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김태윤 기자] =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오는 25일까지 정부의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에 맞춰 비상 응급 이송 대책을 추진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연휴 기간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고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마련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21~’23년) 추석 연휴 기간 연평균 구급 출동 건수는 5만1725건으로 이송 환자 수는 2만9141명에 달한다. 이는 나머지 기간보다 하루 평균 각각 11.9(1106건), 9.8%(524명) 높은 수치다.

이에 소방청은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치료 가능 병원으로 분산 이송해 대형 병원은 중증 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심뇌혈관, 화상, 수지접합 등 질환별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전문병원으로 이송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시도 소방본부에선 관내 응급환자 이송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는 등 응급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관계 기관과는 실시간으로 응급의료 정보를 공유한다.

또 병원 수용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현장 구급대원은 환자 처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자체 권역에서 병원 선정이 어려운 경우나 특수진료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엔 인근 시도와 중앙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광역상황실 협조하에 공동 대응해 현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국 19개 시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연휴 기간 180여 명(37.6%)의 상담 인력을 보강하고 하루 평균 30여 대(42.3%)의 수보대를 증설ㆍ운영한다.

더불어 보건복지부, 지자체 등의 협조를 통해 관내 진료 가능 병원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응급의료상담과 홈페이지 게재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전국에 지정된 1503대의 펌뷸런스를 활용해 구급차 도착 전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중증 응급환자에게 원거리 이송이 필요한 경우 응급의료 소방헬기를 활용하는 등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허석곤 청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소방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국민께선 비응급 신고를 자제하고 구급대원의 병원 선정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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