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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건설현장, 작은 불티 하나가 전부를 앗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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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김현진 | 기사입력 2025/05/20 [11:04]

[119기고] 건설현장, 작은 불티 하나가 전부를 앗아간다

신안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김현진 | 입력 : 2025/05/20 [11:04]

▲ 신안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김현진

최근 몇 년 사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의 공통적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용접 불티다. 불과 몇 초 방심한 사이 작은 불꽃 하나가 수십억원의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용접 불티는 상상 이상으로 위험하다. 순간적으로 1천℃ 이상의 열을 내고 작업장으로부터 10m 이상 비산할 수 있다. 이 불티가 가연성 자재나 단열재, 폐기물 등에 닿는 순간 육안으로 확인되기도 전에 화염으로 번지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외단열재 등 인화성이 높은 자재가 현장에 많이 사용되면서 그 위험성이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건설현장 화재의 3분의 1 이상이 용접 불티에 의해 발생하는데 대부분 기본적인 예방수칙만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화재가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건설현장은 공정 압박과 인력 부족이라는 현실 속에서 안전관리의 우선순위가 밀려나고 있다. 감시자의 부재, 불완전한 방염 조치, 그리고 작업 후 불씨 확인 없이 종료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용접 작업 시에는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첫째, 작업 전 주변 가연물을 제거하고 방염포와 스파크 차단막을 설치한다.

 

둘째, 작업 중에는 반드시 화재 감시자를 배치하고 소화기를 상시 비치한다.

 

셋째, 작업 후 1시간 이상 잔불을 감시한다.

 

이와 함께 관계기관은 건설현장에 대한 무작위 점검ㆍ교육 강화, 불티 사고에 대한 책임 환기를 통해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기업과 작업자 개개인의 안전의식 없이 화재 예방은 불가능하다.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 용접 불티로 인한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예방하지 않은 책임의 결과다.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안전을 가장 앞에 두는 건설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신안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김현진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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