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TalkTalk] “양적 안정화 이뤄낸 소방, 이젠 질적으로 발전할 시기”[인터뷰] 소방 발전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노력형 리더, 윤상기 강원소방본부장대형 산불 계기로 산불진화전문조직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 피난약자 안전 강화 위해 요양병원 ‘화재대피 식별제’ 운영 전문성 확보 위한 ‘소방차 운용역량 강화센터’ 건립 추진 ‘119행복기금’ 마련… 1200가구 이재민에게 희망 배달 직원 직무 스트레스 예방ㆍ관리 위한 ‘심신수련원’ 설립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교차로 통과시간 35초 단축
“지금까지 소방은 충분한 양적 확장을 이뤄냈다고 본다. 이젠 질적 성장을 해야 할 시기다. 질적 개선으로 직원들이 현장 활동을 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지휘관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아닌가 싶다”
강원 양구 출신인 윤상기 강원소방본부장은 1997년 소방간부후보생 9기로 입직해 강원소방학교장과 소방청 119구급과장ㆍ운영지원과장ㆍ기획재정담당관,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 행정관, 행정안전부 소방정책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소방은 오는 2022년까지 현장 부족 인력 2만명에 대한 충원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소방도 인력증원을 통해 부족 인력의 공백이 거의 메워진 상태다. 소방차량이나 장비 등의 노후도도 한 자릿수로 줄였다. 양적 안정성을 확보한 지금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윤 본부장이 강조하는 이유다.
“인력 충원이나 조직, 그리고 노조까지 구성된 상황에서 소방차를 한 대 더 사고 건물을 짓는 일보다 중요한 게 바로 질적 개선이다. 국내ㆍ외에서 시행하는 교육훈련이나 재난회복 차량 배치 등 현장 활동을 더욱 견고하게 뒷받침할 방안을 만들어나가야 소방의 미래가 밝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소방공무원이 현장에서 더 나은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게 바로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믿는 윤상기 강원소방본부장. 그래서 인지 현장 대원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잠시 스쳐 지나갈 줄 알았던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많은 구급대원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던 지난 여름. 원주소방서를 찾은 윤 본부장은 출동을 다녀온 구급대원과 마주쳤다.
구급차에서 내리자마자 구급대원 두 명이 서로 보호복을 벗겨 주기 바빴다.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가까이 가서 격려의 말이라도 전하고 싶었지만 뭔가 꺼리는 눈치였다.
“막 확진자를 이송하고 난 후라 감염이 우려돼 그랬단 얘기를 듣고 나니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그 더운 날 보호복을 입고 일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클 텐데 동료들과 편하게 대화하는 일조차도 꺼려진다니 뭔가 조치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구급대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뭔가 고민하던 그는 주변으로부터 구급대원들이 ‘쉬고 싶어한다’는 얘길 전해 들었다. 윤 본부장은 주저하지 않고 특별휴가를 결정했다.
“알아보니 코로나19로 인해 팀원들 서로 피해가 갈까 봐 제대로 못 쉬고 있었다. 그냥 휴가를 가라고 하면 분명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 강제로 이틀씩 특별휴가를 보냈다. 그들에게 가장 편안하고 꿀 같은 이틀이었길 바라고 있다”
윤 본부장이 특별히 신경 쓰는 것 중 하나는 ‘안전약자’다. 노인이나 장애인 등 재난 약자를 위해 찾아가는 참여형 교육을 확대하고 전국 최초 요양병원 등에 화재 대피 식별표를 확대한 배경이기도 하다.
2015년 강원소방본부 방호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춘천시 주택에서 불이 나면서 일가족이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게 됐다. 망연자실한 그들을 보면서 뭔가 도움이 될 수 없을까를 고민하던 찰나 한 가지 아이디어가 머리를 스쳤다. ‘소방관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을 하면 어떨까?’ 그렇게 시작된 게 바로 ‘119행복기금’이다.
강원도 소방공무원이 자발적으로 6년간 모은 금액은 5억원이 넘는다. 화재피해 주민에게 재건축이나 주택복구, 환경개선 등에 이 돈이 쓰였다.
그가 과거 강원소방본부에 몸담을 때 첫 단추를 낀 정책은 어느새 1200여 세대에 희망과 안정을 줬다. 윤 본부장은 소방 본연의 업무 외에도 국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정책이 강원소방에 자리 잡았다는 데에 큰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당시 처음엔 ‘천원씩 모아보자’로 시작했는데 소방은 119이니 1190원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구좌당 1190원인데 여러 구좌를 개설할 수 있다. 지금까지 매년 3천여 명의 강원 소방공무원이 기금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잠시 강원을 떠났었는데도 유지되고 있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주변에서는 윤상기 본부장에 대해 온화한 성품을 지닌 인물이라고 말한다. 합리적이고 카리스마가 있다는 평가도 많다. <119플러스>가 현장을 뒷받침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소방서비스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고민하는 윤 본부장을 만나 강원소방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7월 2일 강원소방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취임 후 강원소방 역할과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중점적 추진하는 정책은 어떤 게 있나. 우리가 해야 하는 일과 소명은 국민 안전을 지키고 강화하는 거다. 조직의 질적 개선과 내실화를 도모해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받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도 앞장서겠다. 소생률은 소방의 질을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다. 전국이 11.1%지만 강원도는 10.5%다. 이 소생률을 선진국 수준인 20%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코로나19는 세계적 재난이다. 국민에게 직접 피해가 많이 가는 재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119백신접종지원단’ 운영과 생활치료센터 업무를 관련 기관과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산부인과가 없는 시ㆍ군에는 ‘119분만서비스’를 운영하고 피난약자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요양병원 ‘화재대피 식별제’, 화재 원인 규명률 제고를 위한 ‘광역화재조사팀’ 운영 등도 중점 전개하고 있다.
특히 ‘119안전체험마을 건립 추진’과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확대 구축’, ‘지능형(AI) 구급수요 예측 플랫폼 사업’, ‘동해안 산림인접마을 비상소화장치 확대’, ‘상황실 근무자 근무여건 개선’ 등 안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심신 건강관리가 필요한 소방공무원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강원도 소방공무원 4350명 중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가 필요한 도 소방공무원은 293명(전체 3%)이다. 2020년 건강검진 결과에서는 3462명 중 건강관리가 필요한 소방공무원은 2595명(74.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심리상담 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PTSD 등 심리적 불안치료나 예방을 위해 전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사가 소방서로 찾아가 심리상담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소방청에서는 직원 직무 스트레스(PTSD) 예방ㆍ관리를 위한 ‘심신수련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강릉시에서는 심신수련원 유치를 위해 국유지 12만8612㎡와 기반시설 제공을 약속했다. 지자체와 본부 다 함께 건립 유치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강원소방은 동해안 지역 산불 등 대형재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을 운영하고 있다. 동해안 지역은 지리적 특성상 매년 봄철이면 고온ㆍ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림화재가 대형화되고 산림뿐 아니라 소중한 인명ㆍ주택 등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017년 강릉ㆍ삼척 대형 산불을 계기로 산불 진화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면서 2018년 1월 산불진화전문조직인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을 창단했다.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은 강원도 영동지역 산불 초기 진화는 물론 산악사고와 풍ㆍ수ㆍ설해, 가스ㆍ폭발사고 대응, 해수욕장 안전관리 등 영동지역 특수재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산림화재 대응을 위해 2019년 7월 국내 최초 산불전문진화차 2대를 도입ㆍ배치해 다양한 진압 전술을 재난 현장에서 펼치고 있다. 향후 산림화재나 대량위험물 저장소 등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2023년 하반기 도입(배치)을 목표로 다목적(산림화재+인명구조) 소방헬기 구매를 추진 중이다.
배치가 완료되면 산림화재 등 각종 재난에 육상과 항공 합동 초동대응을 통해 소중한 도민의 인명과 재산 보호에 한층 더 강화된 조직으로 거듭나게 될 거다.
전국 최초로 재난 현장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소방차 운용역량 강화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걸로 안다. 현장 출동 부족 소방공무원을 충원하면서 급증하는 소방 수요와 더불어 긴급차량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소방공무원 부상과 소방차량 파손에 따른 소방력 피해가 증가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차질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소방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전문성 확보를 위해 소방차 운용역량 강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운전 교육기관 부재와 채용자격 완화로 경력자 부족 등 전문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횡성군 둔내면 현천리 28만㎡ 부지에 교육관과 생활관, 훈련탑, 운전코스연습장 등으로 구성되는 센터는 현재 소방청과 협의 단계에 있다.
매년 고위험대상물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화재 예방과 진압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점검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소방시설 점검 기구를 대여하고 자체점검 영상이나 매뉴얼을 보급한다. 영상통화를 활용한 맞춤형 안전지도로 화재 예방과 관계인 초기 대응능력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화재 초기, 현장지휘관의 대상물 정보 파악 여부에 따라 진압 작전의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에 고위험대상물에 대한 우선순위 선정과 현장지휘관의 현지 확인ㆍ훈련을 통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장지휘관(현장대응단장, 현장지휘담당, 센터장, 팀장)이 방문해 주요시설 현황과 취약장소, 위험요소 등 실질적 취약요인을 직접 확인하고 소방활동 정보카드에 즉시 반영해 관계인 등의 사전 교육과 훈련에 임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도내 고위험대상물 3810개 대상 중 81.1%인 3092개 대상 현지 적응훈련을 추진했다.
IoT를 기반으로 한 ‘화재안전시스템’ 구축 등을 통한 주택화재 안전기반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거로 알고 있다. 최근 5년간 화재 1만727건 대비 주거시설 화재는 2484건(23.2%)인 반면 인명피해는 사망자 61명(66.3%), 부상자 247명(40.7%)으로 주거시설 특히 4층 이하 주택의 인명피해 저감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화재감지와 119자동신고 통신이 가능한 IoT(사물인터넷) 기반 화재안전시스템을 2019년부터 화재취약지역 등 7개 마을 303가구에 설치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화천군 215가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화재는 선제적 예방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노후화된 공장과 시설물, 대형 위험물 제조소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통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찾아내 제거하고 보완 조치하는 게 필요하다. 화재로부터 취약한 부분을 선제적으로 찾아내 한발 앞서 대응하고자 한다.
도민 안전문화의식 제고를 위해 ‘119안전체험마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원주소방서 부지 내 ‘119안전체험마을’을 2020년부터 3개년 사업으로 38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 지상 2층의 체험관과 미니어처 6개 동의 부속 동으로 2022년 준공 예정이다.
체험시설로는 자연재난체험과 보건안전체험, 생활안전체험 등 6개 분야 12개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어린이 맞춤형 체험시설로 생활 속 안전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공공기관 등과 연계해 차별화된 안전체험장을 운영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서비스 욕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유튜브 등 온라인과 방문 체험 교육 운영 등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교육 제공에 온 힘을 다하겠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구급대원 업무 지원방안이 궁금하다. 코로나19로 인한 4차 유행과 3분기 예방접종이 이뤄지는 도내 18개 시ㆍ군 백신접종센터에 지난 7월부터 119구급대원 중 간호사 54명으로 구성된 ‘119백신접종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도내 2개소 생활치료센터에 구급차 2대, 6명을 배치해 응급환자 발생 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하는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접종센터 542명과 자체 접종 기관 23, 위탁의료기관 575, 보건소 내 32, 방문접종 11명 등 이상 반응 환자 총 1183명을 이송했다. 이처럼 이상 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이송에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구급대원이 어느 때 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구급대원들과 지속해서 소통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사기 진작 방안 마련, 심리회복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작게나마 사기진작 차원에서 전 구급대원에게 이틀간 포상휴가를 추진한 바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현장에서 감염보호복을 입고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는 구급대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재난 현장 도착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등 현장 대응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다. 강원소방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소방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하면 차량 위치와 방향을 자동으로 감지해 신속하게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교통신호를 무선으로 변경(제어)해 준다.
2020년 원주와 동해시에 교차로 9개소(원주 6, 동해 3)를 시범 설치하고 그 효과를 분석한 결과 교차로 통과시간이 41초에서 6초로 평균 35초 단축됐다. 현장 도착시간도 평균 347.5초에서 304.3초로 43.2초 단축됐다.
전국 평균 출동거리(3.68㎞)와 강원도 평균 출동거리(5.09㎞)를 대비하면 열악한 강원도의 출동거리와 시간을 단축해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에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교차로 18개(춘천 7, 동해 3, 태백 2, 속초 3, 삼척 3)와 소방차(29대)에 우선신호 시스템 단말기를 설치했다.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교통체증 지역이나 사고 다발 교차로 등으로 확대ㆍ구축해 출동시간 단축과 소방차 교통사고 저감에 꾸준히 노력하겠다.
‘강원119행복기금’을 통한 화재피해주민 복구지원 활동이 눈에 띈다. 전국 소방 최초로 불의의 화재나 사고로 곤경에 빠진 이웃을 돕자는 마음을 모아 2015년 2월부터 ‘119행복기금’을 시작했다.
1구좌에 1190원씩 희망구좌수를 선택한 3천여 명의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6년간 5억3천만원을 모금해 1200가구의 이재민에게 희망을 나눴다.
주요 사업으로는 삶의 터전을 잃은 저소득층의 보금자리 마련 재건축 사업인 ‘119행복하우스’와 저소득 화재 취약주택의 노후 전기ㆍ가스시설 교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등 화재 예방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화재피해주택 폐기물처리’와 더불어 피해주민 외상 후 스트레스 치유를 위한 심리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는 화재피해 이재민들에게 또 다른 어려움으로 작용함에도 주변의 지원은 미미한 실정이다. 소방정책의 목표는 국민안녕에 있는 만큼 화재 예방에서 복구까지 원스톱 기부는 더 많은 화재피해 이재민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강원소방의 소방공무원 인력증원 상황과 노후청사, 장비 등의 현황과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강원소방은 정부 공약에 의한 현장 부족 인력 충원계획에 따라 부족 인력을 증원하고 있다. 2017년 대비 현재 정원은 1441명(49.6%)이 증원돼 안전사고 예방과 현장대응력이 크게 향상할 거로 예상하고 있다.
2022년까지 계획된 인원(353명)이 차질 없이 증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업무 하중이 과도한 상황실 등에 대해선 4조 2교대 근무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노후청사에 대해선 2022년까지 총 443억원을 투입해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과 119어린이안전체험마을, 홍천소방서 등 11개소 소방청사의 신축 또는 증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방 수요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중ㆍ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연차적으로 소방청사 근무환경을 개선해 도민을 위한 119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소방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2021년 105억원을 투자해 18종 50대(신규 18, 교체 32)의 소형사다리차 등 소방차량을 보강하고 25억원을 투자해 개인보호장비 11종 1만1820점을 보강할 계획이다.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에 따른 변화는 없나. 2020년 4월 국가직 전환 이후 이전에 받던 복지포인트나 장기 재직 특별휴가 등 복지혜택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향후 급식비 지원 등 직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복지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올해 하반기부터 야간 현장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춘천과 원주, 강릉에 현장대응단장을 3교대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일선 소방서 직원들의 보건ㆍ복지 분야 개선과 증진을 위해 3개 소방서에 보건복지팀을 신설했으며 향후 지속해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현장에서 헌신 노력하는 소방공무원의 위상 제고를 위해 강원도 특별승진제도 선발대상자를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확대 운영하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도 지속해서 노력하겠다.
강원도 소방 내 직장협의회ㆍ노조 설립 등에 관한 현황과 향후 업무계획이 궁금하다. 소방공무원 직장협의회 설립이 지난 2020년 6월부터 시행돼 현재 도내 소방본부와 18개 소방서에서 운영하고 있다. 2개의 복수노조(한노총, 민노총)가 구성돼 도 단위에서는 소방지부, 서 단위에서는 지회로 운영 중이다. 1400여 명 정도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9월 2일에는 한국노총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강원본부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곽도영 강원도의장 등을 모시고 제1기 출범식을 가졌다. 9일에는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강원지부도 출범식을 진행했다.
2021년 7월 6일 ‘소방공무원의 노동조합 가입 허용’ 법률 시행으로 조직문화 혁신과 제도적 기반 조성 등 새로운 큰 변화들이 예상된다. 특히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과 업무능률 향상, 고충 처리 등 상호 소통하며 존중과 배려 속에 조직 특성을 이해하고 소방정책 공유를 통해 상생 발전하는 건전한 소방 노동조합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강원소방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기존엔 본부 소방행정과에 법무감찰팀 5명으로 감찰 기능을 수행했으나 지난 7월 5일자로 소방감사담당관이 신설되면서 1담당관 3담당 체계를 갖췄다.
현재까지 강원소방 소속 소방공무원이 일탈과 비리에 연루된 건 없지만 향후 일탈이나 비리가 발생할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감사ㆍ감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지속적인 직원 의견 수렴과 내부 익명 제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소방학교의 신규 임용부터 공직기강 확립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현직 소방공무원은 직장교육과 특별교육을 통해 청렴 의식을 환기하고 있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공정과 청렴의 가치 실천’을 이루는 데 더욱 정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강원도는 물론 전국 소방공무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난해 4월 국가직으로 신분이 전환됐다. 신분전환 목표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더욱 굳건히 지키는 일임을 우리 소방공무원들은 항상 기억하고 육상 재난 총괄 대응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국민의 손을 가장 먼저 잡아주는 손은 다름 아닌 소방관의 손이다. 소방관이 하는 모든 일은 소중한 생명과 직결되기에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하고 가치가 있다.
국민 또한 가장 신뢰하는 조직이 바로 우리 소방이다.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보호하는 데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의 사명과 명예심을 가슴에 새기는 소방관이 됐으면 한다.
강원도 소방안전분야 총 책임자로서 각오 한 말씀. 안전 최우선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 소방공무원 4천여 명, 의용소방대원 9천여 명과 함께 도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거듭나는 소방안전 정책을 추진하겠다.
‘저비용 고효율’ 외형보다는 내실에 비중을 두고 나부터 먼저 출근하고 싶은 즐거운 직장을 만들겠다.
특히 안전약자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 안전 사각을 해소하고 도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면서 믿음과 신뢰를 받는 강원소방이 될 수 있도록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1년 10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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