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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추락으로 10년간 6명 사망”… 소방청, 민간 헬기 생환훈련

민간 8개 업체 소속 승무원 44명 수료… “훈련 정례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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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4/07/19 [12:44]

“수상 추락으로 10년간 6명 사망”… 소방청, 민간 헬기 생환훈련

민간 8개 업체 소속 승무원 44명 수료… “훈련 정례화하겠다”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4/07/19 [12:44]

▲ 민간 업체 소속 헬기 승무원들이 수중 동체 탈출 훈련을 받고 있다.  © 소방청 제공


[FPN 김태윤 기자] =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그간 국가기관 헬기 탑승대원 대상으로만 운영되던 수상 생환훈련을 민간 헬기 승무원에게까지 확대하고 첫 훈련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대구 소재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지난 15일부터 닷새간 실시된 이번 훈련엔 화재진압, 산불 감시, 화물 이송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민간 8개 업체 소속 44명의 헬기 승무원이 참여했다.

 

주요 훈련 내용은 ▲헬기사고 사례 분석 ▲헬기 수상탈출(HUET) 시뮬레이터 소개와 탈출훈련 ▲수상 비상호흡기(HEED) 사용법 ▲생존수영 등이다.

 

특히 높은 파도와 안개, 강우 등 악천후 기상 상황을 구현한 환경에서 헬기 수상 탈출 시뮬레이터 훈련장비를 활용해 생존수영, 동체 탈출 등 실전 같은 훈련을 진행했다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이번 수상 생환훈련 민간 확대는 지난해 10월 경기 포천 헬기 수중 추락사고를 계기로 소방청과 국토교통부(항공ㆍ철도사고조사위원회), 서울ㆍ부산지방항공청이 협업해 추진됐다.

 

최근 10년간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가 저수지 등에서 물을 채우던 중 추락한 사고는 총 7건이다. 이로 인해 6명이 목숨을 잃었다. 

 

헬기는 구조 특성상 엔진이 기체 윗부분에 장착돼 있어 물속으로 추락할 경우 무거운 윗부분이 아래쪽으로 전복된다. 수영에 익숙한 탑승여도 탈출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같은 위급 상황에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선 생환훈련이 필수다. 미국 해군 연구자료에 따르면 헬기 수상 추락 사고 시 헬기에서 탈출한 생존자의 92%는 생환훈련을 이수한 거로 확인됐다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소방청은 실제 헬기가 물속으로 추락하는 긴급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이번 생환훈련이 헬기 수상 추락 사고 생존율을 크게 높여줄 거로 기대하고 있다.

 

훈련에 참여한 우리항공 소속 김경동 조종사는 “실제 사고 상황을 가정해 직접 훈련해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헬기 수상 추락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항공대원들에게도 정기적인 훈련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상기 장비기술국장은 “민간 헬기 승무원은 생환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 그간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정기적으로 훈련받을 수 있도록 해 헬기 수상 추락사고 시 탑승자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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