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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물류창고 화재 현장서 순직한 세 소방관 합동 영결식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 동료 소방관 등 300여 명 참석
문 대통령, 예고 없이 방문해 고인 넋 기리고 유가족 위로
1계급 특별승진ㆍ옥조근정훈장 추서,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2/01/08 [15:41]

평택 물류창고 화재 현장서 순직한 세 소방관 합동 영결식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 동료 소방관 등 300여 명 참석
문 대통령, 예고 없이 방문해 고인 넋 기리고 유가족 위로
1계급 특별승진ㆍ옥조근정훈장 추서,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2/01/08 [15:41]

▲ 8일 평택 이충체육센터에서 고 이형석 소방경, 고 박수동 소방장, 고 조우찬 소방교의 합동 영결식이 거행되고 있다.  © FPN


[FPN 박준호 기자] =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송탄소방서 고 이형석 소방경,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의 합동 영결식이 8일 평택 이충체육센터에서 거행됐다.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된 영결식엔 유가족과 장의위원장인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국회의원, 시 ㆍ도의원, 이흥교 소방청장, 동료 소방관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희생을 추모하며 영면을 기원했다. 특히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예고없이 영결식장을 방문했다. 고인들에게 헌화와 분향을 한 문 대통령은 유가족을 일일이 찾아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영결사를 낭독하고 있다.  © FPN

 

오병권 권한대행은 ‘고 이형석 소방경ㆍ박수동 소방장ㆍ조우찬 소방교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합니다’라는 제목의 영결사에서 “새해 초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 동료를 잃은 아픔에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소방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안전관리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또다시 소방관의 희생이 발생해 마음이 무너지고 도정의 책임자로서 비통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세 분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치며 고인의 빈자리를 대신 채울 순 없겠지만 유가족 여러분께서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절망의 문 앞에서 여러분의 손길을 기다리는 도민이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오늘 세 분의 영정 앞에서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여러분들이 더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 동료 소방관을 대표해 조사를 낭독한 채준영 경기 송탄소방서 소방교  © FPN

 

고인들을 추모하는 조사는 같은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채준영 소방교가 대표로 낭독했다. 채 소방교는 “지난 밤 차가운 밤공기를 맞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거침없이 매캐한 연기 속으로 갔지만 그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렇게 갑자기 떠나 버린 그들의 자리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너무나 큰 숙제에 마음이 답답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또 “사랑하는 아들이었고, 아버지였고, 애인이었던 믿음직한 우리의 영웅 이형석, 박수동, 조우찬 이 세 분의 이름을 우리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게 될 시간이 왔다”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쉬길 기원한다”고 했다.

 

조사 낭독 후에는 헌화와 분향이 진행됐다. 각 대원의 유가족이 차례로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때 유가족이 끝내 오열하자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동료 소방관들도 숨죽이며 연신 눈물을 닦았다.

 

가장 마지막 순서로 헌화와 분향을 한 문재인 대통령은 고 이형석 소방경과 고 박수동 소방장, 고 조우찬 소방교의 영정 사진을 차례로 한참 동안 바라보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어 유가족과 일일이 악수하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 문재인 대통령이 헌화와 분향을 마친 후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FPN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는 고인들에게 1계급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유해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한편 고 이형석ㆍ박수동ㆍ조우찬 소방관은 지난 5일 경기 평택시 청북읍에 있는 팸스물류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들은 다음날 오전 건물 2층에서 소방활동을 하다 고립돼 연락이 두절됐고 결국 오후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한때 초진이 선언되기도 했지만 공사장 내부에 설치된 보온재와 우레탄폼 등으로 급격히 연소가 확대하면서 세 소방관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같은 구조팀에서 근무한 동료였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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