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대원이 리튬금속에 대한 주수소화 실험을 하고 있다.  © 소방청 제공

[FPN 박준호 기자] = 국립소방연구원이 리튬금속 화재 시 소방대원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실질적인 화재진압 방안을 마련했다.

국립소방연구원(원장 김연상, 이하 연구원)은 배터리 화재의 근본적인 소화 진압 대책 마련을 위해 충청소방학교에서 리튬ㆍ나트륨 등 알칼리(토)금속의 주수소화 진압 효과성에 대한 평가를 재연하고 그 결과를 전국 소방관서에 공유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전이금속(아연, 망간, 철, 코발트 등)과 전이후금속(알루미늄, 주석 등), 합금금속(마그네슘 합금, 알루미늄 합금 등)의 경우 용융된 적열 상태(물질을 녹여 빨갛게 달궈진 상태)에서 물과 접촉하면 가연성 가스와 열 방출, 용융 액체의 튐 현상 등으로 인해 화재 폭발 위험이 있다. 리튬과 같은 알칼리금속은 금속 자체 상태에서도 물과 접촉하면 폭발할 수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검증 재연평가의 초점은 주수소화를 통해 리튬금속의 자체 자연발화 반응성을 강제로 종결시켜 원천적인 위험을 확실히 제거하는 데 있다.

한동훈 소방정책연구실장은 “리튬 등 금속류 화재는 자체 발열과 폭발, 재발화 등으로 진화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며 “앞으로 금속류 화재에 관한 연구, 재연 실험을 통해 특수화재에 대한 현장 대응 기술과 소방대원의 안전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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