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I, 소방장비 분야 제조업체 대표자 간담회차대 공급 지연, 신제품 기술기준 부재 등 애로 건의
[FPN 신희섭 기자] = 한국소방산업기술원(원장 김일수, 이하 KFI)은 지난 2일 소방차량과 전장류 등을 제조하는 소방장비 분야 제조업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KFI는 소방산업진흥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교환과 건의 사항 수렴,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분야별 대표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마련된 자리다.
이날 간담회는 김일수 원장을 비롯해 장진홍 소방산업협회 부회장, 오장환 KFI 안전사업이사, 박준양 KFI 소방장비센터장, 소방장비 분야 9개 제조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일수 원장은 “최근 우리나라 소방차량에 대한 관심이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동남아 지역에서 부쩍 높아지고 있고 영국에서도 대한민국의 소방산업을 궁금해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해외시장에 진출할 기회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FI는 앞으로도 산업계와 꾸준히 소통하고 상생과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며 “업체들이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조업체 대표들은 완성차 업체의 차대 공급 지연으로 소방차 납기 지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과 기술기준 부재로 신제품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 등을 KFI에 전달했다.
이에 KFI는 “완성차 업체의 차대 공급 지연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완성차 업계와 소방차 제조사가 함께 모여 차대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술기준에 대해선 “무턱대고 개발 업체에 독점권 등의 권한을 줄 순 없다. 다 만들어 놓고 기술기준을 제정해 달라고 하는 건 무리다”며 “개발 과정에서부터 KFI와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기준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해야 가능한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조달 계약의 어려움에 대한 호소도 이어졌다. 제조업체 대표들은 “최근 신규업체의 시장진입이 늘고 있다”며 “이들은 경험도 없고 시장진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낮은 금액으로 조달 계약을 체결한다.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결국 기존 업체들도 계약가를 낮춰 조달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품질 저하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KFI는 “조달 계약은 KFI가 관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소방청과 협의해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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