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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19] “시각ㆍ음성으로 화재 대피 알린다” 음성소방서, 전국 최초 ‘불빛 피난유도 장치’ 개발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주파수 연동… 출입문 초록 레이저로 비추고 대피 안내멘트 송출

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2/01/20 [10:00]

[BEST 119] “시각ㆍ음성으로 화재 대피 알린다” 음성소방서, 전국 최초 ‘불빛 피난유도 장치’ 개발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주파수 연동… 출입문 초록 레이저로 비추고 대피 안내멘트 송출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2/01/20 [10:00]

 

충북 음성소방서 소방관들이 전국 최초로 장애인과 고령자 등 피난약자를 위한 ‘불빛 피난유도 장치’를 개발했다.

 

불빛 피난유도 장치는 주택에서 불이 나면 시ㆍ청각으로 위급상황을 알려 거주자의 대피를 돕는 소방설비다.

 

음성소방서는 2020년부터 나 홀로 장애인 가구 등 재난취약계층의 안전 대책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관내에 지적ㆍ지체장애인을 위한 안전매뉴얼과 교육ㆍ훈련체계 등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이에 음성소방서는 2020년 한 해 동안 6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적ㆍ지체 장애인의 자립역량 강화와 재난 상황 안전확보를 위한 사회복지사업을 진행했다. 불빛 피난유도 장치 개발은 이 사업의 일환이다.

 

개발자 중 한 명인 오동계 소방장은 “80세 지적장애가 있는 어르신 댁에 불이 났는데 피난하지 않고 바가지로 물을 담아 불을 끄다 화상을 입으셨단 얘기를 들었다”며 “아직도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모르는 분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 피난의 필요성을 알리고 싶어 아이디어를 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불빛 피난유도 장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무선(주파수)으로 연동한다. 연기를 감지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울리면 약 10초 후 아래쪽과 문을 초록 레이저로 비추고 “초록색 불빛 쪽으로 대피하세요”라는 음성 멘트를 송출한다.

 

오 소방장은 “지적장애인 중 한 분이 피난유도등을 신호등이라고 답한 것에 착안해 초록색을 비추면 좀 더 피난하기 쉬울 거로 생각했다”며 “별도의 전기배선 없이 내장된 건전지로 작동되는 게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음성소방서는 불빛 피난유도 장치 개발로 국민정책디자인 성과공유대회에서 대통령상과 행정안전부 지역혁신 영상공모전 최우수상, 인사혁신처 적극행정 홍보콘텐츠 공모전 장려상, 주민생활 혁신사례 ‘혁신챔피언 인증패’ 등을 수상했다. 

 

이 장치뿐 아니라 안심사이렌도 보급하는 음성소방서는 마을 단위 안전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택 외부에 설치하는 안심사이렌은 불빛 피난유도 장치와 마찬가지로 주파수를 이용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울리면 작동한다. 인근 5~6가구와 연결해 한 가구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이웃 주민이 인지해 초동 대처를 할 수 있다.

 

오 소방장은 “최근 9년간 모든 화재 중 주택화재 발생률은 20.5%지만 사망자 비율은 무려 40.4%를 차지한다”며 “주택화재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화재 사실을 빠르게 알려 거주자가 대피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장치들이 널리 보급돼 인명피해를 감소하는 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2년 1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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