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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웠지만 몸이 먼저 움직였어요”… 이웃 생명 구한 영웅들

소방청-화보협, 윤도일 씨 등 10명에게 119의인상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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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4/09/04 [13:49]

“두려웠지만 몸이 먼저 움직였어요”… 이웃 생명 구한 영웅들

소방청-화보협, 윤도일 씨 등 10명에게 119의인상 수여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4/09/04 [13:49]

▲ (첫 번째 줄 왼쪽부터) 윤도일, 이희성, 홍시호, 심용택, 원재현, (두 번째 줄 왼쪽부터) 강충석, 김진홍, 김정열, 유세림, 이승주 씨  © 소방청 제공


[FPN 김태윤 기자] = 위기의 순간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구한 영웅들이 119의인상을 받았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이웃의 생명을 구한 시민 영웅 10명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소방청이 주관하고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강영구)가 주최하는 119의인상은 재난ㆍ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이들의 정신을 예우하기 위해 2018년 도입됐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이번 수상자는 윤도일(남, 18), 이희성(남, 33), 홍시호(남, 66), 심용택(남, 42), 원재현(남, 47), 강충석(남, 51), 김진홍(남, 46), 김정열(남, 62), 유세림(남, 35), 이승주(남, 53) 씨다.

 

윤도일 씨는 지난해 8월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흉기 난동 사건 당시 모두 대피하는 현장에 남아 피해자의 상처를 침착하게 지혈했다.

 

이희성 씨는 지난 4월 10일 어린이가 많은 학원가 내리막길에 주차 중이던 화물차가 밀리기 시작하자 즉시 달려가 차량을 막아 인명피해를 방지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발목이 골절되기도 했다.

 

심용택 씨는 지난해 7월 12일 새벽 시간 항구에서 침수 중인 차량을 발견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 소리를 들은 홍시호 씨도 노를 저어 배를 타고 현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함께 차 안에 갇힌 시민을 구조했다.

 

원재현 씨는 지난 1월 17일 한 식당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려 의식을 잃어가는 여성에게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를 신속하게 시행해 생명을 지키는 데 이바지했다.

 

강충석 씨와 김진홍 씨는 지난해 8월 23일 불이 난 주택에서 몸이 불편해 대피하지 못하던 70대 노인을 적극적으로 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은 노인이 누워있던 침대 매트리스를 그대로 들고 집 밖으로 나왔다.

 

김정열 씨는 지난 4월 14일 43명의 승객이 탑승하던 시외버스의 운전기사가 심정지로 쓰러지자 신속히 대처해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다.

 

유세림 씨는 지난해 11월 22일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가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운전자를 신속하게 구조했다.

 

이승주 씨는 지난 6월 4일 주택 화재 현장에서 지붕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던 두 어린이와 어머니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수상자들은 “순간 두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웃이 위험에 처한 상황을 보자마자 몸이 움직이고 있었다”며 “만약 다시 돌아가더라도 똑같이 행동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팔 차장은 “자신이 위험에 처할 수 있었음에도 굴하지 않고 이웃을 먼저 생각한 용기와 정신은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숭고한 가치”라며 “이를 실천해 주신 영웅들의 헌신적인 자세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강영구 이사장은 “우리 곁에 여러분 같은 시민 영웅들이 있어 든든하다”며 “앞으로도 내 이웃과 가족을 위해 생활 속 든든한 안전 지킴이가 돼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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