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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기업] “지하 공간ㆍ주차장 화재안전 위해선 비구조체도 내화성능 갖춰야”

1200℃도 끄떡없는 세계적 수준 단열재 전문기업 (주)모스트비티 ‘파이어마스터’
친환경 AES 울 재료로 화재 시 유독가스 최소화… 열 손실ㆍ결로 막아 에너지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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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4/09/09 [17:32]

[여기 이기업] “지하 공간ㆍ주차장 화재안전 위해선 비구조체도 내화성능 갖춰야”

1200℃도 끄떡없는 세계적 수준 단열재 전문기업 (주)모스트비티 ‘파이어마스터’
친환경 AES 울 재료로 화재 시 유독가스 최소화… 열 손실ㆍ결로 막아 에너지 절감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4/09/09 [17:32]

▲ 이주환 모스트비티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최누리 기자

 

[FPN 최누리 기자] = 지난달 1일 인천 서구 청라의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전기차에서 시작된 불은 건물 천장을 타고 멀리 떨어진 주차구역까지 퍼졌다. 그런데 당시 불이 난 전기차 정면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만 화재가 확산됐다.

 

<FPN/소방방재신문> 취재 결과 해당 전기차 왼쪽 천장에는 개방 구조의 환풍기가 설치돼 열기와 연기가 수평이 아닌 수직 상승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오른쪽은 불길이 차량 통행로를 건너 멀리 떨어진 건너편 주차구역까지 퍼졌다.

 

불길이 퍼진 구간은 대구경 배관과 케이블 트레이 등 많은 시설이 오간 곳이었다. 실제로 불이 난 구간의 배관 보온재와 단열재 등 자재들은 모두 불타 앙상한 금속 뼈대만 남아 있었다. 불을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천장 구조물이 지목되는 이유다.

 

건축물 비구조체를 통한 화재 확산 문제는 지난 2021년 8월 불당동 푸르지오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에서도 드러났다. 당시 지하주차장 세차용 승합차에서 시작된 불은 천장 설비용 대구경 배관 등을 타고 번졌다. 보온재로 둘러싼 배관이 불길을 옮긴 경로 역할을 했다. 이 같은 가연성 배관 보온재 탓에 약 50m에 달하는 먼 곳까지 번졌다는 게 당시 소방 분석이다.

 

배관 등 비구조체를 감싼 보온재를 타고 불이 번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화재에 강한 단열재 사용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해소할 방법 중 하나는 비구조체를 불에 잘 타지 않도록 만드는 일이다. 

 

(주)모스트비티(대표 이주환)는 이 같은 비구조체를 감싸는 단열재의 불연화를 실현하는 기업이다. 

 

모스트비티가 공급 중인 제품 ‘파이어마스터(FireMaster)’는 세계 유수의 내화 단열재 생산 기업인 모간 사가 개발한 AES(Alkaline Earth silicate) 울 계열의 불연 단열재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ㆍ공급되는 이 단열재는 ▲제연덕트 ▲지하주차장 연기배출설비 급기덕트 ▲주방설비 후드 배기덕트 ▲스프링클러 배관 ▲후렉시블 스프링클러 조인트 ▲동파방지 열선 설치 구간 배관 ▲위생냉난방 설비 배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모스트비티에 따르면 1200℃ 초고온을 견디는 이 단열재는 내열 온도가 낮은 발포성 유기질 단열재와 그라스울(300℃), 미네랄 울(650℃)보다 높은 내열ㆍ내화 성능을 지녔다.

 

특히 제조 과정에서 유기 바인더(접착제)가 적용되지 않는 친환경 섬유를 사용해 화재 시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평균 열전도율 값은 0.032W/m.K로 에너지까지 절감해준다는 게 모스트비티 설명이다.

 

인체 유해성에 대한 걱정도 덜어준다. 모스트비티에 따르면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발암성 물질 규제를 면제받을 수 있다. 또 섬유 형태의 매트 타입으로 제작돼 덕트 통을 감아 보온핀이나 밴드로 단순 마감 처리가 가능하다.

 

이주환 대표는 “인천 전기차 화재로 인해 다량의 차량은 물론 주차 공간 일부가 폐허가 됐다. 도심지 지하 공간이나 주차장과 같은 곳에서 불이 나도 무리 없이 열원을 차단하는 내열ㆍ내화 성능에 준한 불연재료를 사용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파이어마스터는 ‘건축법’ 불연성 시험에 따른 불연 성능 테스트와 KS 가열선수축율 1100℃ 8시간을 통과하고 EN 13501-1에선 불연 최고 등급인 A1을 받았다”고 말했다.

 

▲ 모스트비티가 공급 중인 파이어마스터가 설치된 모습  © 모스트비티 제공

 

2006년 설립된 모스트비티는 아파트와 업무용 빌딩, 공장, 복합단지, 공장, 물류센터 등 다양한 현장에 제품을 납품 중이다. 모스트비티가 많은 현장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구성원들의 전문지식과 노하우가 있다.

 

모스트비티 임직원들이 설비용 보온단열재 분야에서 활동한 기간만 평균 20년이 넘는다. 특히 이주환 대표는 고무발포 단열재와 공기조화용 보온재 일체형 덕트 패널 등 국내 표준규격서 원안작성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직함을 경영 이념으로 삼으면서 고객 신뢰는 더욱 두텁게 쌓였다. 이주환 대표는 “모스트비티 정체성은 명확하다. 제품 장단점을 꾸밈없이 전달하고 이를 통해 고객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불법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경영 이념으로 지금까지 달려온 결과 고객이 믿고 일을 함께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근 모스트비티는 업역 확대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지금까지는 제연설비 덕트 단열재 중심의 기술 보급에 앞장섰지만 앞으로는 도심지 지하 공간과 지하주차장 등 밀폐 공간시설물, 건축물 내 노출된 시설물에 파이어마스터를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주환 대표는 “제연설비 배출 풍도에 대한 불연재료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시장 체계가 어느 정도 잡혔다. 반면 공동주택 지하는 점점 대형화되고 상업용 건축물은 대심도 지하시설물로 깊어지는 추세인데도 설치 의무가 없다”며 “향후 이런 공간에서 화재 시 1천℃ 이상 열원에서도 견딜 수 있는 불연 단열재가 사용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펼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진행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파이어마스터가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자부심으로 제품 공급은 물론 건축 소방 관련 매뉴얼 개선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소통하고 건축물 비구조체에 대한 화재 안전 선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환 대표는 건축물 지하 공간에 설치된 덕트 배관 등 비구조체에 대한 화재 안전 성능을 높여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건축과 소방 관련법에선 대심도 지하 공간과 지하주차장 등 건축물 비구조체에 대한 화재 안전 성능 확보 방안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며 “공동주택을 포함한 건축물 지하 공간, 건축물 내 노출된 비구조체만이라도 ‘건축법’에서 정한 불연재료 또는 준불연재료, 난연재료 시험규격에 맞춰 성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 전기차 화재처럼 지하 공간에서 발생한 불이 천장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설비용 덕트와 배관, 전선 등의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런 비구조체 소실로 단수나 전기 공급 중단 등으로 이어지면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에 1천℃ 이상 내화ㆍ내열 성능을 지닌 불연재료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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