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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ㆍ전동킥보드의 국제 화재 안전 지침-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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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방재난본부 김흥환 | 기사입력 2023/01/20 [10:00]

전기자전거ㆍ전동킥보드의 국제 화재 안전 지침- Ⅰ

경기소방재난본부 김흥환 | 입력 : 2023/01/20 [10:00]

이번 호에서는 2022년 11월 2일 NFPA가 전격적으로 공개한 전기자전거(Electric Bike; E-Bike)와 전동킥보드(Electric Scooter; E-Scooter; 전동스쿠터 포함)에 관한 화재 안전요약서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추가로 안전관련 국제적인 동향도 짚어봤다. 그간 리튬이온배터리 중 대용량의 대표인 전기차와 끝판왕(?)인 ESS(전기저장장치) 관련 글을 실어 왔다.

 

하지만 그보다 더 생활에 밀접하고 보다 저용량인 전기구동 마이크로모빌리티 디바이스(Electric Micromobility Device)에 대한 화재 등 안전지침과 대응 요령부터 제대로 돼 있어야 그보다 상위에 장치ㆍ시설 등도 대응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비교적 최근에 공개된 NFPA 저널1)에 따르면 전기자전거ㆍ전동킥보드 화재는 확실하게 증가세에 있다. 이는 리튬이온배터리로부터 촉발된다(이번 글은 모두 NFPA 저널과 안전요약서(www.nfpa.org/ebikes)의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했다).

 

일단 전기자전거 등 국제적인 관련 화재ㆍ산업 동향은 다음과 같다.

 

뉴욕시 소방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등의 장치가 2022년에만 160건 이상의 전기자전거 또는 전동스쿠터 화재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1년 뉴욕시 소방서(FDNY)가 보고한 4명의 사망자를 낸 104건의 화재보다 약 50% 증가한 수치다.

 

2022년 8월 3일에는 충전 중인 전동킥보드에서 촉발한 화재로 5세 소녀가 사망한 걸 포함해 5명이 이 같은 화재로 숨졌다.

 

시장조사기관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Global Micromobility Market)은 현재 약 400억 달러다. 2030년까지 21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성장의 대부분은 배터리 구동 전기 장치(battery-powered electric device)의 붐에 기인한다.

 

2023년까지 약 4천만 대의 전기자전거가 전 세계 도시 거리를 질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전기 운송 기술의 놀라운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이뤄졌으며 둔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이제 이 글을 쓰게 된 발단으로 지난해 11월 NFPA 측에서 공개한 ‘전기자전거ㆍ전동킥보드 화재 안전요약서(Electric Bike Fire Safety Tip Sheet)’의 주요 내용을 소개해 보겠다(아래는 일부를 번역한 내용임).

 

 

전기자전거 화재 안전요약서(Electric Bike Fire Safety Tip Sheet)

  전기자전거ㆍ전동킥보드(e-bikeㆍe-scooters)의 인기는 지난 몇 년 동안 크게 상승했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모두의 전원이며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거나 손상된 경우 배터리에 불이 붙거나 폭발할 수 있습니다. 전기자전거 또는 전동킥보드를 주요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든, 단순 재미를 위해 사용하든 이러한 장치를 충전하거나 보관할 때 염두에 둬야 할 중요한 안전수칙이 있습니다.

 

문제점

• 손상되거나 결함이 있는 배터리는 과열(overheat), 발화(fire) 또는 폭발(explode)할 수 있습니다.

 

•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는 유독 가스(toxic gas)를 방출하며 화재 시 극도로 뜨겁습니다(extremely hot).

 

안전수칙

• 국가에서 인정하는 시험소에 등록돼 있고 그에 따라 라벨이 부착된 장치, 배터리, 충전 장비만 구매하고 사용하십시오.

 

• 항상 제조업체의 지침을 따르십시오.

 

• 기기와 함께 제공된 배터리와 충전기만 사용하십시오.

 

• 장치 또는 장치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후 계속 충전하지 마십시오.

 

• 회로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한 번에 하나의 장치(Device) 또는 장치의 배터리만 충전하십시오.

 

• 가능하면 배터리를 실온에 보관하십시오. 0℃(32℉) 미만 또는 40℃(105℉) 이상의 온도에서 충전하지 마십시오.

 

• 배터리를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이나 뜨거운 차량 내부에 보관하지 말고 어린이와 액체가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십시오.

 

•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ㆍ배터리를 출구 문, 뜨거워지거나 불이 붙을 수 있는 모든 곳에서 멀리 보관하십시오.

 

• 자격을 갖춘 전문가에게만 장치 수리를 의뢰하십시오.

 

• 리튬이온배터리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마십시오. 재활용은 항상 최선의 선택입니다. 배터리를 재활용 장소로 가져가거나 지역 폐기물 부서에 폐기지침을 문의하십시오.

※ 리튬이온배터리가 생활에서 폐기물로 많이 발생하는 만큼 이를 시민이 쉽게 폐기할 수 있도록 수거하거나 안전을 담보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즉 대용량의 휴대용 보조배터리나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배터리 등 일정 용량 이상의 경우 반드시 회수ㆍ재활용, 안전을 담보한 폐기 등의 절차를 확실시하고 이를 홍보하는 등의 정책이 꼭 필요하다.

 

문제 발생 징후(반드시 전기자전거ㆍ전동킥보드 운행을 멈춰야 할 경우에 해당)

① 배터리에서 이상한 냄새 발생 

 

② 페인트 등의 외관상 색상 변화

 

③ 너무 많은 열 발생

 

④ 모양 변화 

※ 특히 배터리 쪽 팽창에 따른 외부 포장재의 외관상 변화에 유의

 

⑤ 액체의 누출

※ 연료를 사용하지 않기에 어떠한 종류의 액체도 나와선 안 되고 공기 중 누출만으로 매우 유독한 기체가 생성될 수 있음(리튬이온배터리 자체의 누액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화재ㆍ폭발 발생의 위험성이 매우 큰 상태로 볼 수 있음).

 

⑥ 연기 발생 

 

⑦ 충전되지 않는 경우

 

화재가 발생한 경우

① 해당 건물을 즉시 이탈한다(해당 공간(space) 또는 실(room)을 이탈하는 걸 포함).

 

② 불을 끄려고 하지 말 것 

※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는 한번 열 폭주로 화재가 발생하면 꺼지지 않으며 굉장히 높은 온도가 형성되고 폭발성ㆍ고독성의 기체가 발생하기에 현장을 이탈해야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음.

※ 추가로 절대 전기자전거ㆍ전동킥보드를 집 입ㆍ출구, 현관문 등에 보관ㆍ충전해선 안 된다!

 

③ 119로 신고한다. 

 

[출처 : nfpa.org/ebikes]

 

위 내용과 관련, 간단히 국내 현실과 비교해 다시 요약 강조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리튬이온배터리와 관련한 모든 (부속)장치들은 인증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제조사의 지침을 벗어난 어떠한 임의적 변경이나 변화를 일으켜선 안 된다.

 

2. 리튬이온배터리 관리는 온도가 핵심이다. 0~40℃ 범주를 벗어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확인과 노력이 필요하다.

 

3. 전기자전거ㆍ전동킥보드는 결코 출입문이나 급작스러운 화재 발생 시 취약할 수 있는 어떠한 공간에도 둬선 안 된다. 생활의 편의가 아니라 리튬이온배터리의 열 폭주 시 엄청난 열과 독성 기체(가스)가 생긴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4. 리튬이온배터리가 들어있는 모든 장비는 폐기 시 주의가 필요하다(이 부분에 대해선 제도적 뒷받침이 선행돼야 하나 아직 폐기와 관련한 정책이나 홍보가 미비한 실정이다). 리튬이온배터리는 반드시 별도로 분리해 안전하게 폐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 전기자전거ㆍ전동킥보드에서 불(화재)이 난 경우 결코 불을 끄려고 시도하거나 노력해선 안 된다. 반드시 해당 전체 공간(실; room)에서 이탈해야 하고 연기ㆍ증기에는 강한 독성 연기가 있어 열이 아닌 연기로 인해 사망할 개연성이 더 크다는 걸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1) 출처 www.nfpa.org/News-and-Research/Publications-and-media/NFPA-Journal/2022/Fall-2022/Features/E-bikes(Author(s): Angelo Verzoni / Published on August 4, 2022 / EMERGING ISSUES “Full Throttle”)

 

경기소방재난본부_ 김흥환 : squalkk@naver.com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3년 1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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