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 기업] 소방함으로 시작해 산업 전반 제품 생산… 판금 기술 40년 명가 (주)중앙CMI전 공정 자체 소화,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다품종ㆍ고품질 제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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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N 김태윤 기자] = “중앙CMI의 강점은 납품 현장 특성에 따른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ㆍ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체계에 있다”
(주)중앙CMI(대표 박고규)는 1984년 ‘중앙소방기계산업사’로 출발해 소방 분야에서 40년에 가까운 업력을 쌓은 뿌리 깊은 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고품질 소방함을 제작하며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꾸준한 연구ㆍ개발과 첨단 설비 증설을 통해 산업 분야 전반에 걸친 스틸ㆍ스테인리스 소재의 박스형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소화전함 등 각종 소방함을 비롯해 아파트 복도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식 소화전 커버(PD용), 실외기 받침대 등 에어컨 부자재, 태양광 구조물, 분전함, 철제 사물함 등이 대표적인 생산품이다.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무려 1천여 종에 달하는 제품을 관리ㆍ제조한다.
박고규 대표는 “산업 현장의 다양화되는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 다품종ㆍ고품질 생산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략으로 2021년 164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19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나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다품종ㆍ고품질 제조 방식은 주력 제품만 양산하는 방식에 비해 공정 운영상 난도가 높다는 게 제조업계 통설이다. 하지만 중앙CMI는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압도적인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다품종ㆍ고품질 제조 방식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배경엔 과감한 선제 투자가 있었다. 전문 인력과 첨단 설비 구축을 위해 자금을 집중 투입해 왔다. 그 결과 현재 금속 사출을 제외한 제품과 생산설계부터 레이저 절단, 절곡, 용접, 도장, 조립, 포장, 배송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자체 소화하고 있다.
모든 공정을 직접 소화하다 보니 통제가 어려운 외부 변수로 인한 납품 지연 등은 애초에 발생할 수 없는 구조다. 더불어 납품 과정에서 수요처의 요구사항을 즉각 반영할 수 있고 품질과 관련한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이 같은 장점들은 신뢰성과 경쟁력 확보로 이어져 매출 상승에 더해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중앙CMI의 제품이 수요처 실무자들 사이에서 소위 ‘명품’으로 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중앙CMI는 한마음 한뜻으로 품질 관리에 임하고 있는 80여 명의 전문 인력을 비롯해 최신 레이저 절단기와 특수 제작된 CNC V-커팅기, 자동식 절곡기, NCT, 분제 정전 도장설비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뛰어난 생산 역량과 40년에 걸쳐 축적한 노하우가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 고객이 원하는 양질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앙CMI는 자타공인 긴 역사에 걸맞은 실력과 명성을 지닌 기업이다. 최근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업계 최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을 추진 중이다. 2019년엔 대한상공회의소의 ‘스마트 마이스터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공장은 생산 과정 전반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제품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공장을 뜻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관련 제도를 시행ㆍ관리 중이며 구축 정도에 따라 기초, 중간 1ㆍ2, 고도화 등 4개 단계로 나뉜다.
중앙CMI는 현재 설비와 시스템이 직접 연결돼 자동으로 데이터가 집계되는 수준인 중간 1단계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시스템 구축에 이어 고도화에 성공한 지난 2021년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참여기업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스마트공장 시스템 도입으로 제품 생산에 걸리는 시간과 불량률이 획기적으로 감소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제조의 안정성 향상은 가격 경쟁력 확보로 이어지는 만큼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누구나 체감할 만큼 산업과 기술의 변화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변화의 흐름을 단순히 따라가는 걸 넘어 최선두에서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박고규 대표. 창업주인 부친에 이어 2세 경영으로 시대에 걸맞은 혁신을 꿈꾸는 그의 목표는 지속적인 성장과 고객 감동이다.
박고규 대표는 “40년의 세월을 넘어 앞으로도 오랫동안 고객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인정받도록 더욱 공고한 기틀을 다져나가겠다”며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패기로 고객 감동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