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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아시아 NO.1 종합 생활안전 서비스 기업 SG생활안전(주)

국내 1호 방위산업체→ 국민 생활안전 분야로 업역 확대
제품 개발과 마케팅 동시 진행… 전 부서 참여 TF팀 운영
리튬이온배터리 폭발ㆍ화재 걱정 ‘뚝’… ESS 자동소화시스템
유통 시장에서도 두각… 공기호흡기 시장 점유율 점차 확대
성정현 대표 “우린 안전을 다루는 기업, 그 일익 담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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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22/09/20 [10:00]

[COMPANY+] 아시아 NO.1 종합 생활안전 서비스 기업 SG생활안전(주)

국내 1호 방위산업체→ 국민 생활안전 분야로 업역 확대
제품 개발과 마케팅 동시 진행… 전 부서 참여 TF팀 운영
리튬이온배터리 폭발ㆍ화재 걱정 ‘뚝’… ESS 자동소화시스템
유통 시장에서도 두각… 공기호흡기 시장 점유율 점차 확대
성정현 대표 “우린 안전을 다루는 기업, 그 일익 담당할 것”

신희섭 기자 | 입력 : 2022/09/20 [10:00]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선 에너지저장장치인 ESS(Energy Storage System)가 꼭 필요하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ESS 설치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대부분이 리튬이온배터리 방식을 활용한다.

 

불은 가연성 물질을 매개로 뜨거운 열과 산소가 만나 발생한다. 산소 공급이 많아지면 그만큼 연소 작용도 활발해진다. 리튬이온배터리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화재 위험성이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특히 무서운 건 물이나 산소를 차단하는 일반적인 방식으론 진압이 어렵다는 점이다. 산소농도가 1% 이하에서도 불이 붙고 열폭주가 시작될 경우 수소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등 폭발로 이어진다. 

 

연구결과 등을 통해 이런 사실이 확인되면서 세계 곳곳에선 대응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ESS 사용량이 폭증하자 정부를 비롯해 연구기관과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질식소화덮개와 소화수조 등 다양한 장비와 시스템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기술은 SG생활안전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ESS 자동소화시스템이다. 양산화 단계에 돌입한 이 시스템은 ESS 화재를 초기에 효율적으로 진압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관련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종합 생활안전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

SG생활안전은 1950년 3월 창업한 우리나라 방위산업(이하 방산) 제1호 지정업체다. 국내 최초로 군용 방독면 개발에 성공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화생방 보호의와 종합식 보호장치, 집단보호시설 등 군용 장비와 물자를 연이어 개발하면서 반세기가 넘도록 우리나라 방산 업계의 대들보 역할을 해왔다. 

 

최근 SG생활안전은 방산 분야를 넘어 ‘아시아 No.1 종합 생활안전 서비스 기업’이라는 슬로건을 새롭게 내걸었다. 이에 맞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빠르게 업역을 확대하고 있다.

 

SG생활안전은 CJ그룹의 자회사다. 2015년 12월 CJ그룹이 삼공물산을 인수한 뒤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방산기업이던 삼공물산은 특이하게 공기호흡기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SG생활안전이 자연스럽게 공기호흡기 유통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SG생활안전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까지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매년 600억원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종합 생활안전 기업으로 탈바꿈을 공식화한 올해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우리나라 장비가 인기를 끌며 매출에 탄력이 붙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민수시장에 납품하는 소방용 공기호흡기와 해상용 구명뗏목 등이 인기를 끌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전기차(EV) 충전시설과 ESS 화재대응시스템 개발 등 신 사업군의 성공적인 시장진입도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800억원 매출도 조기에 달성할 전망이다.

 

신제품 개발 TF 운영,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동시 진행

신제품 개발 업무는 부설 연구소에서 담당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SG생활안전은 연구소가 아닌 부서 간 협업 TF를 통해 새로운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TF에는 사업본부와 연구소, 품질경영부, 전략구매팀, 생산본부 등 기업 내 모든 부서가 참여한다. TF 내에서 신제품에 대한 기획안이 나오면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전략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개발 여부를 결정한다. 

 

▲ TF, 마케팅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사무소

▲ 아이디어 공유를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개발 결정과 함께 시장의 트렌드와 업계 동향 등을 분석하는 작업이 병행된다. 내부에선 이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SG생활안전만의 마케팅 전략이다.

 

TF 구성원 간 빠른 의사소통과 부서 간 협업을 위해 직책과 호칭을 없애는 등 조직 문화를 수평적으로 과감히 개선한 것도 신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런 시스템 속에서 분기별로 1~2개의 신제품이 탄생한다.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ESS 자동소화시스템이다. 

 

SG생활안전은 기업 부설 연구소도 운영 중이다. 연구소는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3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기술개발이 주 업무지만 TF의 신제품 개발에도 참여하고 기성품의 업그레이드 업무도 담당한다.

 

방산기업의 틀을 벗어던지고 종합 생활안전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난 SG생활안전은 최근 ‘생활 속 최고의 안전제품 실현’을 목표로 R&D 혁신과 강화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 역시 연구소 주도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 제품 성능 테스트를 위한 시험기기(냉난방 종합성능 시험장치)

▲ 신기술ㆍ신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를 위한 다양한 시험시설

 

시장 트렌드를 읽다… SG생활안전의 주력 제품들

세계 최초 ESS 자동소화시스템 개발 

리튬이온배터리는 과충전이나 물리적 충격을 받게 되면 열폭주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온도가 급상승하게 되고 결국 폭발하거나 화재를 발생시킨다. 

 

SG생활안전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ESS 자동소화시스템은 ESS 내부에 설치된 랙 단위의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를 진압해 주는 설비다.

 

 

SG생활안전에 따르면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랙 하단부에 숨겨져 있던 수조가 랙을 감싸고 배관을 통해 소화약제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소화약제는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에 특화된 제품을 사용하는데 미국과 유럽, 중국, 한국 등에서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화점에 분사되는 약제는 화세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배수되지 않고 수조 안에 차오르면서 열폭주가 진행 중인 리튬이온배터리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도 한다.

 

하니웰 타이탄 C 시리즈 공기호흡기

SG생활안전은 하니웰애널리틱스(이하 하니웰) 공기호흡기의 국내 총판도 맡고 있다. 산업용은 물론 소방과 군, 해경 등이 사용하는 하니웰 공기호흡기 모두가 SG생활안전을 통해 공급되는 셈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하니웰의 공기호흡기는 크게 세 가지 모델이다. 30분용과 45분용, 60분용 등으로 30분용은 산업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모델이다. 소방에는 하니웰의 최신 모델인 C450 플러스(45분용)와 C600 플러스(60분용)가 주로 납품된다. 이 제품들은 인체공학적 디자인 설계로 착용감이 좋은 게 특징이다.

 

매끄러운 재질의 면체는 230° 이상의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반영구적인 내구성을 자랑하는 안티포그 코팅렌즈를 적용해 내부 김서림을 원천 차단했다. 면체는 소, 중, 대 등 세 가지 사이즈로 공급된다.

 

 

실린더 내 가스 잔량이 부족할 때 경고해 주고 사용자의 위치까지 표시하는 경보장치는 특허 기술이다. 등지게에는 국내 최초로 방폭인증을 받은 점멸장치(VAD, Visual Alarm Display)가 부착됐다. 이 장치는 어두운 곳에서도 용기 내 공기 상태와 위치를 식별할 수 있게 해준다.

 

푸쉬 앤 풀 방식의 대기배기 장치를 갖춘 마스크와 손상이나 변형 가능성을 줄인 스트랩이 장착된 등지게는 전달 하중을 골고루 분산시켜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감을 덜어준다.

 

공급 밸브는 고장 시 감압 된 공기가 면체에 원활하게 공급되는 바이패스 구조를 적용했다. 사용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탈착을 방지할 수 있도록 이중잠금장치를 적용하면서 위급한 상황에서도 한 손으로 공급 밸브를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산업현장의 작업자 보호 위한 방진ㆍ방독마스크

방진ㆍ방독마스크는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SG생활안전의 방진마스크 필터는 특급과 1급, 2급 등으로 생산된다. 특급 필터는 독성이 강한 물질이 함유된 분진 발생 장소에서 주로 사용하는 필터다. 1ㆍ2급 필터는 금속흄 등 열ㆍ기계적 분진 발생 장소의 작업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다.

 

 

방독마스크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흄, 가스 등 다양한 유해물질로부터 작업자의 얼굴과 호흡기를 보호해준다. 타사 제품에 비해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안전 분야 제품 개발과 생산은 항시 완벽함을 추구해야 한다”

[인터뷰] 성정현 SG생활안전 대표이사

 
 
 

“생명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안전 역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그렇기에 안전 분야의 제품 개발과 생산은 항시 완벽함을 추구해야 한다”

 

SG생활안전의 모기업은 CJ그룹이다. 올해 1월 새롭게 취임한 성정현 SG생활안전 대표이사는 입사 27년 차를 맞는 CJ맨이다. 줄곧 CJ그룹의 사업 부문에서 영업 등 현장과 밀접한 업무를 담당해왔다.

 

성 대표는 그룹 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온리원 대상의 2017년도 수상자기도 하다. 온리원 대상은 CJ그룹 종사자 모두를 대상으로 매년 최고 직원 1명을 선발해 시상하는 제도다.

 

SG생활안전으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엔 대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헬스&뷰티 분야에서 당당히 CJ그룹의 올리브영을 업계 1위로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 자리에 앉으면 쉬엄쉬엄 일할 법도 하지만 성 대표는 아직도 회사 내부에서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SG생활안전에서도 직원들과 소통하며 일에 대한 성과를 함께 공유하는 걸 원하기 때문이다.

 

“SG생활안전의 비전과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제품 라인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그 첫 번째 계획이 바로 안전 분야로의 업역 확대였다. 소방을 비롯해 해양, 생활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종합 안전 플랫폼 사업 구축을 통해 글로벌 사업자로서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성 대표는 입사 후 줄곧 현장 부서에서 일했기 때문에 안전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진 않았다. 하지만 평소 관심 있게 봐오던 리튬이온배터리와 관련된 안전용품을 SG생활안전에서 취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특히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산업 분야로도 이어지면서 관련 분야의 산업체 수와 종사자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문제는 화재 위험성에 대한 우려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튬이온배터리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에너지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이를 진압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직 그 누구도 뚜렷이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심각성을 절실하게 느꼈고 마침 사회공헌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던 차에 이 사업이 답이 될 수 있을 거란 확신에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

 

SG생활안전은 최근 세계 최초로 ESS 화재를 자동으로 소화해주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아파트 주자창 내에 설치되는 전기차 충전소의 자동소화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다.

 

리튬이온배터리용 전용 소화기와 질식소화덮개 등 화재위험을 줄일 수 있는 제품도 보급하고 있다. 아직은 해외 제품이 대다수지만 이 역시 조만간 국내 기술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리튬이온배터리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기술은 아직 정해진 길이 없다. 미래가 불확실한 데다가 비용까지 많이 들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이윤보다 손해를 먼저 걱정해야 하는 분야다. 하지만 안전 분야에서만큼은 기업도 사회공헌과 산업 발전, 생태계에 공헌할 수 있는 무언가를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 일익을 담당함으로써 균형 있게 산업을 발전시키고 유지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성 대표에 따르면 SG생활안전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에 적응성을 가진 소화약제 생산 기술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소화약제부터 소화기까지 원스톱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라인도 구축 중이다.

 

신제품 개발과 투자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SG생활안전. 하지만 대기업에 소속된 자회사란 이력 때문에 정부 기관의 정책과제 연구나 입찰에 참여가 제한되는 애로를 겪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와 관련된 안전용품 개발은 기업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기업 간 협업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게 성 대표 생각이다.

 

“리튬이온배터리와 관련된 안전용품의 수요는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거다. 문제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 각종 규제에 따른 제약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시험용 배터리를 구하는 것도, 보안상의 이유로 ESS 시스템을 견학하는 것도 현재로선 쉽지 않다. 기업들이 좋은 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소방청 등 정부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줬으면 한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2년 9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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