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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50년 역사의 안전장비 명가 (주)한컴라이프케어

완벽한 품질관리로 반세기 넘게 지켜온 ‘업계 1위’ 타이틀
ICT 융복합 기술 접목으로 개인안전장비 시장 트렌드 선도
첨단 SW 기술력으로 탄생한 ‘SCA 10’ 우수조달물품 지정
탁월한 방호성능 갖춘 PBI 특수방화복… 국내 유일 KFI 인증
“안전장비 품질관리 중요한 이유, 국민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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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21/12/20 [10:00]

[COMPANY+] 50년 역사의 안전장비 명가 (주)한컴라이프케어

완벽한 품질관리로 반세기 넘게 지켜온 ‘업계 1위’ 타이틀
ICT 융복합 기술 접목으로 개인안전장비 시장 트렌드 선도
첨단 SW 기술력으로 탄생한 ‘SCA 10’ 우수조달물품 지정
탁월한 방호성능 갖춘 PBI 특수방화복… 국내 유일 KFI 인증
“안전장비 품질관리 중요한 이유, 국민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

신희섭 기자 | 입력 : 2021/12/20 [10:00]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 ICT 융복합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고 있다. 소방장비 시장도 이런 추세에 동승하듯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앞서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기업이 바로 (주)한컴라이프케어다.

 

1971년 설립한 한컴라이프케어(구 산청)는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개인안전장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해왔다. 수입에 의존하던 공기호흡기를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고 방화복과 헬멧, 특수보호복 등 다양한 소방 개인안전장비를 가장 먼저 생산하기 시작했다.

 

소방관이 사용하는 개인안전장비가 주력 사업이긴 하지만 군과 생활 안전 분야에서도 앞선 기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에는 국방 분야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5 신형 방독면 개발과 실기동 모의훈련체계(LVC) 사업 등에 참여하면서 방위산업체로서의 면모도 인정받고 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론 화재대피마스크와 KF80ㆍ94 마스크를 공급한다. 화재대피마스크의 경우 전국 지하철 역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우리 생활에 밀접해진 제품이다. 마스크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생산량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장비, 완벽한 품질관리가 생명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수많은 경쟁사로부터 끊임없이 도전을 받고 있지만 한컴라이프케어는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개인안전장비는 화재 등의 재난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들이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한다. 만약 장비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생명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품질 문제는 장비 선택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한컴라이프케어의 공기호흡기 보급률은 96%에 달한다. 소방용 특수방화복도 40%에 가까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신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간혹 품질 이슈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소방관들은 여전히 한컴라이프케어 장비에 신뢰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처에 망설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타 기업에 비해 유독 품질관리에 대한 투자 비율이 높다. 안전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기에 엄격한 품질관리는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지만 매년 전국 소방관서를 순회하며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장비 사용과 관리에 요령이 담겨 있는 교육용 자료를 제작해 제공하는 기업도 한컴라이프케어가 유일하다.

 

한컴라이프케어가 만드는 개인안전장비는 모두 국가 인증과 규제 심사 등을 통과해야만 납품이 가능한 제품들이다. 기술연구소에선 제품 개발을 비롯해 국내ㆍ외 특허와 인증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데 보유 특허와 인증만 해도 500여 건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 부지 내 일반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생산성 향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ICT 융복합 기술로 안전장비 시장 새바람 

한컴그룹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 ICT 융복합 기업이다. 미국과 중국, 호주, 싱가포르, 인도 등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ㆍ간접적으로 진출한 나라만 해도 30여 개국에 달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2017년 한컴그룹에 편입됐다. 공식적인 계열사로써 한컴그룹으로부터 방대한 ICT 융복합 기술을 제공받게 된 셈이다.

 

실제로 편입 이듬해인 2018년 ICT 융복합 기술이 접목된 공기호흡기 ‘SCA 10’을 출시하면서 소방산업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2019년에는 정부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돼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컴라이프케어 측에 따르면 ICT 융복합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소방에도 무궁무진하다. 처음엔 장비에 초점을 맞춰 연구에 매진했지만 지금은 그 범위를 플랫폼으로 확대했다.

 

 

지난해엔 전주시와 함께 ‘SCA 10’을 기반으로 한 소방안전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면서 소방관들 사이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소방안전플랫폼은 도로에 설치된 CCTV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시스템이다. 출동 전 상황 파악은 물론 현장까지 최적의 길을 안내해 준다. 

 

특히 디지털 트윈시스템을 통해 재난 상황이 발생한 건물의 내부구조를 파악할 수 있고 ‘SCA 10’과 연동하면 현장 대원의 상태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드론을 활용한 화재감시시스템 개발도 완료한 상태다.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을 이용해 화재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시스템으로 무인 운영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드론은 지정된 시간마다 스스로 이륙해 자동순찰을 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이를 실시간으로 119상황실과 관할 소방관서로 전송한다. 지정된 장소의 순찰을 마치면 스스로 스테이션으로 돌아와 충전하는 첨단 드론 감시 시스템이다.

 

이 밖에도 한국의류시험연구원과 손잡고 보호장구와 부품 소재의 공동 연구개발, 그룹 내 계열사들과 협업을 통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통합형 안면부 적용한 ICT 공기호흡기 ‘SCA 10’

‘SCA 10’은 한컴라이프케어가 보유한 최첨단 ICT 융복합 기술이 두루 적용된 소방용 공기호흡기다.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성 확보에 개발 초점이 맞춰진 이 장비는 확성기와 통신모듈이 일체화된 안면부가 적용돼 있다.

 

마스크를 벗지 않고 대원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전방표시 장치를 통해 공기 잔량과 호흡장치의 개폐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공기 잔량이 75bar(25%) 미만으로 떨어지면 면체 진동과 HUD 유닛, 게이지, 등지게의 적색 점멸 등을 통해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착용감을 극대화했고 등지게 부위의 중ㆍ고압 호스 노출을 최소화해 견고함과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급속충전장치가 장착돼 있어 용기가 달려 있는 상태에서도 빠르게 공기를 충전할 수 있다. 용기의 무게도 20% 이상 경량화해 휴대성을 높였다.

 

‘SCA 10’에는 휴대가 가능한 전자식 압력게이지가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용기의 잔압은 물론 주변 온도, 사용 시간 등의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압력게이지에는 PASS(개인자동경보기) 기능이 담겨 있다.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소방관이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위험 신호를 알려준다.

 

 

KFI 획득한 국내 유일 PBI 소방용 특수방화복

PBI는 polybenzimidazole(폴리벤지미다졸)의 약자로 방화복과 두건 등 소방관용 개인보호장비에 쓰이는 고성능 방염 섬유다.

 

한컴라이프케어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PBI를 소재로 한 소방용 특수방화복의 KFI인증을 획득했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PBI 방화복은 불꽃열과 복사열 방호, 투습저항성, 발수도 등의 성능이 월등하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기존 제품과 달리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다양한 무전기를 적용할 수 있도록 주머니 덮개를 변경하고 랜턴 거치대와 D링ㆍPTT 걸이 등을 장착해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여러 휴대 장비를 걸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손목 토시는 탄력성이 우수하고 부드러운 니트 소재를 채택했다. 소방관들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머니 위치와 크기를 보완했고 내마모성이 우수한 재질의 패드를 적용해 팔꿈치와 무릎 부위의 내구성도 높였다.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장비, 

완벽한 품질관리가 최우선”

[인터뷰] 우준석 한컴라이프케어 대표이사

 

“공기호흡기와 방화복, 두건 등 우리의 개인안전장비는 대다수가 소방에 공급된다. 그래서 무엇보다 품질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개인안전장비는 소방관이 사용하기 때문에 자칫 이상이라도 발생하면 국민 안전과 직결된다.

 

우준석 대표가 신기술 적용만큼이나 완벽한 품질관리를 직원들에게 주문하는 이유다. 

 

우준석 대표는 지난 2019년 7월 한컴라이프케어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곳에서의 근무는 그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을 안기고 있다. 

 

한컴그룹과의 인연은 2003년부터 시작됐다. 그전엔 LG전자와 새롬기술 등에서 통신 장비 개발업무를 담당했다. 

 

한컴라이프케어로 오기 전에도 그는 한컴그룹 내에서 모바일과 자동차, 국방 분야의 임베디드시스템, SW, AI, 해외사업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제조업이 주력인 기업에서 근무하는 건 한컴라이프케어가 처음이다. 

 

“전임 대표이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갑작스럽게 퇴사하는 바람에 후임자로 결정됐는데 사실 좀 고민이 됐다. 전공분야가 달랐고 그간 전자나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등의 업무를 해와서 제조업에 대한 경험도 없는 상태였다”

 

고민 끝에 그룹 결정에 따르기로 한 그는 한컴라이프케어 대표이사 취임과 동시에 기존의 영업 시스템부터 개선하기 시작했다. 소수로 운영해오던 대리점 운영을 다수 방식으로 변경한 거다.

 

당시 우 대표의 이런 판단에 우려를 표출했던 대리점도 있었다. 상호간 경쟁이 심화되고 자신들의 이윤이 줄어들 거란 걱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금세 사라졌다. 우 대표는 무턱대고 대리점 수만 늘린 게 아니라 대리점 선점과 평가 원칙 등을 설정했다. 대리점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정책도 마련했다. 특히 세밀한 등급별 기준을 통해 대리점과의 공동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고 안정을 꿈꾸며 성공에 도취하기보단 새로운 환경에 맞춰 탈바꿈해야만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고 우리가 목표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더 많은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대리점 운영 방식을 다수로 전환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올해 초 한컴라이프케어는 신형 공기호흡기에 신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생각지 못했던 오류를 발견했다. 하지만 우준석 대표는 이 문제를 오히려 기회로 생각했다.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당연히 제조사 측에서 책임지는게 맞다. 소방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확인했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우릴 긍정적으로 바라봐주는 소방관들도 많아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 사건 이후로 한컴라이프케어는 고객관리시스템의 전면 개편에 돌입했다. 우준석 대표가 늘 강조하는 완벽한 품질관리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과거에는 A/S에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방문 접수로 진행돼 길게는 한달까지도 걸렸다. 고객 관리는 결국 기업의 매출과 이어진다. 고객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은 작은 부품까지도 더 신경쓰고 있다. 전담팀을 꾸려 전국 소방관서를 순회하면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뿐 아니라 군과 생활안전 분야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로 사업을 본격화한 KF80ㆍ94마스크가 대표적인 예다. 

 

“마스크로 매출이 많아진 건 사실이지만 실제 기업의 성장 속도는 계획보다 더디다. 문젠 제품의 라인업 확장인데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보면 사실 가짓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어 앞으로의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지난 8월 개인안전장비 업계 최초로 한컴라이프케어는 코스피(KOSPI)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우 대표에 따르면 소방 산업계 대표들로부터 축하보단 감사의 인사를 더 많이 들었다.

 

“누구나 열심히 준비하면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였기 때문에 의미가 컸던 것 같다. 코스피 시장 진입이 소방 분야에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다”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한컴라이프케어에게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한 구매방식은 가장 큰 고민거리다. 장비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한 업체들이 낙찰자로 선정돼 제품을 공급하면서 사후관리 측면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국민 안전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소방청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 제조사 또는 공급 에이전트 등 관련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가 꼭 개선됐으면 한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1년 12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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