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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칼럼] “기계식 주차장 소방시설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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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모 한국소방기술사회 부회장ㆍ광주호남지회장 | 기사입력 2024/08/26 [10:48]

[엔지니어 칼럼] “기계식 주차장 소방시설 강화해야”

성은모 한국소방기술사회 부회장ㆍ광주호남지회장 | 입력 : 2024/08/26 [10:48]

▲ 성은모 한국소방기술사회 부회장ㆍ광주호남지회장


최근 도심지 건물에 기계식 주차장이 많이 구축되고 있다. 기계식 주차장을 설치하는 건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건물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법정 주차대수까지 충족할 수 있어서다. 이렇듯 기계식 주차장은 건축허가를 받기 위한 최적의 설비로 볼 수 있다.

 

건설사는 입주민의 불편이나 화재사고엔 별 관심이 없다. 법정 주차대수만 확보하면 건축허가에 제약이 없고 많은 수익이 발생하므로 다른 대안을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기계식 주차장의 화재 위험성을 살펴보자. 기계식 주차장은 좁고 수직으로 뻗어있는 굴뚝과 같은 공간이다. 이에 화재 시 굴뚝효과로 연기와 화염이 빠르게 수직으로 확산한다. 차량 자체가 화재하중이 크고 낙하물, 구조체 붕괴가 우려돼 소방대의 진입도 어렵다.

 

그러므로 기계식 주차장은 초기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기계식 주차장엔 습식 스프링클러설비가 아닌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가 설치된다. 겨울철 동파 우려 때문이다.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는 교차회로 방식의 감지기가 동작한 후 밸브가 작동, 스프링클러가 개방돼 물을 방사하는 방식이다. 스프링클러 시스템에선 신뢰도가 가장 낮다.

 

기계식 주차장은 상층 연소로 인한 화재 확대 등 다양한 화재위험성이 상존하는 장소다. 소방시설을 최대로 강화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있다.

 

최근 개정된 소방법에선 지하주차장의 경우 외기와 닿는 곳만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를 구축하고 나머지는 습식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설치토록 하고 있다.

 

전기화재의 위험이 많은 전기자동차의 충전기가 설치된 구역은 방화구획 등으로 화재 확산 방지에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건축물에 설치되는 기계식 주차장에도 알람밸브를 적용해 인명ㆍ재산피해에 대한 신뢰성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소방의 궁극적인 최종목표는 인명안전과 재산 보호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성은모 한국소방기술사회 부회장ㆍ광주호남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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