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현장 대원의 소방장비 ‘REAL’ 사용기] Teledyne FLIR 열화상카메라 ‘K1’눈을 꼭 감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짙은 암흑만이 존재하는데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을 위해 들어가는 현장의 모습과 같다.
물론 화재 양상에 따라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수 있고 거의 또는 조금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화재 현장에선 빛이 없어 어두운 것뿐만 아니라 농연 안에 숨어있는 각종 미립자로 인해 빛이 산란되면서 시야를 방해하기도 한다.
이럴 때 소방관의 눈이 돼주는 장비가 바로 열화상카메라다. 그중 오늘 살펴볼 열화상카메라는 Teledyne FLIR 사의 ‘K1’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장점 Teledyne FLIR 사에는 소방용으로 개발된 다양한 모델의 열화상카메라가 있다. 이 중 국내에는 K2, K45, K55 모델이 많이 보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1 역시 소방용으로 제작된 열화상카메라다. K2, K45, K55보다 크기가 작고 그만큼 무게가 가볍다.
소방관들은 보통 열화상카메라를 등지게 D링에 걸곤 한다. 하지만 다른 장비들도 함께 D링에 걸다 보니 현장 출동을 위한 세팅 완료 시 무게가 상당하다. 타 열화상카메라보다 가벼운 K1은 무게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
또 손잡이 부분도 단순히 직선으로 만들지 않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다른 열화상카메라를 잡는 것보다 악력에 대한 부담이 적다.
그럼 기능은 어떨까? 일단 FLIR 사의 여러 제품과 다르게 K1은 자체에 손전등 기능이 탑재돼 있어 랜턴 기능을 겸할 수 있다. 물론 탐조등이나 다른 랜턴보다 밝기는 약하지만 충분히 화재 현장에서 그 기능을 발휘한다.
손전등 기능의 경우 열화상카메라가 꺼져있어도 On/Off가 가능하기 때문에 손전등만 필요한 경우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Teledyne FLIR 사에는 소방용으로 개발된 다양한 모델의 열화상카메라가 있다. 이 중 국내에는 K2, K45, K55 모델이 많이 보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1 역시 소방용으로 제작된 열화상카메라다. K2, K45, K55보다 크기가 작고 그만큼 무게가 가볍다.
소방관들은 보통 열화상카메라를 등지게 D링에 걸곤 한다. 하지만 다른 장비들도 함께 D링에 걸다 보니 현장 출동을 위한 세팅 완료 시 무게가 상당하다. 타 열화상카메라보다 가벼운 K1은 무게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
또 손잡이 부분도 단순히 직선으로 만들지 않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다른 열화상카메라를 잡는 것보다 악력에 대한 부담이 적다.
그럼 기능은 어떨까? 일단 FLIR 사의 여러 제품과 다르게 K1은 자체에 손전등 기능이 탑재돼 있어 랜턴 기능을 겸할 수 있다. 물론 탐조등이나 다른 랜턴보다 밝기는 약하지만 충분히 화재 현장에서 그 기능을 발휘한다.
손전등 기능의 경우 열화상카메라가 꺼져있어도 On/Off가 가능하기 때문에 손전등만 필요한 경우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K2의 경우 카메라를 이동하면 화면이 일시 정지되는 ‘렉 현상’이 상당히 자주 발생하는데 이에 비해 K1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119안전센터에 많이 보급된 K2와 달리 이미지 모드를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고 변경할 수 있다는 거다.
현장에서 이미지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보니 가스 누출 등의 현장에서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에서 한국어를 정식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고 조작법을 습득할 수 있다.
지금까지만 보면 ‘크기도 작은데 기능도 충실하니 완벽한 열화상카메라가 아니냐’는 질문을 받을 수 있겠다. 물론 K1도 단점은 존재한다.
K2보다 ‘렉 현상’이 적다고 했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현장 활동 중 카메라를 돌릴 때 화면이 멈추는 ‘렉 현상’은 K1에서도 발생한다.
이럴 땐 잠시 기다리거나 카메라 조작부 가운데 있는 OK 버튼을 누르면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되곤 한다. 물론 금방 정상적으로 돌아오긴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성가신 부분이다.
복불복이긴 한데 K1의 경우 기계에 따라 충격에 조금 약한 모습을 보인다. 열화상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작업을 하던 중 의도치 않게 열화상카메라에 충격이 가해지면 종종 마지막으로 확인한 화면으로 멈춰있거나 다른 화면에서 화면이 2ㆍ3분할 혹은 4분할로 나뉘어 멈춰있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땐 버튼을 이용해 조작하려 해도 열화상카메라 전체가 먹통이 돼버리기 때문에 전원을 다시 껐다 켜야 한다. 전원을 켜는데 15초 정도가 소요되는데 1초가 급한 화재 현장에선 답답하고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충격이 가해져서 꺼졌다 켜진 뒤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다행이지만 실제 사용 중에 다시 안 켜지는, 즉 고장 난 경우가 있었다. 어깨높이에서 떨어트렸을 때도 전원이 안 켜지는 고장을 경험했다.
교대 점검 중 떨어트려서 고장이 나거나 현장 활동이 한창인데 충격에 의해 작동불능 상태가 되면 상당히 난감해진다. 그도 그럴 것이 K1은 2m 드롭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비싼 열화상카메라에 뽑기 운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USB-C타입 젠더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도 한 겹의 고무 패킹밖에 없어 다소 불안하다. K2 역시 고무 패킹을 사용하지만 USB 젠더 위에 플라스틱 커버가 한 개 더 장착돼 있다.
크기도 적당하고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화재 현장에서 고가 열화상카메라만큼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충격에 다소 약하다 보니 교대 점검 때나 화재 현장에서도 고장이 나지 않았는지, 정상 작동하는지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점은 마음에 걸린다.
삼성 이그니스가 보급되면서 소방에도 열화상카메라의 보유 대수가 최근 많이 늘었다. 하지만 아직 대원 모두가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하고 현장에 출동할 정도는 아니다.
K1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한 건 아니지만 K2, K45, K55 등 고가의 열화상카메라와 비교한다면 성능 대비 상당히 괜찮은 가격대의 장비라고 생각한다. 물론 K1 이외에도 준수한 기능을 갖춘 Reveal 사의 ‘Fireseek’ 등 다른 소형 열화상카메라도 존재한다.
화재진압대원이든 구조대원이든 현장 활동에 있어 열화상카메라는 필수적인 장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한민국 소방대원 모두에게 열화상카메라가 지급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서울 강남소방서_ 천상욱 : peter0429@naver.com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1년 11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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