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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리스트를 위한 실전 리깅 기술과 과학- Ⅴ

수목보호관리연구소 김병모 | 기사입력 2021/08/20 [10:00]

아보리스트를 위한 실전 리깅 기술과 과학- Ⅴ

수목보호관리연구소 김병모 | 입력 : 2021/08/20 [10:00]

<지난 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지난 3월 수목보호관리연구소 WOTT Training이 속한 TCIA(Tree Care Industry Association)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내용은 다름 아닌 아래에 소개할 MRS와 SRS에 관한 거였다. 그동안 DdRT나 SRT가 작업자와 수목에 얼마나 많은 부담을 줬는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 [그림 1] SRS & MRS Climbing

 

MRS(Moving Rope System) and SRS(Stationary Rope System). 이 시스템은 뭘 의미할까. 이번 호에서는 이 두 가지 시스템의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MRS(Moving Rope System)’는 오늘날 ‘DdRT(Doubled Rope Technique)’를 대체하는 수목 관리산업의 명명법이다. ‘DdRT’는 종종 ‘Double Rope’로 언급돼 로프 테크닉 입문자나 ‘Single Rope’ 시스템을 이용하는 작업자들에게 혼란을 줬다.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MRS’는 클라이머와 함께 움직인다. 나무 위의 앵커 포인트에 로프를 고정하고 두 가닥의 로프를 이용한다. 한 가닥에는 ‘마찰 매듭법(Friction Hitch)’과 ‘도르래(Pulley)’를 이용해 히치 클라이밍 시스템을 만든다. 예를 들면 페츨 사에서 나오는 ‘지그재그(Zigzag)’ 제품을 이용해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이 등반법은 작업자가 작업 자세를 취할 때 등반, 하강이 동시에 가능하게 되지만 엄밀히 말하면 장비(더블 로프용 Device)의 메커니즘 속에서 등반자의 움직임이 갇혀있는 거나 다름없다. 즉 클라이머는 더블 로프용 장비의 허용범위 안에서만 그 장비를 조작해야 했다.

 

그러나 MRS를 통해 간단한 보조 매듭이나 멀티슬링으로 DdRT에서 사용하던 장비 그대로를 등반자의 동작이나 수목의 수관 속 상황에 맞게 등반자 스스로 장비를 움직이게 됐다. 따라서 정확하게 이 시스템을 정의하기 위해 ‘MRS’라 명명했다. 이는 수목의 수관 속에서 마치 손이나 발이 하나 더 생긴 거나 다름없다.

 

MRS(Moving Rope System)

MRS는 트리 클라이밍의 전통적인 등반 방법의 보완이다. 나무 위에 설치된 TIP(Tie-in Point)로부터 등반자는 두 가닥의 로프를 이용하게 된다. 두 줄의 로프는 등반자에게 기계적 확대율(도르래 원리)이 발생하는 힘의 이득을 가져다준다.

 

즉 등반자에게 발생하는 마찰력을 줄여준다. TIP를 이용해 등반하는 작업자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구사할 수 있으나 방향 전환(Re-direct) 포인트마다 세심한 설치 노하우가 요구된다. 수관 속을 헤집고 다니며 작업하다 보면 마찰로 인해 SRT나 SRS보다 로프의 흐름이 수월하지 않다.

 

MRS 등반은 로프 두 가닥을 이용해 등반 시스템을 구성한다. 클라이밍 라인에 ‘풋 어센더(A foot ascender)’를 이용하면 클라이머는 등반 시 힘을 절약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작업에 있어 상체 근육의 상당량을 사용하게 된다.

 

1. MRS의 이점

· 한 가지 시스템으로 등반, 하강 그리고 작업 자세 전환(Work-positioning) 가능

· 기계적 확대율(도르래 원리) 적용

· 최소한의 장비로 시스템 운용 가능

· TIP에 하중 발생

· 지상에 앵커 설치 X

· 이용자들에게 조금 더 친숙한 시스템

 

2. MRS의 단점

· TIP는 반드시 독립돼야 한다.

· 많은 근육의 사용이 요구된다.

· 하나의 라인보다 두 라인은 에너지 흡수율이 낮다.

· 나무에 설치된 로프는 상대적으로 높은 마찰을 받는다.

 

MRS의 등반은 로프 두 가닥을 이용해 등반 시스템을 구성한다. 클라이머는 클라이밍 라인에 ‘풋 어센더’를 이용하면 등반 시 힘을 절약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작업에 있어 상체 근육의 상당량을 사용하게 된다.

 

3. MRS TIP 요구사항

MRS 클라이밍은 고립된 ‘TIP’가 요구된다. 이 시스템 안에서 클라이머는 자유로운 두 다리를 활용할 수 있다.

 

TIP에 적용되는 힘 = 클라이머 한 명의 하중

 

SRS(Stationary Rope System)

이제 ‘SRS(Stationary Rope System)’에 대해 살펴보자. ‘SRS’는 ‘SRT(Single Rope Technique)’를 대체한 용어다. ‘SRT’ 그리고 ‘DdRT’ 두 시스템 모두 한 동의 로프를 사용하기에 이에 대한 혼란을 피하고자 했다. ‘SRS’를 이용하는 클라이머는 ‘독립 고정된’ 로프(Primary Anchor Point)를 통해 등반과 하강을 한다.

 

즉 움직임이 자유로운 상태가 아니지만 이를 보완해주는 많은 테크닉을 숙지한다면 PSP(Primary Suspension Point)에서 자유로이 여러 방향 전환(Re-direct) 포인트를 만들어 수관 속(Canopy) 여행에도 로프의 흐름이 원활하기 때문에 작업이 편리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PSP에 클라이머 체중의 약 1.5배 하중이 전달돼 기존 SRT보다 가지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SRT에선 TIP에 등반자의 약 세 배가량의 하중이 전달돼 마찰보호대를 사용하지 않으면 형성층에 많은 부담과 심지어 포인트가 부러져 추락하는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었다.

 

SRS도 수목의 하단부에 로프가 고정되지 않으므로 PSP 수목의 가지에 여러 가지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시스템이다. 숙련된 기술자는 ‘The Hitch Hiker’나 ‘Rope Wrench’를 체스트 하네스에 연결해 등반과 하강을 한다.

 

이는 ‘SRS’에서 상당히 선호되는 방식으로 나무에 오를 때 사용하는 힘 대비 높은 효율의 등반을 할 수 있고 수관 안에 진입한 작업자는 다양한 ‘작업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나무를 등반하는 기술의 본질이 바뀐 게 아니라 새로운 이름이 지어진 거고 등목 기술이 발전한 거다. ‘SRS’는 ‘SRT’를 대체보완하고 ‘MRS’는 ‘DdRT’를 대체ㆍ보완했다. 클라이머와 수목의 안전을 위해…. 

 

클라이머가 직면하는 작업 조건과 상황에 따라 두 시스템은 각각 이점과 단점을 가진다. 직면한 상황에 맞게 적절한 등반 시스템을 사용하고 그 시스템이 가진 한계를 이해하는 건 작업의 안전과 효율에 있어 클라이머에게 매우 중요하다. 매 등반 시 자신의 장비와 올라갈 나무를 관찰하고 평가하라. 새로운 시스템과 장비를 배움으로써 ‘겸허하게, 차분하게’ 작업을 진행하라. 

 

1. TIP(Tie-in Point)

“자신의 ‘TIP’를 확신하라! 만약 당신이 로프를 설치할 나뭇가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 지점에 로프를 설치하지 말 것”

 

‘SRS’에서 TIP는 PSP로도 불려진다. 쌍안경을 이용해 높은 TIP를 확인하라. 당신이 선택한 TIP가 의도된 모든 방향에서 작업 안전 하중을 견딜 만큼 충분한 강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 

 

2. PSP 요구사항

SRT 클라이밍은 오직 한 라인의 로프를 이용해 등반한다. 이는 고립된 ‘PSP’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만약 PSP 아래 확보된 라인이 있다면 PSP에 발생하는 하중은 클라이머 몸무게의 두 배가 될 것이다. 

 

PSP에 적용되는 힘 = 한 명의 클라이머×2.5(0.5의 마찰 하중

 

클라이머는 고정된 라인을 이용해 등반한다. 등반 시 클라이머와 로프가 받는 힘의 비율은 1:1로 기계적 확대율(도르래 원리)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다양한 등반 장비의 도움으로 높은 효율의 등반을 하거나 다양한 작업 자세(Work positioning)를 취할 수 있다.

 

▲ [그림 2] SRS의 이점

 

3. SRS의 장점

· 고립된 ‘TIP’가 필요하다. 

· 등반 시 더욱 빠르고 효율적이다.

· 두 발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상체 근육을 덜 사용하게 된다.

· 나무에 설치된 로프는 상대적으로 높은 마찰을 받지 않는다.

· 작업 방향을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많다.

· 수관 속에 도착한 작업자는 나뭇가지를 이용해 작업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 지상에 도달할 수 있는 만큼의 로프 길이가 요구된다.

· 나뭇가지를 횡단하고 여러 개의 TIP를 이용할 수 있다.

 

4. SRS의 단점 

· 만약 지상에 앵커가 사용됐다면 TIP는 세 배의 하중을 받는다.

· 등반과 하강 시 장비 교체가 요구될 수 있다.

· 시스템과 장비의 깊은 이해도가 요구된다.

· 이용자들에게 덜 친숙한 시스템이다.

 

지상 앵커 포인트를 이용한

하강 시스템 구성

지상 앵커(Basal Achors)를 잘 활용한다면 긴급상황 시 클라이머를 빠르게 지상으로 내릴 수 있다. 이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선 지상으로부터 TIP 높이를 기준으로 약 세 배 길이의 로프가 필요하다.

 

이 방법으로 MRS와 SRS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테크니션이 된다면 독자 자신은 훌륭한 아보리스트라 하겠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나무줄기에 로프를 칭칭 감아 확보하는 거다.

 

▲ [그림 3] 지상 앵커 포인트를 이용한 하강 시스템

 

만약 마찰을 줄여줄 수 있는 장비와 이를 고정할 수 있는 슬링이 있다면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이를 이용해 클라이머가 작업 자세를 취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수관 안에서 작업 방향 전환(Re-directs)을 반복해서 했다면 로프에 작용하는 높은 마찰로 인해 ‘지상 앵커 포인트를 이용한 하강 시스템’ 운용이 어려울 수 있다.

 

수목보호관리연구소_ 김병모 : menomonic@hanmail.net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1년 8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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