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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이웃 구한 시민 영웅 9명 119의인상

아파트 화재 현장서 주민 업고 나오고 한강서 익수자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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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3/02/03 [17:42]

재난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이웃 구한 시민 영웅 9명 119의인상

아파트 화재 현장서 주민 업고 나오고 한강서 익수자 구해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3/02/03 [17:42]

▲ 119의인상 수여식에 참석한 의인들이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왼쪽에서 두 번째)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소방청 제공


[FPN 박준호 기자] = 불길에 직접 뛰어들어 주민을 구하고 한강에 빠진 익수자를 살린 시민 영웅들이 119의인상을 받았다.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소중한 생명을 구한 시민 9명에겐 119의인상, 사고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구조 활동을 펼친 이태희 서울 관악경찰서 경장에겐 재난현장활동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번 수상자들은 불이 난 아파트와 집중호우로 침수된 반지하주택, 한강 등에서 이웃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재난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신동원ㆍ권정찬ㆍ황희찬 씨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서울시 관악구의 한 반지하주택이 물에 잠기자 방범창을 뜯어내 내부에 갇힌 거주자 4명을 구조했다. 같은 날 인근에서 발생한 또 다른 침수 현장에선 박종연ㆍ김정현ㆍ이태희ㆍ김진학ㆍ은석준 씨가 1시간가량 고립된 거주자를 구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팔과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

 

전성배 씨는 직접 한강으로 뛰어들어 시민의 목숨을 살렸다. 지난해 7월 8일 오전 5시께 서울 한강변을 산책 중이던 전 씨는 누군가 비틀거리며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걸 목격했다.

 

당시 장마로 강물의 수위가 높았고 유속이 강했지만 생명을 구해야겠단 사명감으로 구조대상자를 구했다. 전 씨는 “그 순간을 돌이켜보면 아직도 손이 떨린다”며 “매 순간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는 소방공무원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전했다.

 

김진호 씨는 화재로 위험에 처한 주민을 구조했다. 지난해 8월 7일 강원도 태백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3층 주민이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 씨는 주저하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주민을 등에 업고 탈출해 현장대원에게 인계했다.

 

김 씨는 “불길이 두려웠지만 이웃이 위험에 처한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며 “앞으로도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망설임 없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남화영 청장 직무대리는 “위험에 굴하지 않고 이웃을 먼저 생각한 용기와 정신은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해주는 숭고한 가치”라며 “이를 몸소 실천하신 의인들의 헌신적인 자세에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119의인상은 재난 현장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이들의 정신을 기리고 예우를 표하기 위해 2018년 도입됐다. 이번을 포함해 총 47명이 119의인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수상한 119의인에 대한 자세한 유공은 소방청 홈페이지(www.nf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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