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성동공업고등학교(교장 김삼현, 이하 성동공고)에서 ‘협약형 특성화고 지원을 위한 거버넌스 협의회’가 열렸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에 개교한 성동공고는 2003년 학교평가 최우수학교로 선정돼 서울특별시교육감 표창을 받고 2010년 취업역량강화 특성화고로 지정되는 등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실상부 서울시 최고의 학교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3년 성동공고는 서울시 특성화고 최초로 소방 관련 학과를 개설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소방 관련 업체가 많이 자리하고 있고 소방 분야에 대한 비전 또한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거버넌스 협의회는 소방학과 신설 3년 차에 접어든 성동공고가 서울 최초 소방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을 목표로 산학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엔 강윤진 대림대학교 소방안전설비과 교수와 박종원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총재, 이기배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장, 이종인 한국소방산업협회 부회장, 김상일 한방유비스(주) 부사장, 김종관 (주)융도엔지니어링 부사장, 김봉수 (주)청우이엔지 상무, 성동공고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 기반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교육부, 지역 기업, 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통해 연합체를 구성하고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학교를 말한다.
우수 기술 인재들이 지역에서 성장ㆍ정주하며 지역을 발전시키는 선순환을 위해 2024년 도입됐다. 협약형 특성화고에 선정되면 5년간 최대 45억원의 재정과 교육과정 자율 편성ㆍ운영 등 제도적 지원을 받는다.
교육부는 지난해 10개교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했고 올해 역시 10개교를 추가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총 35개교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성동공고는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융도엔지니어링, 청우이엔지 등 서울시 소방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도제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도제교육이란 현장실무중심 교육과정 중 하나로 학생들의 빠른 사회생활 적응을 위해 재학 중 산업체를 다니면서 실무경험을 쌓는 걸 뜻한다. 또 개설된 소방안전기계과와 소방시설관리과 외에 전기과는 소방전기과, 전자과는 소방모빌리티과, 도시건축디자인과는 도시건축소방과로 개편할 계획이다.
김삼현 교장은 “성동공고는 서울에서도 중심에 위치한 덕분에 학생들이 서울에 소재한 소방산업체에 진출하기 매우 유리한 구조”라며 “올해 꼭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을 위해 많이 노력할 테니 학계, 산업계 관계자분도 많은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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