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문 닫아야 하나” 코로나19ㆍ원자재 값 폭등 악재에 소방산업 ‘휘청’

제조업계 “적자 폭 사상 최대”… ‘납품단가연동제’ 도입 등 대책 시급

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22/01/10 [13:09]

“문 닫아야 하나” 코로나19ㆍ원자재 값 폭등 악재에 소방산업 ‘휘청’

제조업계 “적자 폭 사상 최대”… ‘납품단가연동제’ 도입 등 대책 시급

신희섭 기자 | 입력 : 2022/01/10 [13:09]

▲ 스프링클러헤드 제조


[FPN 신희섭 기자] = 코로나19와 원자재 값 상승 등의 악재로 도산 위기에 몰린 소방용품 제조사들이 민간 건설업계의 각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가기관, 공기업과 같이 원자재 값 상승분을 제품 단가에 반영해 달라는 게 이들 주장이다.

 

소방용품 제조에는 구리와 알루미늄, 황동, 주석 등의 비철금속이 많이 사용된다. 원자재 값이 상승하면 자연스럽게 매입 단가도 높아진다. 문제는 최근 2년 사이 원자재 매입 단가가 대폭 인상됐다는 점이다.

 

소방용품 제조사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소방산업협회(회장 박종원)가 소방용품 제조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를 살펴보면 2019년 1월 1㎏당 5931원이던 구리는 현재 9777원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또 1㎏에 7450원이던 황동은 1만50원, 2만471원이던 주석은 3만7941원까지 가격이 오른 상태다.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비철금속은 알루미늄Alloy다. 2년 전에는 1㎏당 1419원에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89.6%가 상승한 2690원에 거래가 이뤄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보기 제조에 사용되는 원자재 값도 2~30% 가량 상승했다. 포장 등에 사용되는 골판지(원지)와 사출 원료별 원자재의 매입 단가도 2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인상됐다. 

 

방화복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아라미드 원단은 27.4%나 상승했고 소용량 알루미늄 용기 역시 2년 전에 비해 가격이 두 배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방산업협회에 따르면 소방용품 제조업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관된 기업 대표들이 이번처럼 한목소리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건 처음이다. 

 

최근 몇 년간 경영환경이 급속히 나빠진 상황에다 코로나19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예상치 못한 악재가 겹치면서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 제조사 대표 A 씨는 “코로나19는 물론 원자재 값 상승 등 과거엔 상상도 못했던 걸림돌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며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까지 유동성 위기에 빠져 문을 닫아야 하는 판국”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제조사 대표 B 씨는 “가파른 원자재 값 상승에도 건설사에서 인정해 주는 소비자가격은 그대로다”라며 “국가기관이나 공기업은 원자재 상승분 제품 단가를 반영해주지만 민간 건설사들은 여전히 무관심으로 일관해 제조사들만 죽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2~30% 가량 실적이 줄었고 생산 실적이 반토막난 곳도 있다”며 “소방용품 제조사들의 적자 폭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방용품 제조업계에선 ‘납품단가연동제’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납품단가연동제’는 하도급 계약기간 중 원부자재 가격이 변동될 경우 이를 반영해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의 납품단가를 인상해주는 제도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ISSUE
[Hot!119] 무겁고 느린 소방차고 ‘셔터’ 선진화 실현한 오산소방서
1/2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