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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소방관 보호하는 최고의 섬유 기술력 보유,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

높은 수준의 파트너들과 협업으로 최고의 제품 공급
보호 성능은 물론 착용감, 내구성까지 갖춘 고성능 원단
한층 업그레이된 기술력과 품질로 글로벌 시장 선도
이진규 담당 “PBI는 현존하는 방염 소재 중 정점에 있는 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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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21/11/19 [11:00]

[COMPANY+] 소방관 보호하는 최고의 섬유 기술력 보유,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

높은 수준의 파트너들과 협업으로 최고의 제품 공급
보호 성능은 물론 착용감, 내구성까지 갖춘 고성능 원단
한층 업그레이된 기술력과 품질로 글로벌 시장 선도
이진규 담당 “PBI는 현존하는 방염 소재 중 정점에 있는 섬유”

신희섭 기자 | 입력 : 2021/11/19 [11:00]

▲ 생산시설

 

PBI 특수방화복, PBI 방화장갑, PBI 방화두건 등 우리나라 소방관들에게 PBI는 꽤 친숙한 단어다.

 

PBI는 polybenzimidazole(폴리벤지미다졸)의 약자로 소방관용 개인보호장비에 쓰이는 고성능 방염 섬유의 이름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 본사를 두고 있는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PBI Performance Products, Inc.)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PBI 섬유를 상업적 규모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고온과 화염에 노출될 수 있는 우주비행사를 보호하기 위해 우주복 원단으로 사용했던 난연 섬유 PBI를 최초로 생산한 이 기업은 40년 가량의 긴 세월 동안 여전히 이 슈퍼섬유의 유일한 제조사로 기록돼 있다.

 

탁월한 방호성능, 글로벌 소방 시장 확대로 이어져

PBI는 높은 난연성과 열내구성을 갖춘 섬유다. 이런 특성 때문에 1960년대 NASA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폴로 프로젝트에서는 우주복 소재로 사용됐다.

 

1970년대 들어 국제소방관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Fire Fighters)는 PBI와 파라아라미드를 4:6 비율로 혼방하면 탁월한 방호성능을 갖추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소방이 방화복 소재로 PBI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미국 전역의 소방본부에서 PBI를 방화복 소재로 사용했던 건 아니다. 확산에 속도가 붙게 된 계기는 1994년 뉴욕시 소방본부(FDNY)의 결정 때문이다. 빈번히 발생하는 소속 소방관의 화상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소방본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에서 PBI를 방화복 소재로 선택했다.

 

뉴욕시 소방본부의 결정 이후 미국 내 수많은 대도시의 소방본부들이 PBI를 방화복 소재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로스앤젤레스, 휴스턴을 비롯한 미국의 10대 대도시 소방본부 중 9곳에서 PBI 방화복을 구매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확대됐다. 런던과 베를린, 암스테르담, 이스탄불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소방본부 중 다수가 PBI 원단을 사용한 개인보호장비를 소속 소방관에게 지급하고 있다. 

 

특히 벨기에와 뉴질랜드,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등은 도시가 아닌 국가가 직접 나서 PBI를 채택하고 있다.

 

PBI는 여타 소재보다 비교적 가격이 높기 때문에 부유한 나라에서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상파울로(브라질), 보고타(칠레), 멕시코시티(멕시코), 리마(페루) 등 경제적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곳에서도 PBI를 채택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PBI를 찾는 소방관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 역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한민국의 주요 제조사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PBI 소방 제품들

 

보호 성능은 물론 착용감ㆍ내구성 갖춘 고성능 원단

PBI 섬유는 통상적으로 파라아라미드와 약 4:6 비율로 혼방해 사용한다. 실을 만들 때 PBI 섬유와 파라아라미드 섬유를 섞어 실(원사)을 짠 뒤 그 실로 다시 PBI 혼방 원단을 만든다.

 

이렇게 생산된 원단을 다시 방화복ㆍ방화장갑의 겉감, 방화두건으로 가공하는데 PBI 이름이 붙어 있는 개인보호장비들이 바로 PBI 원단을 사용한 제품들이다.

 

PBI 섬유는 난연성이 매우 높다. 대기 중 산소 농도는 약 21%인데 PBI 섬유에 불이 붙으려면 대기 중 산소 농도가 43%는 돼야 한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대기 환경에서는 불이 붙지 않는다.

 

열내구성도 높다. 질소 대기에서 측정한 PBI의 분해온도는 700℃가 넘는다. 불에 타지 않는 건 물론 열에 의해 쉽게 약해지거나 수축, 파괴되지 않는 셈이다.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서 돌발 화염과 불꽃 등의 환경에 쉽게 노출되는데 방화복 겉감은 소방관을 보호하는 첫 번째 방어선이다. PBI 방화복은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며 보호 성능을 보존한다. 이런 점이 PBI의 가장 큰 특징이다.

 

PBI 원단 제조에 있어 약 60%를 차지하는 파라아라미드는 원단의 강도를 확보해주는 역할을 한다. 단위 무게 당 강도가 철보다 높은 파라아라미드는 방화복 겉감이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손상되는 걸 방지한다. 

 

세탁을 반복하더라도 쉽게 약해지지 않기 때문에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는 보호 성능과 더불어 PBI 원단의 또 다른 강점으로 내구성을 꼽는다.

 

부드럽고 유연하다는 것도 PBI가 가진 장점 중 하나로 섬유 자체가 가진 촉감이 면에 가까워 방화두건의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 다양한 PBI 원단

 

엄격한 품질관리, 높은 수준의 파트너들과 최고 추구

‘장비를 착용하고 불 속으로 들어가는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최고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 바로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가 내걸고 있는 모토다. 세계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제조 능력을 갖춘 다수의 기업과 협업 중인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는 이 같은 모토를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있다.

 

특히 파트너들과 함께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ㆍ운영하고  원단 개발과 양산 과정에선 기술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내부적으로도 기술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는데 Dynamic flame test가 바로 대표적인 예다. 이 시험은 방화복용 겉감 원단을 직접 화염에 노출한 후 강도 변화를 살펴보는 것으로 극한의 상황에서 원단이 어떤 성능을 발휘할지 예측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PBI 원단은 화염 노출에도 수축하거나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플래시 오버 수준의 열 노출 후에도 열방호성능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는 독립 시험기관에 마네킹 시험을 지속해서 의뢰하고 있다. 양산 과정에서 원단의 성능들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 Dynamic Flame Test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신 섬유 ‘PBI LP’ 개발

2019년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는 PBI LP(lightweight performance)라는 신 섬유 개발에 성공한다. PBI 섬유에서 분자결합을 한층 더 강화한 이 섬유는 기존 제품보다 난연성 50%, 분해온도는 90℃ 이상 높다. 

 

PBI LP를 사용하면 기존 PBI에 비해 원단의 무게도 10% 이상 줄일 수 있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선 이미 가벼워진 방화복 겉감 원단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 플래시 파이어 실린더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의 연구 개발 노력은 개인보호장비 시험과 평가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는데 플래시 파이어 실린더(flash fire cylinder)가 그 예다. 

 

기존의 방화복 원단 배열층의 평가는 주로 평면상에서 이뤄지는 열방호성능 시험과 방화복 전체에 대한 평가인 마네킹 시험으로 진행된다. 

 

열방호성능 시험은 2차원적이기 때문에 현실과 차이가 크다. 또 마네킹 시험은 입체적이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다.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단점이다.

 

파이어 실린더는 사람의 사지와 몸통이 원통형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입체형 시험기기로 실험기구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과 협업으로 탄생하게 됐다.

 

방화복에 붙어 있는 각종 주머니와 반사테이프, 보강재 부분 등 원단 배열층 평가에 필요하지 않은 변수들을 배제할 수 있고 마네킹 시험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 마네킹 시험

 

소방 분야 서포터 역할 ‘톡톡’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는 소방을 후원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2018년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후원했고 유럽에선 최강소방관경기 대회와 선수들을 지속해서 후원하고 있다. 

 

미국 순직소방관재단(National Fallen Firefighters Foundation)과 대한민국 순직소방관추모기념회의 공식 스폰서이기도 하다.

 

 

“PBI는 현존하는 방염 섬유 중 가장 우수한 성능 확보”

[인터뷰]이진규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 극동지역 마케팅 담당 

 

“좋은 소방장비를 만들려면 우수한 소재가 뒷받침돼야 한다. 방화복 소재로 사용하는 섬유 전문 제조 기업으로서 우리의 모토와 같이 소방관 보호를 위해 늘 앞장서 나가겠다”

 

 

이진규 담당은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에서 한국을 비롯한 극동 지역의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2014년부터 PBI 퍼포먼스 프로덕트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대한민국 순직소방관추모기념회의 대외협력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극동지역의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지만 그는 대다수 시간을 한국에서 보낸다. 이로 인해 사소한 오해가 생기기도 했는데 바로 직함 문제다.

 

그는 “소방관분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저의 직함을 대표라고 부른다”며 “이는 영어 직함이 잘못 번역되면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이진규 담당의 공식 직함은 ‘marketing representative’였다. 영어사전에는 ‘representative’가 대표, 대리인 등으로 해석돼 있다. 하지만 기업의 경영자를 뜻하는 ‘president’나 ‘Chief Executive Officer(CEO)’와는 조금 다른 의미다.

 

이 담당은 “처음에는 대표이사의 의미가 아니라는 걸 열심히 설명도 해봤는데 성과 직함을 같이 부르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상 쉽게 오해를 샀다”며 “현재는 직함이 ‘담당’이 됐지만 여전히 대표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다. 어떻게 불러도 좋지만 ‘대표이사’나 ‘사장’이 아니라는 건 분명히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섬유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보유한 그는 사실 섬유 분야를 전공하진 않았다. 이 일은 전임자가 회사를 떠나면서 추천해준 덕에 아주 우연히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이진규 담당은 열과 화염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해주는 섬유의 매력에 금세 빠졌고 본업과 함께 지난 7년간 미국과 유럽 지역 방화복에 관한 공부를 틈틈이 병행했다.

 

이 담당은 “처음엔 PBI 홍보를 더 잘하기 위해서였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소방관들도 좋은 소재의 방화복을 착용하고 현장 활동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선진 외국의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공부를 하다 보니 문화적 특성이 서로 다르듯 방화복을 바라보는 시각과 추구하는 바도 나라마다 제각기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미국은 소방장비가 가장 우수한 나라 중 한 곳으로 NFPA 표준에 따라 방화복이 제작되지만 동부와 서부, 남부에서 사용하는 방화복의 모습은 꽤 다르다”며 “서부의 경우 가벼운 걸 선호하는 반면 동부는 열방호성능과 두께를 중요시하고 남부에선 어깨와 등 부분이 보강된 제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경우 표준은 최소 기준으로 존재하지만 방화복의 고유 성능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조사와 수요자 측에 자율성을 보장해 주고 있다는 게 이 담당의 설명이다.

 

이진규 담당은 “유럽의 방화복 EN 표준에는 유럽국가의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만 NFPA 규격에 비하면 간소한 편”이라며 “우리나라에선 매우 중요시하는 방수투습천도 필수사항에서 빠져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 방화복은 표준규격에 따라 제작되며 검ㆍ인증 절차까지 완료해야만 소방에 공급할 수 있는 구조다. 주머니 사이즈까지 규격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 제조사와 수요자 측의 자율성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 PBI 방화복을 착용하고 화재진압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방관들

 

이진규 담당은 “방화복 표준규격을 개발할 당시 소방청은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방화복을 일선에 보급해야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을 것”이라며 “가능한 최대치의 성능요건과 디자인을 정하는 건 아마도 예정된 결론이었을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처럼 여러 형태의 방화복을 원하는 소방관이 우리나라에도 있겠지만 이는 우리가 가진 시장과 제도적 특성 때문에 적용이 쉽진 않다”며 “미국이나 유럽처럼 다양한 성능과 디자인의 제품이 많은 게 좋은 건지 아니면 우리나라와 같이 성능과 디자인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정해져 있는 게 좋은 건지는 신중히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진규 담당은 늘 PBI가 방염소재 중 정점에 있는 섬유란 걸 강조한다. 이런 믿음을 토대로 PBI의 우수성을 소방에 소개하고 파트너들의 제품 개발을 돕는다. 

 

그는 “PBI가 소방에 반드시 필요하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며 “화재 위험이 없는 곳에선 PBI도 필요 없을 거다. 하지만 불과 화염이 있는 곳에 내 가족, 동료가 들어가야 한다면 반드시 PBI 장비를 착용하라고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1년 11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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