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신속진압”… 범정부,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전기차 대응 체계 점검행정안전부, 레디 코리아 4차 훈련 진행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이하 행안부)는 지난 20일 전북 전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대형ㆍ복합재난에 대비해 민관이 함께 진행하는 범정부 훈련을 말한다. 이번 훈련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전기차에서 불이 나 인근 호텔로 확산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훈련 진행 상황을 보면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인근 차량으로 번졌다. 화재를 인지한 관리사무소 직원은 소방에 즉시 신고하고 아파트 자위소방대는 입주민 대피 지원과 함께 초기 화재진압을 시도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 종합상황실은 관계기관에 화재 상황을 전파했고 행안부는 즉각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해 관계기관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상민 장관은 최초 상황보고를 받은 즉시 현장으로 이동, 소방청에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신속히 진압할 것을 지시했다.
전주시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인근 지역 주민 대피와 함께 임시거주시설 준비 등 피해 확대에 대비했다.
덕진소방서는 선착대를 출동시켜 신속하게 화재진압과 구조ㆍ구급활동을 수행했고 현장 지휘를 위한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아파트 입주민이 완강기와 경량칸막이를 활용해 자력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기차 화재진압을 위한 특수장비도 동원했다.
불이 커지자 소방은 대응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가용자원을 집중배치했다. 덕진소방서는 전북소방본부 등의 지원을 받아 펌프차, 구조공작차 등 차량 20여 대를 동원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나섰다.
불을 끈 전기차는 지상으로 이동시켜 무인파괴방수차와 이동식 소화수조를 활용해 완전히 진압했다. 아파트와 호텔 내 고층 고립자는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사다리차, 옥상 대피자는 헬기로 구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은 주민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시설물 응급복구, 전기ㆍ가스 시설 안전점검 등을 했다.
이상민 장관은 “국민께서 전기차 화재에 관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이번 훈련에서 대응체계를 꼼꼼히 살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실전형 합동훈련을 통해 대형ㆍ복합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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