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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부대 투입하자는 안철수 발언 두고 반박나선 소방청

소방청 “대한민국 구조대 UN최고등급, 핵심 위험 제거 후 전면 수색 계획”
재난 분야 관계자들 “군 보고 인명구조하라니… 재난 관리 체계도 모르나”

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2/01/17 [20:21]

이스라엘 부대 투입하자는 안철수 발언 두고 반박나선 소방청

소방청 “대한민국 구조대 UN최고등급, 핵심 위험 제거 후 전면 수색 계획”
재난 분야 관계자들 “군 보고 인명구조하라니… 재난 관리 체계도 모르나”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2/01/17 [20:21]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 이스라엘 특수부대를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안철수 후보 페이스북 캡쳐


[FPN 박준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 이스라엘 특수부대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소방청이 “대한민국 구조대의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3일째지만 매몰된 실종자 구조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며 “우리나라 최고의 구조대와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특수부대인 ‘유니트(Unit) 9900’ 파견을 정부에서 요청할 것을 제안드린다”며 “유니트는 3D 방식으로 건물이 붕괴되기 전 이미지와 붕괴 이후를 비교해 잔해 위치와 규모 등을 산출, 인명구조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오늘 이스라엘 대사님께 긴급히 요청드렸다”며 “이스라엘 대사님은 유니트의 파견 여부를 본국에 요청하고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안 후보의 이같은 주장을 다수 언론이 보도하자 소방청(청장 이흥교)은 지난 15일 설명자료를 내고 “이스라엘 특수부대의 3D 기술은 건물 붕괴 전ㆍ후를 비교해 실종자의 위치를 추정하는 기술”이라며 “이 부대는 인명 구조활동을 직접 수행하지 않고 구조대상자의 예상 위치정보를 구조대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 신축공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은 구조기술이나 장비 부족이 아닌 크레인 전도와 추가 붕괴 가능 등 현장의 불안정성으로 수색 활동 자체가 곤란한 상황”이라며 “핵심 위험 요인이 제거되면 전면적인 수색구조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구조대의 도시탐색구조능력은 UN에서 최고등급을 인증받을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실종자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모든 유용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의 발언을 두고 재난 분야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가 대한민국의 재난 대응체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안 후보는 게시물 말미에 “우리 국민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군대의 과학화를 추진해 인명을 구조하겠다”고 썼다. 

 

우리나라에서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육상은 소방, 해상은 해경이 긴급구조기관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재난으로부터의 국토 보존과 국민의 생명ㆍ신체ㆍ재산 보호를 위해 정립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안 후보는 군이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재난 분야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후보가 국가 재난관리 체계의 기본조차 모르는 것 같다”며 “이스라엘 군을 언급한 건 둘째 치고 소방과 해경의 역할 자체를 이해 못하고 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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