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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기술인력 양성 위한 정부 대책 필요하다”

전문가들 ‘소방시설 전문인력 양성 위한 정책 토론회’서 해결방안 논의
국회의원 23명 참석 ‘큰 관심’… 전문가들 “국기직종에 소방 포함해야”

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2/09/26 [11:09]

“소방기술인력 양성 위한 정부 대책 필요하다”

전문가들 ‘소방시설 전문인력 양성 위한 정책 토론회’서 해결방안 논의
국회의원 23명 참석 ‘큰 관심’… 전문가들 “국기직종에 소방 포함해야”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2/09/26 [11:09]

▲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소방시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소방시설업의 국가기간ㆍ전략산업직종 지정을 중심으로)’가 열리고 있다.  © FPN


[FPN 박준호 기자] = 소방기술 전문인력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양성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참석한 소방분야 전문가들은 국가기간ㆍ전략산업직종(이하 국기직종)에 소방을 포함하고 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관심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일 국민의힘 박대수,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병), 고용노동부, 소방청이 주최하고 한국소방시설협회가 주관한 ‘소방시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소방시설업의 국가기간ㆍ전략산업직종 지정을 중심으로)’가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엔 주최자인 박대수, 김용판 의원을 비롯해 등 23명에 이르는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등 정치권의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이흥교 소방청장과 조선호 장비기술국장 등 소방관계자 30여 명도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돈묵 가천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발제자로 나선 강윤진 대림대학교 교수와 이창우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각각 ‘소방산업의 국가적 중요성 및 육성 필요성’, ‘소방시설 전문인력 양성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 이날 발제자로 나선 (왼쪽부터) 강윤진 대림대학교 교수와 이창우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 FPN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강윤진 교수는 국기직종에 소방산업을 포함하는 등 정부가 전문인력 양성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그 당위성을 주장했다.

 

강 교수는 “현재 소방산업 시장과 종사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소방기술 또한 크게 발전하고 있지만 소방전문 기술인력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훈련제도는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건설과 전기ㆍ전자, 정보통신 등은 국기직종에 선정돼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인력을 국비로 양성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은 국기직종에 포함되지 않아 업계 인력들은 별도 교육 없이 곧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소방시설 공사 품질 저하가 발생하고 인력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소방을 떠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강 교수 설명이다.

 

그는 “국기직종은 기초부터 고급기술까지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교육이 진행되는 데다 비용까지 전액 국비로 지원돼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며 “소방산업 인력을 효율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선 반드시 국기직종으로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창우 교수 역시 동일한 시각을 내비쳤다. 이창우 교수는 “현재 전국에 소방관련학과가 100개 정도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대학은 소방 실무 능력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며 “현재 소방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 시스템이 없는 상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인프라 부재가 소방인력 누수와 소방기술자 전문지식 부족 등으로 이어져 소방산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소방에 이제 막 취업한 입문기술자들은 실무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임자가 재교육하지만 한계가 있다”며 “결국 적응하지 못해 소방을 아예 떠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설문조사 결과 소방 종사자들은 구직자의 전문지식과 숙련도가 모자라 채용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며 “업계 관계자들 모두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국내 소방인력 수급문제와 전문성 결여를 해결하기 위해선 소방이 반드시 국기직종으로 포함돼야 한다”며 “국기직종에 선정되면 교육대상별 전문적인 맞춤 교육이 가능해지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이 투입돼 소방시설의 신뢰성 제고와 더불어 소방산업계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는 ▲손기활 전 신화방재 대표 ▲최영 소방방재신문 기자 ▲박종일 고용노동부 인적자원개발과장 ▲박진수 소방청 소방산업과장 등이 패널로 나서 의견을 개진했다.

 

▲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손기활 전 신화방재 대표, 최영 소방방재신문 기자 박진수 소방청 소방산업과장, 박종일 고용노동부 인적자원개발과장  © FPN

 

첫 토론자로 나선 손기활 전 대표는 “소방산업계엔 소방관련학과 졸업생들보다 다른 전공자들이 실제로 종사하는 게 현실이다”며 “소방을 전공한 인력들이 종사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소방산업계가 열악하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어 “소방산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소방청이나 한국소방시설협회에서 업계 이야기를 많이 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최영 기자는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소방기술자 양성ㆍ인정 교육 훈련은 물론 현재의 소방분야의 교육들은 기존 소방기술자들을 위한 교육”이라며 “소방의 신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에 소방이 과연 얼마만큼 배려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때”라고 꼬집었다.

 

또 “‘소방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보면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조항이 있는데 이를 2008년에 제정해 놓고도 소방청은 그동안 뭘 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법에 따라 진흥정책 등을 추진하고 신규 인력에 대한 직무능력 배양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의 국기직종 선정이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박종일 과장은 “소방이 국기직종에 포함된다고 해서 훈련받은 모든 분이 소방산업계로 진출하는지는 알 수 없다”며 “국기직종이 소방산업의 인력 부족 문제를 풀어주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청에서 소방산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에 대한 정책을 갖고 고용노동부와 협력해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고용노동부도 소방분야에 인력공급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지적에 많이 반성하게 됐다. 소방의 여러 직무와 수준을 고려해 훈련과정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박진수 과장은 “현재 소방산업 종사자들이 많이 고령화돼 있고 업체들은 인력 수급에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해결방안을 연구해 소방산업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정치권 인사들은 국민 화재 안전을 위한 소방시설 분야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인력 양성 대책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FPN

 

박대수 의원은 “소방시설은 화재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피해를 가장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주요 시설임에도 소방시설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제도와 인프라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서 소방산업이 강화되고 성장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판 의원은 “지금도 매일 100여 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시설은 재산피해뿐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 토론회 주최자인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  © FPN

 

김 의원은 “그러나 소방시설 전문인력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양성 정책 마련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소방시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엔 이례적으로 주최자인 박대수, 김용판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이채익 의원, 박성중 의원, 이달곤 의원, 강민국 의원, 양금희 의원, 엄태영 의원, 조은희 의원, 정동만 의원, 최춘식 의원, 박성민 의원, 윤두현 의원, 윤창현 의원, 박형수 의원, 김영식 의원, 이주환 의원, 한무경 의원, 박대출 의원, 박덕흠 의원, 구자근 의원, 전주혜 의원 등 23명에 이르는 국회의원이 자리를 찾기도 했다.

 

▲ 토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FPN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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