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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개발된 ‘무인파괴방수차’ 김해공항 화재 현장서 ‘맹활약’

1분 1초가 긴박했던 여객기 화재… 무인파괴방수차로 더 큰 피해 막아
소방청 “올해 말까지 전국 시도본부에 무인파괴방수차 6대 추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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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25/02/07 [15:30]

국내 기술로 개발된 ‘무인파괴방수차’ 김해공항 화재 현장서 ‘맹활약’

1분 1초가 긴박했던 여객기 화재… 무인파괴방수차로 더 큰 피해 막아
소방청 “올해 말까지 전국 시도본부에 무인파괴방수차 6대 추가 배치”

신희섭 기자 | 입력 : 2025/02/07 [15:30]

▲ 지난달 28일 김해공항 여객기 화재 현장에 출동한 무인파괴방수차가 기체 천장을 뚫고 기내로 물을 수주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FPN 신희섭 기자] =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무인파괴방수차’가 김해공항 여객기 화재 현장에서 대형 피해를 막는 데 맹활약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26분께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176명을 태우고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 BX391편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1시간 만에 진압됐다.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들은 슬라이드를 이용해 빠르게 탈출해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여객기에는 16t에 달하는 항공유가 실려있었다. 특히 화재 현장 주변으로 초속 7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신속히 화재를 진압하지 않으면 자칫 대형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날 소방당국이 불길을 빠르게 잡을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무인파괴방수차의 신속한 현장 투입 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공을 오가는 여객기는 충격과 압력, 온도변화, 기압 등을 견뎌야 한다. 따라서 강도가 금속보다 높은 복합재료를 외부 구조재로 사용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점이 기체 내부에서 형성된 만큼 화재진압을 위해선 기체 내부에 소방용수가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만 했다. 기체 주변에서 소방차량에 연결된 소방호스만으로는 내부 주수에 한계가 있었던 상황. 이때 투입된 무인파괴방수차는 진가를 발휘했다.

 

현장에 투입된 무인파괴방수차는 지난 2012년 소방청(당시 소방방재청) R&D를 통해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한 기동장비다. 과거 오스트리아 기업으로부터 약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입에만 의존하던 무인파괴방수차는 이때를 기점으로 국산화가 이뤄졌다. 13억원 정도의 국산 무인파괴방수차는 국산화와 동시에 국가적 예산 절감의 효과까지 가져다준 효율적인 장비로 평가받는다.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강철 파괴기는 최대 20m 높이와 반경 10m 범위에서 작업이 가능하며 4㎜ 두께의 철판과 160㎜ 두께의 콘크리트 블록을 파괴할 수 있다. 

 

특히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원격 조종이 가능해 소방관이 직접 화재 현장 내부에 진입하지 않더라도 진화 활동을 할 수 있다. 물을 뿜어내는 펌프 능력도 일반 소방펌프차와 비교할 때 더욱 뛰어나다.

 

화재 당시 현장에 투입된 이 같은 무인파괴방수차로 기체 상부에 구멍을 뚫고 기내에 강한 물줄기를 뿌려 불길을 빠르게 잡을 수 있었다는 게 부산소방재난본부 설명이다.

 

무인파괴방수차는 대형 물류센터나 샌드위치 패널 등 건축물 규모가 크고 구조가 복잡한 대상물에서 뛰어난 진압 효과를 발휘한다. 최근엔 전기차 배터리 화재 대응 장비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한편 소방은 올해 말까지 대구와 광주,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등 6개 시도 소방본부에 무인파괴방수차 6대를 추가 배치하고 전문 운용자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할 방침이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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