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상황요원이 근무하고 있다.  © 소방청 제공

[FPN 김태윤 기자] =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가 외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육지에서 30㎞가량 떨어진 네덜란드 해상에서 선박 ‘GAS UTOPIA호’의 한국인 선원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려졌다. 이를 목격한 한국인 선장 B 씨는 A 씨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판단하고 이메일로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근무자 김형수 소방장과 당직 의사 오성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이메일 내용을 바탕으로 환자 상태를 우선 평가하고 전화로 추가 상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A 씨의 기존 심장질환 병력을 고려했을 때 상태가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A 씨가 신속히 의료기관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즉각적인 하선과 헬기 이송을 유도했다. 이송 전까지는 수액 처치 방법 등 구체적인 의료 상담을 제공하며 환자 상태가 안정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 같은 의료 지도 속에 현지 의료진이 탑승한 응급헬기가 해당 선박으로 도착했고 A 씨는 응급처치를 받으며 헬기를 통해 신속하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적기에 치료를 받은 A 씨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고 현재 귀국한 상태다.

B 씨는 “먼 타국에서도 우리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마음이 놓였고 든든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민규 119종합상황실장 직무대리는 “환자의 상태와 복용 중인 약물 등 사전 정보를 상세하게 미리 알린 덕분에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했다”며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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