 늘어난 6202개소로 집계됐다.
약제별로는 HFC-125가 1195건(2731구역)으로 가장 많았으며 HFC-23이 879(1670구역), HFC-227ea 516(1151구역), FK-5-1-12 105(231구역), 이산화탄소 104(215구역), IG-100 63(157구역), IG-541 22건(47구역) 등의 순이었다.
FK-5-1-12의 경우 소화약제 검사량은 대폭 늘었지만 설계프로그램 제품검사량이 줄었다. 이는 2019년 건축물의 설계단계에서 반영된 소화설비가 2020년에 들어서면서 실제 현장에 적용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피트공간 등 소규모 공간에 설치되는 가스자동소화장치의 경우 HFC-125가 2만5918, HFC-227ea가 6661, HFC-125가 346, FK-5-1-12는 3061개가 제품검사를 받았다. 2019년 검사수량이 700개였던 HFC-23 가스자동소화장치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받지 못했다.
한편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을 통해 집계되는 가스소화약제 관련 통계는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FPN/소방방재신문> 요청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지난 9년 동안 관련 정보를 제공받아 왔으나 올해는 돌연 업체가 특정될 수 있다는 이유로 제공해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