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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발전에 기여하는 ‘소방기술사’를 꿈꿉니다”

[인터뷰] 김경범 소방기술사

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9/24 [09:56]

“소방 발전에 기여하는 ‘소방기술사’를 꿈꿉니다”

[인터뷰] 김경범 소방기술사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1/09/24 [09:56]

▲ 김경범 소방기술사  © 소방방재신문


[FPN 유은영 기자] = “관련 분야 종사자들과 소통하며 소방분야 발전 필요성을 공감하게 됐습니다. 기업이라는 게 이윤 창출이 주목적이지만 소방과 안전은 공공의 영역이고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라 의미 있다는 생각에 소방기술사 시험을 공부하게 됐습니다”


제124회 소방기술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김경범 소방기술사는 대기업과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는 특이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주)KB국민은행, (주)KT 등에서 IT 금융 솔루션 개발과 스마트카드 사업 등 경력을 가진 그는 18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주)티오메이커스에서 기획실장으로 소방 등 공공분야의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이어 발생하는 대형 화재를 보며 소방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된 그가 시작부터 ‘소방기술 자격의 꽃’이라 불리는 소방기술사에 도전한 이유는 따로 있다.


“단계적으로 초급 자격증부터 시작하려 했으나 당시 경력으로는 소방기계ㆍ전기 기사는 물론 소방시설관리사에도 응시할 수 없었습니다. 유관회사로 이직하거나 유사 학과를 다니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했기에 본의 아니게 소방분야 최고 자격증인 소방기술사 시험 공부를 시작하게 됐죠”


소방기술사 시험 응시 자격은 기술자격 소지자나 관련학과 전공자, 순수 경력자로 나뉜다. 김 소방기술사는 관련 직무 실무경력 9년 이상에 해당하는 순수경력자로서 시험에 도전할 수 있었다.


“처음엔 기초지식을 갖추기 위해 화학과 물리 등 중ㆍ고등학교 교재와 일반화학, 일반물리 등 대학교재를 보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리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이후 3년은 전문학원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준비했죠”


하루에 기본 5시간 이상은 공부에 매달렸다. 눈 떠서 잠들 때까지 책만 붙들고 있는 날도 허다했다. 암기도 중요하지만 원리를 알아야 한다는 공부원칙에 충실하면서 공학적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필요한 자료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단권화하기도 했다.


“저마다 소방기술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전 제가 경험한 제도 개선과 발전을 이루는 일에 밀알이 되고 싶습니다. 소방분야 학계의 우수한 연구이론들과 현장 소방기술자들의 경험ㆍ아이디어가 아무리 좋고 많아도 제도화ㆍ입법화가 돼야만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간 소방과 안전이라는 분야에서 제도 개선을 위한 입법 활동을 하는 전문 조직과 인력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을 많이 해왔다.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와 입법을 시의적절하게 추진해 국민안전을 더 촘촘히 보장하고 나아가 여력이 되면 소방분야의 산업발전을 위한 제도 기반도 연구ㆍ마련해 보고 싶다는 게 김 소방기술사가 꿈꾸는 미래다.


많은 미래학자는 4차 산업혁명이라 일컬어지는 IT, 통신, 빅데이터와 AI가 접목되는 융합기술시대의 성숙으로 많은 전문 직업군이 사라질 거로 전망한다. 소방도 그런 산업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을 거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소방분야가 융합기술에 흡수돼 축소되기보단 전문 자격증을 가진 소방기술자들이 이런 융합기술의 컨트롤러나 디자이너가 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제도화ㆍ입법화를 통해 소방안전 개념을 더욱 고도화시켜 소방은 물론이고 건축물이나 창고, 공장, 발전소, 플랜트 등 각종 산업시설물과 서비스 등에 대한 ‘총괄적인 안전 리더쉽’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그는 국회에서 전국단위 선거가 있는 해에는 각 이익단체나 기관들이 각자의 정책 민원 사안을 정책화해 공약화하는 일에 매진하는 걸 봐왔다. 소방안전분야도 더욱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김 소방기술사.


“소방과 같이 공공성이 강한 분야는 규제가 곧 시장이므로 소방 관련 단체나 기관이 전문성 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소방분야도 안전강화와 업역 확대를 위해 입법ㆍ대관 전담조직 구성이 필요한 때가 된 거 같습니다”


소방기술사 자격을 득한 그는 이제 소방설계라는 업무에 또 한 번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모든 건물은 온전한 설계 기반이 있어야만 품질 시공, 품질 감리, 품질 유지보수로 연결되기 때문에 소방설계 분야가 소방기술의 기본이자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어서 소방설계부터 차근차근 익혀 나가고 싶습니다. 설계 업무를 통해 원리를 알고 전체적인 흐름을 익혀야 ‘소방기술사’라는 자격에 누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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