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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하는 남자 이송남의 REVIEW IS] 졸메디컬, 기계식가슴압박장비 ‘AutoPulse’

서울 강남소방서 이송남 | 기사입력 2021/10/20 [10:00]

[이송하는 남자 이송남의 REVIEW IS] 졸메디컬, 기계식가슴압박장비 ‘AutoPulse’

서울 강남소방서 이송남 | 입력 : 2021/10/20 [10:00]

* 해당 원고는 이송남 서울 강남소방서 소방위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제품의 주요 구성품

 

제품설명

◈ 2020 구급장비 기본 사양 안내서(책자)에 나와있는 기계식가슴압박장비 관련 내용이다.

 

이번에 리뷰할 장비는 졸메디컬의 ‘AutoPulse’라는 기계식가슴압박장비다. 

 

앞서 ‘LUCAS2’와 ‘EASY PULSE’라는 기계식가슴압박장비를 소개한 적이 있다. 이번이 기계식가슴압박장비의 세 번째 리뷰다. 

 

시ㆍ도 소방관서마다 보유한 기계식가슴압박장비의 종류는 다르다. 서울소방의 경우는 광진, 성동소방서에서 LUCAS2를 한 대씩 보유하고 있다. 이를 제외하곤 모든 소방서에 두 대 이상의 AutoPulse를 보유 중이다. 특히 강동, 도봉소방서의 경우는 소속된 모든 구급차에 AutoPulse가 탑재돼 있다. 

 

기계식가슴압박장비는 구급대원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구급장비 중 우선순위 5위 안에 든다. 하지만 비싼 가격에 따른 예산 문제와 필수가 아닌 선택 장비로 분류돼 모든 구급차에 구비되지 않는 건 아쉬운 점이다. 심정지 현장과 구급차 이동 중 환자의 가슴압박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장비인데….

 

코로나19가 지속되는 현시점에 심정지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병원 선정이 어려워 구급차 내에서 20~30분을 대기했던 경험이 여러 차례 있다. 만약 기계식가슴압박장비가 없어서 구급대원이 돌아가면서 가슴압박을 해야 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필자는 4권역(강남, 서초, 송파, 강동)에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갈 수 있는 병원이 없는 코로나19 현실에 구급대원으로서 너무너무 힘들고 지친다. 그래도 열심히 병원마다 전화하고 사정하며 이송을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야 할 텐데…

 

아래 비교표는 장비규격조사반으로 활동하면서 조사했던 내용이다. 필자는 현장에서 Corpuls CPR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가지 제품을 모두 사용해 봤다. 

 

▲ 기계식가슴압박장비 비교표

 

LUCAS2는 현재 기능적으로 조금 더 향상된 LUCAS3가 출시됐다. 각각의 제품마다 장ㆍ단점이 있으며 구급대원마다 선호하는 제품이 달라 어떤 제품이 더 좋다, 나쁘다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필자가 좋아하는 제품이 있긴 하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졸메디컬의 AutoPulse는 직접가슴압박 방식이 아니다. 가슴압박밴드(LifeBand)를 이용해 흉곽을 조여주는 방식으로 경쟁사 제품과는 방식이 다르다. 사용법이 어렵진 않지만 정확하게 숙지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결착된 가슴압박밴드(LifeBand)의 전원을 켜고 환자에게 적용한 후 시작 버튼을 누르면 끝! 정말 쉬워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사용 방법을 정확히 모를 경우 심정지 현장에서 매번 드라마틱하게도 작동이 안 된다는 점이다. 실제 현장에서 AutoPulse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에러 코드를 경험해봤고 실제로 사용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10㎏이 넘는 장비를 들고 힘들게 현장에 갔는데 작동이 안 됐을 때의 그 심정이란…ㅠ.ㅠ

 

▲ 심정지 현장에서 실제 발생하는 에러 코드

▲ 제품설명서에 나와 있는 에러 코드

 

제품설명서에 없는 에러 코드도 나온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에러 코드의 원인을 알아야 조치도 가능하기에 사용 전 확인과 숙지는 필수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장점☆


개인적인 생각으로 AutoPulse의 장점은 올바른 위치에서 작동시키면 가슴압박이 타사 제품에 비해 안정적으로 진행된다고 느껴진다는 점이다.

 

흉곽조임 방식이라 5~6㎝ 깊이로 5~6㎝ 깊이로 분당 100~120회 속도의 압박을 의미하는 게 아닌 가슴압박밴드가 넓어 환자에게 밀착되면서 안정적으로 가슴압박의 효과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듯하다

 

직접가슴압박 방식의 기계식가슴압박장비는 환자 이동 중 가슴압박 위치가 틀어지거나 장비가 환자에게서 이탈했던 경험이 있다. AutoPulse는 ‘가슴압박밴드 + 어깨 고정띠’까지 적용했을 때 환자 이동 중 안정적인 가슴압박을 보여줬다.

 

 

또 다른 장점은 AutoPulse를 보관할 수 있는 보관용 가방을 들것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거다. 보관용 가방을 들것으로 사용 할 때 8인이 들 수 있도록 손잡이가 달려있다.

 

AutoPulse 적용 후에도 빈 공간에 여러 장비를 올려놓을 수 있어 필자는 보관용 가방을 들것으로 사용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들것으로 사용하기에 너무 크고 길다는 의견도 있다. 그래서 AutoPulse의 ‘본체 + 가변형 들것(빨간천 들것)’을 사용하는 구급대원도 있다. 각자가 선호하는 방식으로 장비를 활용하면 되는 부분이라…^^

 

다양한 곳에 수납이 가능하다는 것도 개인적으론 좋았던 점이다. 90% 이상의 구급차에는 AutoPulse를 수납 방법 1과 같이 적재한다. 그럼 계단이송형 들것은?… 적재 할 수 없게 된다. 

 

필자는 그 누구보다도 계단이송형 들것을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필수적인 구급장비로 현재 근무지에선 수납 방법 2처럼 AutoPulse를 수납하고 있다.

 

물론 수납 방법 2처럼 하려면 가슴압박밴드가 분리된 상태여야 한다. 그런데 계단이송형 들것을 절대 버릴 수 없기에(다른 기계식가슴압박장비는 이런 고민을 안해도 되지만 AutoPulse가 납작하다 보니…). 수납 방법 3처럼 수납하는 구급차도 있다라는 사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단점☆

 

AutoPulse의 단점은 소모품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거다. 가슴압박밴드를 구매하려면 개당 35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일회용으로 사용 시 가격이 후덜덜~

 

서울소방의 경우 최초 AutoPulse 구매 시 가슴압박밴드를 30~40개 정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2016년도부터 구매를 시작했으니 벌써 5년이나 됐다.

 

이제 대부분 가슴압박밴드를 다 사용했을 테고 다시 구매해야 하는 실정인데 가격이 높아 어려움이 많다. 사용을 위해선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품목인데 이로 인해 다른 소모품 구매에 애로가 발생하곤 한다.   

 

타사 제품인 직접가슴압박 방식의 기계식가슴압박장비는 소모품 비용이 저렴하거나 발생하지 않는 것도 있다. 이에 비해 AutoPulse의 소모품 비용은 너무 비싼 편이다.

 

배터리도 구매한 지 거의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교체 시기가 다가오거나 이미 교체하고 있는 소방관서도 있다. 그런데 배터리 교체 비용도 150만원 정도 소요된다. 이 역시 어려움이 많다.

 

AutoPulse는 소모품 비용이 너무 비싼 게 흠이다. 기계가 있어도 가슴압박밴드가 없거나 배터리 방전으로 사용을 못하는 소방서가 있을 것 같다.     

 

 

A/S 비용이 비싸다는 것도 개인적으로 느끼는 단점 중 하나다. 기계식가슴압박장비의 내용연수는 5년이지만 보통 업체가 제공하는 A/S 기간은 1~2년이다. 그 이후엔 비용이 발생하는데 상대적으로 A/S 비용도 비싸다. 

 

AutoPulse에는 어깨 고정띠를 위한 두 개의 연결고리가 장착돼 있는데 내구성이 좋지 않아 자주 망가진다. 국내에선 A/S가 되지 않아 해외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왕복 운송비를 포함해 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업체를 통해 들었다. 어깨 고정띠를 위한 연결고리 A/S 비용이 200만원? 

 

또 보관용 가방은 연결부위 버클 부분이 플라스틱 재질로 쉽게 파손된다. 어깨로 멜 수 있는 어깨끈도 현장에서 사용하다 보면 자주 고장나는 부분이다. A/S를 맡기면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려 대부분 그냥 사용하는 실정이다. A/S 면에서 너무 관리가 되지 않는 부분은 아쉬울 따름이다.

 

☆보너스 - AutoPulse 알아야 할 점☆

 

외상성 심정지 환자의 경우 기계식가슴압박장비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만약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 출혈이 많은 외상성 심정지 환자에게 사용을 해야 한다면 엄청난 뒷처리는 감수해야 할 거다.

 

또 AutoPulse의 노란 표시선에 환자의 겨드랑이를 위치시키지 않고 가슴압박밴드를 연결해 작동시킨다면 가슴압박이 아닌 복부 압박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을 거다.

 

마지막 AutoPulse의 00000축(통상 00000점 축을 맞춘다고 함)이 맞지 않은 상태에선 아무리 해도 작동되지 않는다. 사용 전 00000축 확인은 필수다.

 

관리자모드(주황 버튼 + 초록 버튼을 동시에 누른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누름)에 들어가 Rotate Sharft to Home 화면에 들어가면 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송하는 남자가 느끼는 제품의 총평☆

 

 

서울 강남소방서_ 이송남 sn3437@seoul.g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1년 10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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