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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영상 촬영과 편집의 중요성-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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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소방학교 장영운 | 기사입력 2024/09/02 [11:00]

드론 영상 촬영과 편집의 중요성- Ⅱ

중앙소방학교 장영운 | 입력 : 2024/09/02 [11:00]

지난 호에서는 중앙소방학교 드론 학과 소개와 영상 정보의 시각적 효과, 드론 영상의 특수성에 관해 다뤘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드론 영상 촬영과 관련한 기술적인 부분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소방 활동에서의 영상 언론 보도의 필요성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드론 영상 촬영의 이해

1) 드론의 종류와 장착 카메라의 관계

드론은 기체 중량에 따라 분류됩니다. 최대 이륙 중량은 드론이 이륙할 수 있는 최대 무게를 의미합니다. 더 무거운 하중을 띄우려면 큰 양력이 필요하고 이는 프로펠러의 크기와 각도, 강력한 모터와 에너지가 필수입니다. 

 

최대 이륙 중량에는 기체와 배터리 무게가 포함됩니다. 따라서 뛰어난 열화상 기능과 줌 기능의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하려면 중형 또는 대형 드론이 필요합니다.

 

재난 현장에서는 쓰임에 따라 펌프차와 물탱크차, 고가사다리차, 조연차, 무인 파괴차 등 다양한 종류의 소방차를 활용합니다. 드론도 쓰임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기체로 운영돼야 각종 재난 현장에서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해상도란?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의 이미지는 비트맵(bitmap) 방식과 벡터(vector) 방식으로 나뉩니다. 비트맵은 아주 작은 사각형 모양의 점들이 모여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되는 방식입니다. 벡터는 선으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비트맵 방식에서 하나의 작은 점을 픽셀(pixel)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컴퓨터나 휴대전화에서 사진을 확대해 보면 사각형으로 점들이 보이는데 이게 바로 픽셀입니다.

 

▲ [그림 1] 해상도 차이

▲ [그림 2] 확대 이미지

 

해상도에 차이를 둔 같은 장면의 사진을 비교한 게 [그림 1]이고 확대한 사진이 [그림 2]입니다. [그림 2]를 자세히 보면 픽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상도에 따라 픽셀 수가 차이 나는데 Full HD(FHD)는 1920×1080 픽셀(1080p 또는 1080i로도 표기)입니다. 똑같은 한 장의 이미지라도 픽셀 수에 따라 화질이 차이가 납니다. FHD를 2K라고도 하는데 이를 가로ㆍ세로로 두 배씩 곱한 게 4K 해상도입니다(픽셀 수는 네 배). 

 

3) 프레임이란? 

영상은 쉽게 ‘여러 장의 이미지들이 이어진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한 장의 이미지를 프레임이라고 합니다. 학창 시절 책 모서리 한 장, 한 장에 그림을 그려 빠르게 넘겨 본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겁니다. 이때 그림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을 텐데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FPS(Frame Per Second)는 초당 프레임 수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예를 들어 30fps는 1초에 30장의 프레임, 60fps는 1초에 60장의 프레임이 보이는 겁니다.

 

4) 해상도와 프레임 

영상을 ‘FHD 30fps’로 설정한 후 촬영한다면 FHD 한 장이 1MB라고 가정했을 때 1초에 30MB가 되고 1분 영상이라면 1800MB, 즉 약 1.75GB가 됩니다. 4K 영상이었다면 네 배가 되는 겁니다.

 

영상은 사진보다 많은 용량이 필요하므로 그에 맞는 SD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고사양의 노트북 또는 데스크톱과 모니터가 필요합니다.

 

5) 드론 영상 녹화 시간 

얼마 전 ‘밤낚시’라는 단편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영화 러닝타임이 13분이라는 게 큰 화젯거리였습니다. SNS에서도 기존 영상들보다 짧은 숏폼 형식의 영상 조회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사회 전반적 분위기로 일반화할 순 없지만 영상을 접하는 세대 관심의 흐름을 파악할 순 있습니다. TV 광고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15초 광고 속에 8~10컷을 사용합니다.

 

뉴스에서 제공되는 제보 영상들도 약 2~5초 정도에 다음 컷으로 바뀝니다. 시청자들이 이미 빠른 컷 변화에 익숙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영상을 공유하기 위한 전체 용량과 영상 데이터를 읽고 편집하는 부분, 대중의 니즈까지 전반적으로 고려해 본다면 드론 영상을 몇 분 동안 오래 녹화하기보다는 10~15초 정도로 짧게 끊어 녹화해야 공유뿐 아니라 후보정에 편리하고 유용합니다.

 

6) 드론 영상 촬영 기법

카메라의 떨림을 잡아주는 장비인 짐벌은 3축 또는 1축으로 드론에 부착되기도 합니다. 짐벌을 사용하지 않는 드론도 있어 드론 특성에 따라 촬영 기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드론은 주로 하이 앵글 샷과 전체 배경을 한 번에 찍을 수 있는 풀 샷에 특화된 장비입니다. 공중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습니다. 

 

측면 비행 녹화 시 단순히 측면 이동뿐 아니라 고도를 변화시키거나 P.O.I 촬영 기법을 사용해 피사체를 화면 중심에 두고 회전하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비행 조작이 익숙해지면 비행 중 카메라 틸팅 조작도 함께 하면서 더 풍성하고 흥미로운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7) 드론 영상 촬영 시 유의사항 

① 비행 구역ㆍ드론 촬영 가능 여부 확인

촬영 전 드론 비행 가능 지역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비행 승인 신청과 촬영 허가 신청이라는 행정 절차를 수행해야 합니다. 그 외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② 촬영 계획, 비행 계획 수립 

비행 공역에 대한 이해와 주변에 항공기나 사람, 건물 등의 장애물 여부를 잘 숙지해야 합니다. 촬영에 몰입한 나머지 전선이나 나뭇가지 등의 장애물을 인지하지 못해 충돌 후 추락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합니다.

 

③ 기체ㆍ관련 부품 점검

이륙 전ㆍ후 기체 점검은 필수입니다. 모든 점검이 중요하겠지만 그중 배터리 충전상태 확인과 잔량을 숙지한 후 비행시간을 고려해야 합니다.

 

④ 카메라ㆍ기록 장치

서두르다가 짐벌을 보호하는 케이스를 씌운 채 비행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의 컨디션과 짐벌의 상태를 점검해야 할 뿐 아니라 영상 데이터에 적절한 SD카드 사용도 필요합니다.

 

2. 소방 활동의 언론 영상 보도의 필요성 

수상구조대에서 근무할 때 구조대상자 2명을 타 기관과 각각 1명씩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현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본부 홍보담당자와 언론 보도를 위해 신속하게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타 기관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주체가 다르게 배포한 보도자료가 먼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홍보 기회를 놓친 안타까운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소방 현장 활동의 언론 영상 보도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됐습니다. 영상이 왜 중요한지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정확한 시각적 정보 전달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시각적으로 정보를 제공해 현장의 구체적인 상황을 더욱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공감과 관심을 유도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시킬 뿐 아니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2) 대중 인식 개선 

소방 현장 활동을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소방공무원들의 노력과 헌신을 대중이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소방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안전 교육ㆍ예방

현장 영상은 사고 예방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대중 또는 관련 기관은 실제 상황을 시청함으로써 위험을 인식하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소방기본법’ 제1조의 ‘국민의 생명ㆍ신체 및 재산을 보호함으로써 공공의 안녕 및 질서 유지와 복리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법조문을 통해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낍니다. 우리 동료들이 마주하는 긴급하고 위험한 현장을 국민과 공유해 더욱 신뢰를 쌓아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 영상 보도는 이러한 필요성을 충족시키며 소방 현장 활동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드론은 재난 현장을 기록하고 홍보하기에 가장 실효적인 필수장비입니다.

 

중앙소방학교_ 장영운 : 0woon119@korea.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4년 9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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