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기발한 의상을 입은 청동 마스코트 오줌싸개 소년(Manneken Pis)을 품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Brussels)브뤼셀은 유럽 연합(EU) 본부와 NATO 본부가 위치한 도시로 벨기에뿐 아니라 유럽 정치ㆍ외교의 중심지다. 유럽 의회와 유럽 위원회 등 주요 기관이 이곳에 있다. 공용어로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가 지정돼 있지만 네덜란드어를 구사하는 주민이 적어 사실상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일 년 내내 활발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만개한 꽃들과 다양한 역사적인 건축물, 유서 깊은 문화, 예술이 가득한 공원, 유명한 벨기에 초콜릿, 다양한 현지 맥주, 독특한 음식이 있는 곳이다. 만화의 수도로도 알려져 만화 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벨기에의 만화 역사를 접할 수 있다.
브뤼셀의 명소 브뤼셀의 중앙 광장인 그랑 플라스(Grand Place)는 1998년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광장에 재건된 건물은 17세기 바로크ㆍ고딕 양식의 영향을 수용했다.
화려한 장식과 금빛 지점이 있는 건물로 아름다운 길드 하우스, 시청사(Hôtel de Ville), 훗날 왕의 집(Maison du Roi) 기둥이 있다. 플라워 카펫(Flower Carpet) 등 다양한 축제가 열려 많은 사람이 광장을 방문한다.
브뤼셀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작은 오줌싸개 소년(Manneken Pis) 동상은 1619년에 만들어졌다. 이 동상엔 유머러스한 역사적 배경이 있다. 높이는 약 61㎝로 그리 크지 않지만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동상을 보기 위해 모인다.
동상은 브뤼셀 작은 골목의 그랑 플라스 근처에 있다. 이 동상과 관련한 여러 전설이 있는데 하나는 브뤼셀의 적군이 도시를 폭파하려는 계획을 세웠을 때 어린 소년이 그 폭탄에 오줌을 싸서 불을 끄고 도시를 구했다는 이야기다.
부유한 상인의 아들이 실종됐을 때 도시를 수색한 끝에 아들이 오줌을 싸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동상을 세웠다는 전설도 있다.
이 전설들이 이어지면서 브뤼셀의 전통이자 재미있는 관습으로 국가적 또는 문화적인 행사를 기념하는 특별한 날에는 오줌싸개 소년에게 여러 복장을 입힌다. 지금까지 소년에게 제공된 의상은 약 1천 벌이 넘는다. 이 옷들은 브뤼셀 시립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특별한 행사로 동상에서 실제 물 대신 맥주나 와인이 나올 때가 있다. 이땐 관광객들에게 음료를 나눠주는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오줌싸개 소년은 브뤼셀의 유머와 문화적 상징을 잘 나타내는 독특한 명소로 많은 이가 사랑하는 장소로 자리잡았다.
또 다른 브뤼셀의 재치와 유머 감각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장소는 유명한 오줌싸개 소년(Manneken Pis)의 여성 버전인 오줌싸개 소녀(Jeanneke Pis)다. 1987년에 만들어진 이 동상은 작은 소녀가 쪼그리고 앉아 오줌을 누고 있는 모습이다.
남성과 여성을 상징적으로 대조하며 보호를 위해 철제 울타리 안에 둘러싸여 있다. 사랑과 충성심을 상징한다. 이를 본 사람들이 동전을 기부하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설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동상 주변에 동전을 둔다.
1958년 세계 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102m 높이의 거대한 구조물 아토미움(Atomium)은 과학과 기술의 상징이다. 철의 결정구조를 1650억 배로 확장한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구형 건축물 꼭대기에서 벨기에의 전경을 360°로 감상할 수 있다. 건물 중앙 튜브를 통과해 올라가서 튜브와 구체들을 걸어 다닐 수 있다. 총 9개의 다양한 구체 내부엔 전시관, 레스토랑 등이 있다. 밤에는 이 건물을 밝히는 약 3천개의 조명도 볼 수 있다.
벨기에 독립 50주년을 기념해 19세기에 지어진 생캉트네르 공원(Parc du Cinquatenaire)은 도시공원이다. 인상적인 U자형 아케이드에는 오토월드박물관과 왕립군사박물관, 예술 역사박물관이 있다.
공원의 북서쪽 끝에는 그레이트 모스크와 인간 열정의 사원을 경험할 수 있다. 공원의 넓은 잔디밭과 분수, 조경 등을 품고 있어 매력적인 장소다.
갤러리 루아얄 생 위 베르(Galeries Royales Saint-Hubert)는 벨기에에 소속된 고급 쇼핑 아케이드다.
19세기 중반에 지어진 유럽 최초의 유리 지붕 건물에는 벨기에 황실 가족의 옷을 디자인했던 디자이너 브랜드를 비롯한 많은 부티크 패션 디자이너 매장이 들어서 있다. 벨기에 초콜릿 프랄린 원조매장도 1857년부터 입점해 있다.
성 미카엘 성녀 구둘라 대성당(Cathédrale Saints-Michel-et-Gudule)은 9세기에 지어진 브뤼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완벽한 고딕 양식으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과 유사한 구조다.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특징이고 브뤼셀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성당에는 성가대석 아래에 잘 보존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지하실과 일반인에게 공개된 고고학적 유물이 많다.
19세기 초 아르 누보 시대의 낭만을 잘 보여주는 오르타박물관(Musée Horta)은 벨기에에 소속된 박물관으로 아르 누보(Art Nouveau) 건축의 거장인 빅토르 오르타(Victor Horta)의 옛집과 스튜디오가 있다.
오르타의 건축적 업적을 기념하고 그의 디자인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독특한 곡선, 철과 유리의 조화, 자연적인 요소들이 결합된 장식이 특징이다. 박물관 내부는 원래의 상태로 잘 보존돼 있다. 가구와 장식품, 오르타가 직접 설계한 다양한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건축과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아르 누보 양식에 흥미가 있는 모든 이에게 추천할 만한 명소다.
미디 썸(Marché du Midi)은 벨기에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야외 시장 중 하나다.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흐르고 새로운 장식품부터 의류, 가정용품까지 매우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많고 여러 음식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브뤼셀은 벨기에 초콜릿(chocolate)의 본고장이다. 수많은 수제 초콜릿 가게와 전통적인 초콜릿 메이커를 맛볼 수 있다.
얇고 바삭한 식감이 특징인 와플을 다양한 토핑을 곁들여 먹고 화이트 와인에 찐 신선한 홍합과 두툼한 감자튀김 요리인 물 프리트(Moules-Frites)도 경험해 볼 수 있다. 물(Moules)은 홍합을 의미하며 프리트(Frites)는 특수한 벨기에식 감자튀김이다.
벨기에는 1500여 종 이상의 다양한 맥주가 있다. 다양한 맥주 양조장이 각기 다른 전통과 혁신적인 양조법을 활용해 독특한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2016년에는 벨기에 맥주 문화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렇듯 벨기에 맥주의 풍부한 맛과 품질은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생맥주가 400가지 이상인 브뤼셀은 맥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브뤼셀에는 현지인들과 함께 한두 피처 정도를 마셔볼 수 있는 전통적인 술집이 많다. 벨기에의 대표 요리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9월에서 12월까지지만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다.
추천 맛집은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술집인 오 뷰 브뤼셀, 70가지 변형 메뉴에서 선택이 가능한 르 진네크, 수제 감자튀김이 유명한 르 슈 드 브뤼셀 등이 있다.
소방공무원님들을 위한 특별한 여행 혜택! 교원투어 여행이지에서 여행 상품을 예약하시면 상품가의 5%를 즉시 할인해드립니다! 전화 예약 시 ‘소방공무원’임을 꼭 알려주세요 :D 📞예약 및 상품문의|02-2124-5677 전화 문의/예약 시 적용 가능하며 할인의 경우 일부 상품에 한함.
대림대학교_ 서정원
대림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학과장 한국사진지리학회 부회장 한국관광레저학회 부회장 (사)한국여행서비스교육협회 이사 한용운문학상 수상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4년 11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RAVEL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